소개글

총 26 건

소개
  1. 화계사 고봉스님 추모탑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고봉스님 추모탑은 1978년 8월에 현 미륵석불전이 있는 곳에 조성했으나, 2009년 11월 덕산(德山) 대종사 부도, 적음(寂音) 대종사 부도와 함께 지금의 부도전으로 옮겼고 그해 12월 숭산스님의 사리탑을, 2012년 12월 숭산스님 추모비를 조성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고봉스님은 만공 대선사의 법을 숭산스님에게 전한 고승이면서 대선사로 1890년에 대구에서 출생하였다. 고봉스님은 어린 시절에 유학을 배웠고, 1911년에 상주에 있는 남장사로 출가하였다. 1915년에 팔공산 파계사에서 도를 깨달았으며, 1922년에 덕숭산 정혜사에서 만공 대선사로부터 인가받았다. 이후 정혜사와 서봉암 조실을 역임하였다.

    한국전쟁 후에는 달마회를 조직해 거사불교를 발전시키기도 하였는데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봉암사와 은적암, 봉곡사, 복전암, 미타사 등에 머무르며 후학을 지도하였고 법어집 『겁외가(劫外歌)』를 남겼다.

    ‘일체법은 나지 않고 일체 법은 멸하지도 않는다.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법, 이것을 이름하여 바라밀이라 한다.’는 전법게를 남기고 1961년에 이곳 화계사에서 세수 72세 법납 51세로 입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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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화계사 보화루(寶華樓)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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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화루는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큰 건물로 요사(寮舍), 그리고 종무소와 다실로 사용하고 있다. 큰방은 법회 이외에도 불교대학 강의실 그리고 각 신행단체의 회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 건물의 마루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면 불상이 보인다. 곧 마루에서 바로 예불을 드릴 수 있도록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건물은 서울 근교의 왕실사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보통 대방(大房)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큰방이라는 뜻이다.

    보화루에는 군데군데 현판이 붙어 있는데‘, 보화루’와‘화계사’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수제자 위당(威堂) 신관호(申觀浩)가 쓴 것이고 또 하나의 ‘화계사’현판은 1866년 대방을 중수할 때 흥선대원군이 쓴 것이다. 흥선대원군이 쓴 현판에는 좌측에 두인, 우측에‘대원군장(大院君章) 석파(石坡)’라는 방인의 도서 2과가 있다. 글씨는 예서와 해서를 혼용하였고 질박한 느낌을 준다.

    보화루는 1933년 한글학회 주관으로 이희승, 최현배 등 국문학자 9인이 기거하면서 한글맞춤법 통일안에 대한 수정안을 재검토한 곳이기도 하다. 요사(寮舍)는 스님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이르는 말이다. 부엌과 식당, 잠자고 쉬는 공간은 물론 기도하러 온 신도들이 잠깐 쉬고 음식을 먹는 공간도 요사라고 부른다. 요사 부근에는 창고와 우물, 장독, 세탁시설 등 각종 생활 시설이 한 데 모여 있다. 본래 요사는 법당 뒤쪽에 지었지만 후대로갈수록 법당 좌우 또는 앞쪽에 지어진 것이 많다. 오늘날에 와서는 필요한 공간에 짓는다. 요사는 대개 법당보다 작고 꾸밈도 소박하다. 일반 한옥처럼 넓은 툇마루를 달기도 하고 누각이나 2층으로도 꾸민다. 화계사에는 보화루 이외에도 조실스님이 거처하는 조실당과 일반스님들이 머무르는 요사가 있다.

    보화루 주련
    수지왕사일륜월 誰知王舍一輪月 부처님 계시던 왕사성 둥근 달이
    만고광명장불멸 萬古光明長不滅 만고에 꺼지지 않는 밝은 빛임을 누가 알리요.
    문성공시묘무비 聞性空時妙無比 상대 분별 떠난 본래 자리 묘한 작용 환하게 깨달으니
    사수돈입삼마지 思修頓入三摩地 깊이 생각하고 닦아서 삼매에 드옵니다.
    무연자심부군기 無緣慈心赴群機 무연자비 방편 따라 많은 중생에게 나아가시니
    명월영임천간수 明月影臨千澗水 밝은 달그림자가 천 개의 계곡물에 비추네.
    법왕권실영쌍행 法王權實令雙行 부처님이 방편과 실상의 이치를 쌍으로 행하니
    뇌권풍치해악경 雷捲風馳海岳傾 우뢰치고 바람이 몰아쳐 바다가 침몰하고 산이 기울도다.
    벽력일성운산진 霹靂一聲雲散盡 벼락 치는 한 소리에 구름이 모두 흩어지고,
    도가원불섭도정 到家元不涉塗程 고향에 돌아와 보니 원래부터 한발작도 떠난 적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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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화계사 운판(雲板)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구름처럼 생긴 판이라서 운판(雲板)이라 한다. 두드리면 맑고 은은한 소리가 나는데, 공중에 날아다니는 짐승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판에는 보살상이나 진언이 새겨지며 용과 구름, 달을 새기기도 한다. 본래 선종 사찰에서는 대중들에게 공양시간을 알릴 때 운판을 두드렸다. 부엌은 불을 다루는 곳이고, 구름은 비를 머금고 있으므로 화재를 예방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공양 시간보다는 예경 의식의 도구로 많이 사용한다.


    원차종성변법계 願此鍾聲遍法界 원컨대 이 종소리 모든 법계에 두루 퍼지소서.
    철위유암실개명 鐵圍幽暗悉皆明 철위지옥(鐵圍地獄)의 모든 어둠도 다 밝아지소서.
    삼도이고파도산 三途離苦破刀山 삼도(三途)와 도산지옥(刀山地獄)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일체중생성정각 一切衆生成正覺 모든 중생을 바로 깨닫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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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화계사 법고(法鼓)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각종 불교의식에 쓰이는 북을 법고(法鼓)라고 한다. 말 그대로 법을 전하는 북으로, 특히 축생들에게 들려주어 고통에서 구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범종각 중앙에 있는 법고는 1972년 옛 종각을 건립할 때 김재호 거사의 시주로 조성한 것이다. 법고는 대형 북으로 홍고(弘鼓)라고도 부르는데, 전통악기의 하나이기도 하며 줄여서 북(鼓)이라고 한다. 큰 것은 지름이 거의 2m 가까운 것에서부터 30㎝ 내외의 소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법고의 몸통은 잘 건조된 나무로 만들고 두드리는 양면은 소가죽으로 만든다. 한쪽은 수소, 다른 쪽은 암소의 가죽을 사용하여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게 하였다. 몸체에는 용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고, 두드리는 부분에는 ‘만(卍)’자를 태극 모양으로 둥글게 그리기도 하며, 부처의 깨달음이나 서원을 적은 진언(眞言)을 새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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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화계사 목어(木魚)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목어(木魚)는 나무를 깎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아랫배 부분을 파내고 거기에 나무막대기를 넣어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데, 수중생물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고(魚鼓) 또는 어판(魚板)이라고도 한다.

    스님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목탁(木鐸)은 바로 이 목어가 변한 것이다. 부처님 앞에서 염불이나 독경, 예불할 때나 공양할 때 또는 대중을 모을 때 사용 한다.

    그런데 왜 하필 물고기 모양일까? 물고기는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처럼 수행자들도 밤낮으로 쉬지 않고 정진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물고기로 환생한 한 승려의 이야기도 전해온다. 평소 스승의 말을 듣지 않던 제자가 죽은 후 물고기로 태어났다. 그런데 하필 등에 나무가 자라나 파도만 치면 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어느 날, 자신의 스승이 배를 타고 바다를 지나가는 것이 보이자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구원해 줄 것을 하소연하였다. 스승은 의식을 올리고 나무를 제거해준 다음 그 나무로 목어를 만들었다. 그것을 법당에 걸어두고 두드리면서 수행자들에게 경각심을 주었다고 한다.

    현재 화계사 범종각에 걸린 목어는 새것이지만, 본래의 것은 고려 때 창건사찰인 보덕암에 있던 목어이다. 오래되어 부스러질수 있어 사용하지는 않지만 함께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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