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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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 화계사 동종(銅鐘)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범종각에 걸려 있는 조그마한 종으로 크기는 작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유물이다. 본래 경북 희방사에 있던 것을 1898년에 화계사로 옮겨왔다. 종에 새겨진 명문에 따르면 1683년 사인 스님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무게는 300근에 달하며, 2000년 2월 15일에 보물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이 종은 가장 윗부분인 용뉴에 쌍룡(雙龍)을 배치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상대에는 범자(梵字)를 2줄로 배치하여 장식하였고 그 바로 아래에는 조선 후기 양식을 지닌 유곽이 있다. 유곽대는 도식화된 식물무늬로 채우고 유곽 안에 있는 9개의 유두는 여섯 잎으로 된 꽃받침 위에 둥근 꽃잎을 새겨 넣었다. 하단에는 가는 두 줄의 띠를 둘렀고 띠 안에 연꽃을 새겨놓았다.

    사실성과 화사함이 돋보이는 수작일 뿐 아니라 승려가 공명첩을 가지게 되었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알려주는 명문이 남아 있어 종 연구와 더불어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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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화계사 범종(梵鍾)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사물은 각각의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범종은 땅속 특히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제도(濟度)하고, 법고는 가축과 짐승을, 그리고 목어는 수중생물, 운판은 날아다니는 짐승을 제도한다.

    그래서 사물을 모두 치는 것은 이세상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의 법음(法音)을 들려주어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세계로 인도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동종과 함께 걸려 있는 대종은 진암(眞菴)스님이 1978년에 조성하였다.

    이러한 사물을 한 곳에 모아두는 곳이 범종각인데, 본래부터 이렇게 한곳에 모아둔 것은 아니다. 제법 규모가 큰 절에서는 종은 종각에, 법고는 법고각에 걸어두고, 운판은 공양간 입구에, 목어는 법당에 걸어두고 사용했다. 종각도 없고 법고각도 없는 소규모 절에는 법당이나 요사 등 적당한 곳에 걸어두기도 한다. 절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물을 따로 봉안하는 건물이 세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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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화계사 범종각(梵鐘閣)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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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에 조성된 옛 범종각은 특이한 2층 6각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당시 화계사에서 가장 멋진 건물이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철거되고 2010년 3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일 목조 건물인 현 범종각이 건립되어 이 곳에 사물(四物)을 함께 봉안하게 되었다.

    종각에 걸어두는 범종과 법고, 운판, 목어를 불구(佛具) 사물(四物)이라하는데, 사찰에서 의식의 시작을 알리거나 공양 또는 함께 일할 때 대중을 모으기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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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화계사 국제선원(國際禪院)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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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선문화체험관 및 쳄플스테이 숙소(2018년)


    화계사 국제선원은 사찰 입구 오른편 건물 3층에 있다. 화계사 국제선원이 1984년 처음 개원했을 때는 요사채 방 하나를 사용하였으나 사람의 왕래가 잦아 수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 1991년 대적광전이 건립되고 4층에 재개원하였다가 2010년 옛 백상원 건물로 이전하였다. 2018년 옛 백상원 자리에 국제선문화체험관 및 템플스테이 숙소 건물이 완공됨에 따라, 현재 건물 3층 전체를 외국인 수행체험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매년 이곳에서 여름과 겨울 안거를 통해 많은 외국인들이 수행정진 하고 있다.

    국제선원 대방 편액 외국인 수행자그동안 국제선원을 거쳐 간 많은 수행자 중에 200여 명이 승려가 되었는데, 계룡산 무상사(無上寺) 조실 대봉, 전 주지 대진, 싱가포르 관음선림의 대광, LA 국제선원의 무상, 홍콩 수봉선원의 대관 스님 등이 화계사 국제선원 출신의 대표적인 외국인 승려이다.

    이렇게 화계사에 국제선원이 들어서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것은 조실 숭산 스님의 노력의 결과이다. 숭산 스님은 1972년 미국 포교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을 돌며 한국의 선불교를 알려, 서양에서는 달라이라마와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현재 스님이 세운 해외선원만 해도 32개 나라에 120여 곳이 넘는다. 미국에 처음 세워진 프로비던스 선원(Providence Zen Center)에서는 1982년에 세계의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평화 회의를 열기도 하였다. 스님의 해외 포교로 한국의 불교가 점차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로 불교 공부를 하러 오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어나 2000년에는 무상사에도 국제선원을 개원하였다. 1999년, 숭산 스님에게서 불법을 인가받은 대봉 스님이 조실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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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화계사 심우도(尋牛圖) 삼성각 벽화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마음의 소”를 찾아라.
    - 숭산 대선사 법문 요약 -


    심우도(尋牛圖)는 잃어버린 본성(本性)인 소를 찾아 길들여서 그 등에 올라앉아 피리를 불며 고향에 돌아와서는 그 소마저 자취를 감추고 홀로 저잣거리에 나와 대중들을 살피는 수행자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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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심우(尋牛) : 소를 찾아 나서다
    더벅머리 노총각이 고삐를 들고 소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마음의 소를 잃어버린 뒤 그것을 찾아 나선 것을 비유한 것이다. 우습구나, 소를 찾는 사람이여!
    본래 잃지 않았는데 무엇을 찾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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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견적(見跡) : 소의 자취를 찾다
    수행자가 이제 소의 발자국을 발견한 것을 그린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그 발자국을 찾을 수 있는가? 부처님의 경전을 의지하여 겨우 뜻을 알고 자취를 찾아, 여러 그릇이 모두 한 흙인 것을 알게 된다.

    ③ 견우(見牛) : 소를 보다
    사물의 근원을 보기 시작하여 견성(見性)에 가까이 왔음을 뜻한다. 보는 놈은 누구이며 보이는 것은 무엇이냐? 따뜻한 봄바람에 만 가지 꽃이 피었으나
    마주 보고 돌아서도 돌아설 곳 없으니 등을 돌리고 꼬리를 흔들며 마주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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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득우(得牛) : 소를 잡다
    소를 잡았지만, 아직 길들지 않아 애를 먹는 그림이다. 득실시비가 장안에 가득하다. 누가 얻고 누가 잃었는가. 방! 할!로 번갈아 길들이고자 하나 굳은 마음 격렬한 힘은 얼른 없애기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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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⑤ 목우(牧牛) : 소를 길들이다
    소가 순해져서 점차 흰 소로 변해간다. 앞생각 다스리고 나면 뒷생각이 따라와서 진망(眞妄)이 교차한다. 코뚜레를 굳게 매어 사량계교(思量計巧)를
    용납하지 않으니 어즈버 고삐 따라 순순히 말을 잘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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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 기우귀가(騎牛歸家)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소를 옆으로 비스듬히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피리 소리가 늦 노을에 울려 퍼진다. 한 박자 한 노래에 한없는 뜻이 들어 있으니 소리를 아는 이가 몇이나
    되는가? 채찍을 놓으니 이제부터는 득실시비가 모두 공(空)해진다.

    ⑦ 망우존인(忘牛存人) : 소를 잊고 사람만 있다

    법에는 두 법이 없으니 소와 사람이 따로 있을 리 없다. 토끼를 잡았으면 덫을 놓아버릴 일이요, 달이 구름에서 벗어난 것 같고, 금이 광산에서 쏟아져
    나온 것 같다.

    ⑧ 인우구망(人牛俱忘) : 사람과 소를 함께 잃다
    주관(我=나)과 객관(牛=소)의 구별이 없다. 텅 빈 원만을 그려놓았다. 고요하고 고요한 땅 무량수불이여! 이름도 모양도 일체가 끊어졌네. 맑은 하늘
    해와 달 천강(千江)에 비치니 끝없는 하늘 그대로 끝없는 하늘이로다!
    반본환원(返本還源) : 본원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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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⑨ 반본환원(返本還源) : 본원으로 돌아가다
    도를 얻어 가만히 홀로 앉아, 맹인·농인처럼 앉았으면 도리어 부처님 신세만 쌓여진다. 법을 구하고 도를 깨침은 중생이 있기 때문이니 새삼스레 원(願)을 세우고 시집갈 채비를 한다.
    입전수수(入廛垂手) : 시장에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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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⑩ 입전수수(入廛垂手) : 시장에 나아가다
    중생제도를 위해 자비의 손을 내밀어 마을(세상)로 향하는 모습이다. 사립문을 닫고 홀로 앉아 있으니 천성(千聖)이 알지 못한다. 자기의 풍광을 매몰하면 옛 성현들의 길을 저버리는 바가 되므로 표주박 차고 지팡이 끌고 시장에 나가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한다. 자기 자신을 깨달아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