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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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 범어사 관음전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22

    지붕마루에 장식된 해태와 도깨비기와가 이색적인 관음전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입니다. 지장전과 함께 대웅전을 좌우에서 모시듯 배치하였습니다. 관세음보살의 존상 앞에는 선재동자가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관세음보살을 우러러 경배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세음은 괴로움 속에 있는 모든 중생을 살펴보시고 자유자재로 구제하여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이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며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여 주시는 어머니라는 의미로 대성자모(大聖慈母)라고도 합니다. 한없는 눈과 손을 가진 관세음보살은 고난에 빠진 중생들이 일심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끝없는 자비로 구제한다고 하여 널리 신앙되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구제하는 맑고 깨끗한 성자,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보살펴주시는 분, 크게 중생을 연민하는 마음을 가진 보살이 바로 관세음보살입니다. 이곳 관음전에서는 우리를 살펴보시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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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범어사 지장전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22

    이곳 지장전은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당으로 부처님의 입멸 후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일체 중생을 제도하도록 부촉 받은 지장보살과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시왕을 모신 전각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육도 중생을 모두 해탈 시킬 때까지 부처님이 되지 않겠다는 대원을 세우고 자원하여 지옥에서 중생들을 구제하고 계시는 보살입니다. 머리에 두건을 쓰거나 초록색 두상의 비구 모습을 하고 육환장이나 보주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1657년 처음 지어질 때부터 1988년 화재로 소실되기 전까지 명부전이라 하였다가1990년 현재의 위치에 지장전으로 새로 지어졌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지장보살은 일주일에 한번씩 사람의 일생을 심판하여 다음 생을 판가름하게 되는데 이러한 재판을 일곱 번 이행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49일 동안 지장보살에게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는 것입니다. 생전에 악행을 쌓았다 하더라도 사후에 그 유족이 49일 안에 선행을 하게 되면 고인은 그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그 혼령이 후손들에게 복을 주게 된다고 합니다.

    지장전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죽은 이를 심판하는 열 분(시왕)이 계십니다. 그 중 왼쪽 세번 째, 머리에 책을 이고 있는 분이 몸으로 지은 죄를 심판하는 염라대왕입니다. 염라대왕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우리가 몸으로 지은 죄가 가장 많기 때문이겠지요.

    지금 생애에 죄짓지 않고 지혜롭게 살다 극락을 만날 수 있도록, 또 다음 생애에는 더 큰 깨달음으로 귀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장보살의 끝없는 원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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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범어사 미륵전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22

    이곳 미륵전은 미래에 오실 부처님을 모신 전각입니다. 주불이 미륵일 경우에는 용화전이라고도 합니다. 부처님이 열반하신56억7천 만년 후, 비로소 인간세계로 내려오신다고 전해지는 미륵 부처님은 현재의‘석가모니 부처님’ 후 모든 사람이 보다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먼 훗날 인간세상으로 내려 오시는 부처님이랍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을 없애주기 위해 계신 분입니다.

    미륵전의 부처님을 뵈려고 하니, 바깥에서는 불상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보시는 것처럼, 범어사의 미륵부처님은 정면을 보고 계신 것이 아니라 오른쪽 벽을 등지고 대웅전을 향해 앉아 계시기 때문인데요, 미륵 부처님이 동쪽을 등지고 서쪽을 향하고 있는 까닭은 구전에 의하면,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던 미륵전의 땅 밑을 파보니 처음에는 정면을 보고 계셨을 부처님께서 일본을 등지고 앉아 있어 바로 잡으려고 하였으나 움직이지 않아 그대로 모셨다고 합니다.

    아직도 불상 밑의 좌대를 보면 불에 그슬린 흔적이 보입니다 몸을 돌리고 계신 채로 발견된 것에는 여러 설이 따르는데 그 중 가장 유력한 이야기는 조선을 침략하는 왜, 즉 일본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불상이 스스로 몸을 돌려 일본땅을 등지고 앉았다고 전합니다.

    이 또한 역시 호국 사찰 범어사의 명성을 잘 드러내주는 이야기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미륵부처님께서는 어떤 모습으로 내려오실지, 먼 훗날의 모습을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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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범어사 비로전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22

    범어사는 화엄십찰의 하나로 창건되었기에 화엄종의 주불이며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의 참 모습을 담고 있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721년 경종 원년 중창되었습니다.

    비로전에는 진리 그 자체를 뜻하는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가운데에 모시고 좌측에는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 덕의 상징인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비로자나’라는 말은‘광명이 우주에 가득히 비친다’라는 뜻인데요, 부처님의 광명과 지혜가 이 세상 모든 생명에게 고루 전파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비로전에 모셔진 목조비로자나삼존불상을 보시면 다른 불상과 손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셨을 텐데요, 이렇게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왼손 바닥으로 감싼 것은, 부처님의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감싸 맑고 청정한 부처님의 세계로 제도한다는 의미를 표현합니다.

    인간세계에서 미움의 다음은 사랑, 또 사랑의 다음은 미움이라고 하지요. 미움과 사랑을 둘로 보지 않은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영원한 마음은 곧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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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범어사 팔상전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22

    1704년 창건 후 1905년, 광무9년에 중창하였습니다.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봉안한 전각으로 나한전, 독성전과 한 건물에 자리잡은 한 지붕3전각중 하나입니다. 이곳 팔상전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도솔천에서 인간세계에 오시는 장면부터 열반에 드시기 까지 80여년의 일대기를 여덟 폭의 불화로 묘사하여 좌우에 각각4폭씩 모신 팔상성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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