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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 청계사 동종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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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 왼쪽에 위치한 종각에 봉안되어 있으며, 현재 보물 제11-7호로 지정되어 있다. 크기는 높이 110㎝, 입지름 76㎝로, 종의 표면에 ‘康熙四十年辛已四月日鑄成 廣州靑龍山淸溪寺大鐘七百斤'이라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어 1701년(숙종 27)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명문에 따라 본래 청계사에서 제작한 것이 분명하지만 한동안 봉은사에 봉안되어 있다가 1975년 다시 청계사로 옮겨와 봉안하고 있다.
    이 종은 범종 가운데서 대종에 속하는 큰 종이며, 조선 후기 범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감도는데, 종의 꼭대기는 수평으로 펑퍼짐하지 않고 약간 둥그스름하게 불러 있고, 그 한가운데에 서로 반대쪽을 향해 있으면서 몸이 엉켜 있는 쌍룡의 용뉴가 돌출해 있어 여기에 쇠고리를 꿰어 종을 매달았다.

    어깨 부분에 돌려진 띠는 그 안에 연속으로 꽃무늬를 새겨 장식하였고, 맨 아래쪽 종구(鐘口)의 둘레를 장식한 띠에는 보상화문(寶相花紋)이 연속으로 새겨져 있어 신라 이래의 고유양식을 나타내면서 화려한 장식효과를 내고 있다. 한편 보살입상은 연꽃 가지를 쥐고 구름 위에 서 있는 모습인데, 유곽과 유곽 사이에 모두 네 개가 조각되어 있다. 이 같은 보살상은 보은 법주사 종(1636년), 문경 김룡사 종(1670), 양산 통도사 종(1686) 등의 17세기 범종에서만 보이는 특징이기도 하다. 이 종의 제작을 주도한 사인(思印) 스님은 수타사 종(1670), 통도사 종, 강화 동종(1711) 등 모두 8구의 종을 제작한 이 시대의 대표적 승장(僧匠)이지만 그 자세한 행장은 알려진 바가 없다.

  2. 청계사 소장 목판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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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사에는 본 사찰에서 판각되고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14종 466판에 달하는 경판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466판의 경판 가운데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 총 213판으로 가장 많은데 이들 경판 가운데 간기(刊記)가 명확한 것은「묘법연화경」(1622),「고봉화상선요」(1623),「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623),「불설천지팔양신주경」(1831), 「대장경목록(1834)」, 「수영대명왕대다라니」(1902) 등이다. 이들이 모두 청계사에서 발행된 것으로 볼 때 여타 간기가 명확하지 않은 경판들도 모두 청계사에서 판각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3. 청계사 극락보전 후불탱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03

    극락보전에는 삼존불상 이외에 후불탱과 신중탱 등의 불화도 봉안되어 있다. 이들 탱화는 모두 18세기 중엽의 설훈 스님 작품으로 가치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후불탱은 세로 285㎝, 가로 200㎝ 크기로 비단에 채색한 것이다.

    그림의 구도를 보면 아미타불과 관음?지장보살의 아미타삼존을 중심으로 아난(阿難)과 가섭(迦葉), 타방불(他方佛) 등이 배치된 간략한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 그림은 구도?형태?채색?필선(筆線) 등 전체적으로 볼 때 19세기 불화 가운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차분한 필선으로 밑그림을 그렸다든가, 적색과 녹색이 주조색인 반면 중간색을 많이 사용하여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을 주려 노력했다는 점 등에서 더욱 돋보인다고 하겠다.

    제작 연대는 함풍년간(咸豊年間, 1851∼1861)으로 추정된다.

  4. 청계사 극락보전 신중탱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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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 후불탱보다 다소 앞선 시기인 1844년(헌종 10)에 그려진 신중탱은 화폭을 2단으로 구분하여 윗부분은 제석과 범천을 위주로 한 신중의 그림을, 아랫부분은 천룡을 위주로 한 무장 모습의 신중을 그렸다.

    세로 172㎝, 가로 219㎝의 크기로 이전 시대의 것보다 채색이 짙어지고 윤곽선도 뚜렷해졌으나 그림의 각 형태는 도식화된 느낌을 준다.

  5. 청계사 괘불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03

    청계사에는 비로자나삼신불(毘盧舍那三身佛)을 그린 길이 600㎝, 너비 330㎝의 커다란 괘불이 있다.

    1862년(철종 13)에 조성된 이 괘불은 정확한 내용의 화기가 남아 있어 여러 면에서 도움을 준다. 곧 이 괘불에는 궁중의 상궁(尙宮)이던 차씨(車氏)라는 인물이 왕과 왕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이다. 아울러 괘불 제작에 참여한 인물 가운데 증명(證明)은 은파 법담(銀坡法譚), 인성 두찰(仁城斗刹), 예봉 학윤(禮峰學潤) 등의 스님이 맡았으며, 괘불을 그린 금어(金魚)는 화남 총사(化南摠舍)와 윤익(潤益) 스님이었다.

    그림의 내용은 화엄종의 주존불인 법신(法身) 비로자나불이 화엄교리를 설법하는 장면을 구성한 것인데, 비로자나불을 화신(化身) 석가불과 보신(報身) 노사나불이 협시하고 있는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묘사하였다.

    이 괘불의 특성은 삼신불만을 크게 묘사하여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고 그 밖의 권속들은 철저히 배제하였다는 점인데, 이것은 시기상 다소 차이는 있지만 경기도 일대의 사찰 소장 괘불과 유사한 점으로 보인다. 곧 남양주시 흥국사(興國寺) 괘불(1858년)과 불암사(佛巖寺) 괘불(1895) 등과 구성 형식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림의 주조색은 암홍색과 암록색이며, 거기에 중간 색조의 분홍색, 그리고 군청색을 써서 화면을 어둡게 처리하였다. 아울러 채색 위에 선을 일정한 굵은 선으로 구획하여 줌으로써 그림이 선명하게 보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