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에는 사물이라고 불리는 법기(法器)가 설치되어 있다.
사물은 범종 · 법고 · 목어 · 운판을 말하는데 이 범종각은 사찰의 경내에서 마당을 내려다 보았을 때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어 왼쪽을 체로 오른쪽을 용으로 말하는 화엄의 사상에 따라 설치 된 것이다.
범종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친다.
많은 사람이 모이도록 하거나 때를 알려 줄 때도 쓰며, 예불 · 의식할 때도 타종을 한다.
운판
청동으로된 구름 모양의 판.
허공 중에 떠 다니는 모든 중생들의 괴로움과 아픔을 구제하기 위해 치는 것으로서 예불 · 의식할 때 또는 때를 알릴 때 쓰이기도 한다.
목어
예불 또는 의식을 행할 때 두드리는 법기이며 물속에 있는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하여 소리를 낸다.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자기 때문에 항상 마음의 눈을 뜨고 열심히 수행하라는 뜻이다.
이것을 작게 한 것이 목탁이다.
북
예불 때와 의식할 때 치며 북소리가 널리 울려 퍼져나가는 것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펴져서 모든 이에게 언제나 참다운 이치를 전하여 준다는 뜻이며 짐승 세계의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