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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주사(雲住寺) 소개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08

    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천불산(千佛山 또는 靈龜山) 기슭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 말사입니다.

    창건설은 3가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1.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다는 설.
    2. 운주(雲住)스님이 주도했다는 설.
    3. 마고 할미가 세웠다는 설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통일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한 비보裨補사찰로 세웠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 지형이 배(舟)형으로 되어 있어 배의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천불과 천탑을 세웠다하고 합니다.

    비보裨補사찰이라 함은 ‘돕고 보호한다’는 의미로 강한 곳은 부드럽게하고 허한 곳은 북 돋워줌으로서 자연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으면서도 호국과 중생들의 이익을 도모한 도선국사의 지혜가 담긴 사찰을 의미합니다.

    『동국여지지 東國輿地志』에 고려 혜명(惠明)스님이 1,000여 명과 함께 천불천탑을 조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혜명스님은 970년(광종 21)에 관촉사 대불을 조성한 혜명(慧明)스님과 동일인으로 보고 있어 운주사가 고려초기에 건립되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1481년(조선 성종 12년)에 처음 편찬되고 중종 25년(1530)에 증보된 『동국여지승람』의 능성현(綾城縣)조에는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다. 절의 좌우 산마루에 석불과 석탑이 각각 1,000개 있고, 또 석실이 있는데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있다”(雲住寺在千佛山寺之左右山背石佛塔各一千 又有石室二石佛相背而坐)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1984 ~ 90년까지 4차례 발굴조사 과정에서 금동불입상을 비롯하여 순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의 파편, 기와편 등 출토된 유물로 볼 때 늦어도 11세기 초인 고려초기에는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홍치 8년(弘治八年, 1495, 연산군 1년) 운주사환은(雲住寺丸恩) 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되면서 4번째 중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사찰의 이름이 '운주사(運舟寺)' 뿐 아니라, '운주사(雲住寺)'로도 불렸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후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왜적에 의해 폐사되었다가 1800년경에 설담 자우(雪潭 自優)스님이 무너진 불상과 불탑을 세우고 약사전 등을 중건했으며, 1921년에 발간한 『도암면지』에 1918년 불자 16명이 시주하여 중건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 사찰 경내에는 조각수법이 정교하지 않고 투박한 80여기의 석불, 21기의 석탑, 173기의 불재 및 탑재관련 유물이 남아 있습니다. 조성연대는 일시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고려초기에서 중기에 걸친 오랜 기간을 두고 계속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7년 3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란 이름으로 천불천탑 운주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최종 등재됐습니다. 운주사의 대표적 유물은 운주사 9층 석탑(보물 제796호), 석조불감(보물 제797호),· 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 와형 석조 여래불(전남유형문화재 제273호)을 비롯해 총 16건의 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