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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천사 종형사리탑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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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란 참된 불도 수행의 결과로 생기는 구슬 모양의 유골을 말한다. 범어 사리라(Sarira)의 음역으로서 산골(散骨), 유신(遺身), 영골(靈骨)이라고 번역하고, 사리를 세는 단위로는 ‘과(果)’를 사용한다. 사리는 크게 전신사리(全身舍利)와 쇄신사리(碎身舍利) 두 가지 종류로 나눈다. 전신사리는 다시 법신사리(法身舍利)와 색신사리(色身舍利)로 분류한다.

    법신사리(法身舍利)는 여래의 법신을 가리키는 것으로써 이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상주하며, 구경에도 무너지지 않으므로 견고자(堅固子)라고 한다. 색신사리(色身舍利)는 형태가 색신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닦아 도행(道行)을 이룬 것을 말한다. 이것은 형태가 색신이지만 금강불괴(金剛不壞)의 고체로 변한 것이다. 이 사리는 부처님의 제자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삼천사의 종형사리탑은 가로 3.1m, 세로 3.1m의 4각대석 위에 놓여 있다.무진년 4월, 평산 성운 화상이 미얀마를 성지순례할 때 마하시사사나사원에서 아판디타 대승정(大僧正)으로부터 전수받은 부처님 사리 3과를 88올림픽의 성공 기원을 담아 종 모양의 돌탑[石鐘塔]속에 봉안하였다. 대웅보전 위쪽 계단을 오르면 마애불전 앞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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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世尊眞身舍利寶塔碑銘

    白頭靈岳의 精氣가 모여 白雲·仁壽·萬景으로 치솟는 海東의 靈山 三角山은 부처님의 法輪이 일고 있는 古佛의 道場이다. 여기서 우리 祖上들은 生滅의 슬픔을 뛰어넘는 無生의 智慧를 닦아 天地와 더불어 一如를 이루었고 一心의 眞源을 깨달은 이는 三界의 師表가 되었으니 三角山은 法界 가운데 靈府로다.

    三角山 靈地에 자리한 三千寺는 當初 元曉大師가 開山하고 高麗代에는 三千 大衆이 修道하던 大刹로서 朝鮮代 壬亂時 消失되었다. 近年 聖雲 和尙이 精進修道 中 非夢似夢間에 三角山 三千洞 巖壁의 優雅하고 慈悲로운 磨崖佛을 親見하고 이에 願力을 세워 重創復元하고 磨崖佛을 國家寶物로 指定케 하고 이제 世尊舍利寶塔과 羅漢舍利塔을 建立하게 되었다.
    금번 奉安한 世尊舍利 三顆와 羅漢舍利 三顆는 聖雲 和尙이 聖地巡禮 中 버마國 마하씨사사나 寺院에서 우판디 大僧正으로부터 專受받은 것이다. 世尊舍利를 寶塔에 奉安信仰하게 되니 이제 三千寺는 法身在位의 聖地가 되었으며, 靈鷲의 德化를 지니게 되었다. 이곳에 머물고 인연을 맺은 사람은 한결 같이 靈應을 얻고 覺地에 올랐으니 이는 三千寺가 지닌 不思議한 加被 때문이다. 恒常 이곳에 差別 없는 玄應이 일고 金鷄가 울며 九光의 빛이 充滿하여 마치 光網을 베푼 것 같아 곳곳에 祥瑞로움이 가득하다.

    보아라. 萬像은 귀를 열고 山光水色은 萬德을 具足한 法身을 빚고 있지 않는가. 맑은 바람은 本分消息을 전하고 생각마다 諸佛이 出現하고 걸음마다 一切菩薩이 다시 태어난 것 같으니 이 모두가 世尊舍利의 功德때문이로다.元來 舍利는 戒定慧 三學의 結晶體이며, 法身 그 自體이다. 世尊께서 有緣衆生을 濟度하고 涅槃에 드신 후 全身이 五色燦爛한 八斛四斗의 舍利로 出現하시어 無數衆生의 福田이 되셨다.여기에 法身을 證得코자 마음을 닦는 이는 始終이 없는 法悅을 얻을 것이고 願을 모아 功德을 성취코자 하는 이는 滿藏의 圓音을 듣고 一乘의 眞味를 깨달아 德化를 입지 않는 이 없을 것이다. 한량없는 목숨의 바다와 法身의 瑞氣가 이곳에 뿌리를 내렸으니 한 티끌마다 佛地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新羅 慈藏律師가 文殊菩薩로부터 佛舍利를 傳受받아 五大名山에 造塔奉安한 후 歷代로 佛舍利塔造成이 드물었다. 이번 三角山中 吉祥地 三千洞 磨崖佛前에 寶塔을 造成한 것은 聖雲 和尙과 四部大衆의 多生善根이라 아니할 수 없다.더욱 人類의 祝祭인 八八 서울올림픽을 記念하고 統一을 向한 民族의 念願을 담았으니 빌고 닦는 마음에 한량없는 光明이 充滿할 것이다.

    아아 이 神靈한 靈驗은 마침내 千門으로 하여금 善에 들어오게 하고 또 一國으로 하여금 仁을 興起케 할 것이니 참으로 세상에 貴한 寶貝라 하지 않으리요.
    證明 月山聖林 觀應智首 會主 太虛 月誕 維那 性坡 道馨
    雉岳山 沙門 比丘 正休 謹撰 宣指學人 性愚 敬書 徐萬錫 謹刻
    住持 慈顔 聖雲 信徒會長 金正見行
    佛紀 二五三二年 戊辰陰十月十日奉安 監碑

  2. 삼천사 산령각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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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령각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전통 건축양식인 맞배지붕으로 을해년에 개축하였다. 내부 중앙에는 산신과 호랑이를 그린 산신탱화를 봉안하였는데 산신은 산의 영(靈)으로 산을 지키며 산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장하는 신으로 산신령(山神靈)이라고도 한다. 산의 주인으로서 늘 가람의 뒤쪽에 자리하여 불법을 수호(守護)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좌우에 각각 독성탱화와 칠성탱화를 봉안하고 있는데 삼천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나무에 새긴 목각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삼각산의 산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런 이유에서 삼천사를 ‘산신이 보좌를 튼 절’로 부르기도 한다. 영험한 곳으로 소문이 나 많은 기도객의 참배가 끊이지 않는다.

    불교는 인도에서 나타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지만, 어느 종교보다도 우리 민족의 감성과 심성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 산신신앙은 비록 그 자체로 불교와 직접적 연관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불교의 테두리 안에 넣어서 한데 어울리는 대승의 정신을 실천했던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절은 대개 깊은산 속에 있었으므로 우리 민족의 조상신으로 간주되어 온 산신은 불교에 융해되어 자연스레 불교의 울타리 안에 들어오게 되었고, 이는 중국이나 일본의 불교와 확실하게 차이나는 우리 불교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명칭은 산신각이라 했지만, 산령각(山靈閣)·산왕각(山王閣)·성산각(星山閣)·단하각(丹霞閣) 등의 이름도 있었다. 때로는 산신각 외에 삼성각이나 칠성각에도 산신이 봉안되기도 하니, 산신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대상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도 대웅전 같은 금당을 참배한 다음에는 꼭 산신각을 찾는 것도 우리 불교에 녹아든 산신의 위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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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삼천사 천태각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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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태각은 중앙에 나반존자를 모셨고, 협시불로 좌우에 16나한님을 봉안하였으며, 108개의 인등이 모셔진 전각이다. 인등에는 기름을 담고 심지를 넣어 24시간 365일 꺼지지 않게 정성껏 불을 켜고 등 하나 하나마다 간절한 소원을 담아 불전을 밝히고 있다.

    나반존자상은 삼각산에서 채취한 자연석으로 조성되었고, 16나한상은 전국 각지에서 채취한 자연석으로 조성되었다. 한분 한분 16나한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익살스럽기까지 한 16가지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고불의 은은한 미소로 참배객을 반기고 있다.

    나반존자는 재가수행자로서 남인도 천태산(天台山)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 잎이 피고 지는 것, 봄에 꽃이 피는 것, 가을에 열매가 맺는 것 등 변함없이 운행되는 우주의 법칙을 보고 혼자서 깨달음을 성취하여 독성(獨聖)이라고도 일컬어지며, 머리카락이 희고 긴 눈썹과 머리를 삭발한 모습이지만 승복과는 다른 편의복을 입고 있어 재가수행자임을 나타낸다.

    나반존자는 삼명육통(三明六通)의 경지에 이르러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능력을 지녔다. 삼명은 전생을 꿰뚫어 보는 숙명명(宿明明), 미래를 보는 천안명(天眼明), 현세의 번뇌를 끊을 수 있는 누진명(漏盡明)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으로 자리이타, 곧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므로 중생의 공양을 받게 되었다.

    말법시대에 나타나 미륵불이 오기 전까지 중생들에게 복을 주고 재앙을 없애며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하였다. 불교가 탄압받던 조선말에 나반존자 신앙이 더욱 성행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영험이 큰 성인이나 성격이 매우 엄하고 무서워 공양을 드릴 때는 목욕재계는 물론이고 공양물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찰 전각에는 대개 그림으로 모셔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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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삼천사 나한전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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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한과(阿羅漢果)는 소승불교에서 아라한이 이른 최고의 경지로서, 이를 깨달은 이들은 더 이상 생사윤회의 흐름에 태어나지 않으므로 최고의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하며 매우 덕이 높은 성자로 추앙받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후세에 오백나한의 숭배가 성행하여 절에 따로 나한전을 세우고, 그 상을 안치하는 관습이 생겼다. 이 오백나한은 중생에게 복덕을 주고 소원을 성취시키는데 독특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들 오백나한에 대해서는 여러기록이 있는데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이나 《십송률(十誦律)》에 의하면 석가가 중인도 교살라국의 사위성(舍衛城)에서 500명의 나한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고 하며,《흥기행경(興起行經)》에는 매월 15일 500나한을 위한 계(戒)를 설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 《법화경》의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에서는 석가가 500명의 나한을 위하여 특별히 수기(授記)를 베푸는 모습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오분율(五分律)》에는 석가가 열반한 직후 중인도 마가다국(摩伽陀國) 왕사성(王舍城)의 칠엽굴(七葉窟)에서 500명의 나한이 결집하여 불전(佛典)을 편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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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삼천사 지장보살입상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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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장보살입상은 삼천사 경내 초입의 오른쪽 위쪽에 위치하여 가람을 두루 굽어보고 있다. 황동석(화강암) 통돌로 조성되었고, 팔각형상(上) 좌대에는 도명존자, 무덕귀왕, 시왕 등 열 분이 새겨져 있고, 원형 하(下) 좌대에는 심우도를 배치하였으며, 높이는 6.0m이다. 계유년 칠월 백중, 평산 성운 화상의 발원으로 고려 불화를 초안으로 하면서 이 시대 불교미술의 시대성을 고려하여 7등신으로 조성되었고, 지장보살의 지혜와 자비를 표현하였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촉을 받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無佛) 시대에 중생의 갖가지 근기를 관찰하고, 고통받는 육도(六道) 중생을 제도하려는 큰 서원을 세운 분이다. 설사 부모를 죽인 대역 죄인이라도 그 업을 소멸하고자 진심으로 참회 발원하는 중생까지도 제도하겠다는 원력을 세운 대비보살이다. 성불을 미루고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중생의 구제활동을 하는 보살로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라고 한다. 대지를 모태로 한다는 뜻으로 생명을 낳고 기르는 대지와 같은 능력을 가진 보살을 상징한다. 일체 중생에게 불성(佛性)이 있다고 보는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에서 비롯된 보살로서 대승불교의 후기에 나타났다.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에 지장보살의 비원(悲願)과 간구(懇求)가 나온다. “지옥이 텅빌 때까지 결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 한 약속이다. 지장보살은 그래서 ‘지옥의 부처님’이라 불린다. 불교는 업보주의다. 그러나 지장보살은 바로 그 업보조차도 소멸시킬 위신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4대보살의 하나로 열렬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명부전이나 지장전, 시왕전 등에 봉안되며, 지장삼존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거느리고 있다. 원래는 천관(天冠)을 쓰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삭발에 석장(錫杖)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대지의 신은 어느나라나 포용과 사랑의 화신으로 나툰다. 각별한 지장신앙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대자비, 대희생이야말로 지장의 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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