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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 기장 장안사 대웅전(機張 長安寺 大雄殿)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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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文武王) 13년(673)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여 쌍계사(雙溪寺)라고 했다가 애장왕(哀莊王, 800~809)이 다녀간 후에 장안사라고 개칭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38년(인조 16) 태의태사(太義大師)가 중건하였다고 한다. 대웅전은 1654년(효종 5)에 원정(元正), 효능(孝能), 충묵(沖?) 스님의 의해 중건되었다고 하며, 1948년에 다시 크게 중수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볼때 지금의 대웅전 모습은 1654년 중건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장안사는 주불전인 대웅전(大雄殿)을 중심으로 좌우에 명부전(冥府殿), 응진전(應眞殿)이 있고 명부전, 응진전과 나란히 요사채가 배치되어 있으나, 요사채들은 약 30여년 전에 신축된 것이며 원래는 대웅전을 마주보고 강당이 배치되어 대웅전, 응진전, 명부전, 강당이 대웅전 앞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ㅁ자형 배치형식을 가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전각구성과 배치형식은 조선 중?후기에 통불교계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으로 이른바 산지중정형(山地中庭形)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다포계(多包系) 양식인 장안사 대웅전에는 중앙에 본존불인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왼쪽에 약사여래(藥師如來)가 모셔져 있고, 불상 뒤에는 1856년(철종 7)에 제작된 후불탱화가 모셔져 있다. 이 건물에서 주목할 점은 창호(窓戶)의 구성으로, 격자살과 교살이라는 단 두가지 창살기법으로 중심성을 강조하는 입면구성의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 창호의 윗부분에는 격자살마다 한 칸 건너 원형의 꽃살을 장식하여 소목공예(小木工藝)의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은 위치하고 있는 지대가 높을 뿐 아니라, 건물 폭에 비해 건물 자체의 높이가 높고 처마가 깊게 돌출한 팔작지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면의 규모에 비해 웅장한 느낌을 주며, 공포 안의 부재들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장식성을 더해주는 등 중심 건물로서의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2. 장안사 응진전(長安寺 應眞殿)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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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羅漢)을 모신 전각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집으로 내부의 3칸은 통칸이며,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고, 출입구를 바라보며 ‘ㄷ’자형으로 불단을 배치한 장안사 응진전에는 1684년에 조성된 석조석가 여래좌상,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 등 석조삼세불좌상을 중심으로 좌우로 16나한상과 사자상, 천부상 및 인왕상이 배치되어 있으며, 삼세불좌상 뒷면에는 1882년에 제작된 석가영산회상도가 봉안되어 있다. 장안사 응진전은 2010년 10월 현장 조사에서 발견된 상량묵서를 통해 1899년 (대한 광무 3, 기해) 3월 18일 묘시에 입주(立柱)하고, 같은 달 19일 미시에 상량 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 응진전 건물의 건립연대는 1899년으로 볼 수 있으며, 현존하는 주요 구조 부재 역시 당시의 것으로 판단된다. 정면의 처마는 장연 끝에 부연을 시설한 겹처마이고, 배면은 부연이 없는 간략한 홑처마로 되어 있은데, 정면에 부연을 두어 겹처마를 형성한 것은 건물의 정면성과 의장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공포는 조선 말기에 성행한 1출목 삼익공식으로 다포계를 비롯하여 주심포계, 익공계 건축수법이 절충되어 있으며, 특히 공포의 제공과 익공쇠서 연꽃장식 용두(또는 봉두)의 사용을 통해 전반적으로 장식적인 성향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이처럼 장안사 응진전은 겹처마를 통한 정면성의 부각 및 섬약한 익공쇠서와 화려하게 새긴 연꽃, 최상단의 용두와 봉두의 사실적인 조각에서 19세기말 부산 지역 사찰 부불전(副佛殿)의 건축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외1출목 삼익공식의 장식적인 공포형식 및 내부 수장 등에서 익공식 건축의 변천과정을 잘 보여준다는점에서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건물로 평가된다.

  3. 장안사 명부전(長安寺 冥府殿)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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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부전은 죽은 사람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전각이다. 정면 3 칸, 측면 2칸의 맞배집으로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고, 출입구를 바라보며 ‘ㄷ’자형으로 불단을 배치한 장안사 명부전에는 1684년에 조성된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좌우로 도명존자상과 무독귀왕상, 시왕을 협시로 한 지장시왕상 13구와 함께 동녀상, 귀왕상, 판관상, 사자상, 역사상이 좌우로 각 1구씩 배치되어 있으며, 지장삼존상 뒷면에는 1856년에 제작된 지장보살도가 봉안되어 있다. 장안사 명부전의 건립연대나 건축형식에 대해서는 그 동안 이렇다 할 조사가 없어 건축사적 위치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알 수 없었으나, 2010년 10월 현장 조사에서 종도리 하단에 적힌 묵서명(墨書銘)이 발견되어 머릿글 부분 10행 정도가 확인됨으로써 정확한 건립연대를 알 수 있었다. 묵서명에 따르면 명부전은 임진왜란 피해를 복구하던 1600년대 중반에 건립된 후 존속하다가 대웅전의 서까래를 수리하던 1744년에 중창되었고, 다시 1800년에 상연(上椽) 수리공사가 이뤄졌으며, 1800년 이후로는 이러하다 할 수리공사가 없었음도 확인되었다. 이를 볼 때 이 건물의 건립연대는 적어도 1800년으로 볼 수 있고, 더 이전으로는 1744년으로도 소급이 가능하다. 이처럼 건립연대를 오래 전으로 소급할 수 있는 것은 정면 상인방과 문선과의 맞춤방식이 비교적 오래 된 건물에서 볼 수 있는 고식(古式)의 반연귀맞춤으로 되어 있고, 그 밖의 부재들도 모두 1800년 수리 때 또는 그 이전의 1744년 중창 때 형성된 것으로서 보존상태도 상당히 양호한 편이며, 건축형식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공포도 비교적 오래 전 형식인 출목 없는 3익공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안사 명부전은 조선후기 부산 지역의 사찰 건물에 구사된 건축수법과 부불전(副佛殿)의 건축형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부산 지역 건축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4.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機張 長安寺 石造釋迦如來三佛坐像)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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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중엽 경에 활약한 ‘녹원(鹿元)’이 수조각승을 맡아 1659년에 불석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삼불좌상은 중앙의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 아미타불로 구성되어 있고, 본존 석가여래상은 턱이 짧은 방형의 얼굴에 콧날이 우뚝하며, 부드럽고 자비로운 미소를 띠고 있다. 이 불상은 조성연대와 작가가 밝혀져 있어 17세기 중·후반 불교조각사 연구에 기준작이 될 수 있고, 불석제 불상의 본격적인 유행 시점에 제작되어 불상 재료 연구에 중요한 사실을 밝혀주는 상으로 평가된다.

  5. 장안사 연(長安寺 輦)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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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사 소장된 輦은 조선후기 사찰에서 제작된 연으로서의 전체적인 골격은 유지하고 있으나 세부 장식물과 조각들이 원위치에서 분리되어 있으며 일부는 결실된 것도 있다. 연의 전체적인 형태는 4개의 손잡이로 이루어진 가마채와 사방에 窓戶가 있는 사각형의 몸체, 그리고 지붕인 屋蓋로 구성되어 있다. 나무로 제작되어 있는 가마채와 몸체 바탕에는 붉은 안료로 채색되어 있으며, 특히 세부 장식을 위해 갖가지 문양이 조각되어 있거나 별도의 만들어진 장식물이 부착되어 있기도 하다. 몸체 바닥 저부에는 墨書로 乾隆 25년(1760)에 佛光山, 長安寺 中壇輦 을 조성한 후에 다시 9개월 후에 개조하였음을 밝히는 성기와 산중 을 적어 놓고 있다. 장안사 연과 유사한 양식의 연으로는 1752년에 제작된 安靜寺 輦(경상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 284호)이 있다. 장안사 연은 묵서명에 의해 1760년이라는 조성연대를 가지고 있으며, 제작 연대가 비교적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세부적인 조각 및 장식수법이 뛰어난 조선후기 불교 공예의 대표적인 유물이다. 다소 원형을 잃은 부분은 있지만 조선 후기 사찰에서 행해진 불교의식 및 법구(法具)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