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의 여러 분야에서 갈등과 문제점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그것은 우리의 안정과 인간적인 삶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그 갈등과 문제점들은 상당한 부분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에 근거해 있다고 본다.
이웃을 억울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면서도 부당한 특권과 이익을 도모하려는 부도덕이 우리 사회를 어지럽게 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자청하고 있다.
한 사회의 도덕은, 물론 그 사회의 모든 개인과 기관이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부패의 뿌리가 굵어져서 사회의 도덕수준을 유지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그러나 한 사회의 도덕적 수준을 유지하고 높이는 책임은 무엇보다도 종교계가 지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독교가 그 임무를 감당하여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막중한 사회적 책임을 안겨 주셨다.
그런데, 그 동안 한국 기독교가 교세 확장에는 많은 힘을 기울였으나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생활은 강조하지 않았으며, 물질적 축복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물질주의를 극복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사회의 부패에 편승하는 잘못도 많이 저질렀다. 최근에 일어난 여러 수치스러운 사건에 기독교인이 관계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너무나 뼈아프게 증명해 주고 있다.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에 대해서 한국 기독교는 이를 개탄할 자격이 없고 다른 누구에게도 정죄의 손가락을 쳐 들 권리가 없음을 통감한다.
이에 우리 몇몇 그리스도인들은 우선 사회와 국가의 모든 부조리가 우리들 자신의 불의 때문임을 인정하고 이를 회개하며 우리 눈의 들보를 먼저 뺀 다음 사회를 향한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독교 윤리 실천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리스도를 순종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가져야 할 생활 태도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서로 고취하고자 함이요,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며, 하나의 평신도 운동이지 한국 기독교를 대변하는 교회 운동은 아니다. 그리고 이 운동은 결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만 구원받는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경시하거나 윤리적 행위가 구원의 공로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요, 거듭난 신자의 삶은 반드시 경건해져야 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고자 함에서이다. 이 순종을 개인의 삶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사회의 공의를 이룩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을 수행하는 데까지 확장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선 다음과 같은 행동지침을 설정하여 자신이 먼저 실천하고 서로 서로를 독려하고자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
창립발기인 명단
아래는 1987년 창립 당시 발기인 명단이며, 직책 및 소속은 당시 기준입니다.
강영안 계명대 교수
김명호 연세대 교수
김 구 서울대 교수
김원찬 서울대 교수
김영일 이화여대 교수
김인수 고려대 교수
김은전 서울대 교수
김정오 서울대 교수
김정섭 영락고등학교장
김정한 연세대 교수
김정욱 서울대 교수
김형태 한남대 교수
김해리 서울대 교수
서성옥 관악교육청 학무과장
박성수 서울대 교수
손봉호 서울대 교수
서정화 홍익대 교수
원호택 서울대 교수
양승훈 경북대 교수
이만열 숙명여대 교수
류화원 전남대 교수
이병호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이명수 실로암 안과병원장
이인규 서울대 교수
이세중 서울지방 변호사회장
이주식 전주대 교수
이장규 서울대 교수
장창두 서울대 교수
장기려 청십자 병원장
정확실 이화여대 교수
정원식 서울대 교수
조석준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조동섭 전남대 교수
최영관 전남대 교수
최민호 서울대 교수
홍성목 서울대 교수
최창근 (주)밀알 회장
고소웅 연세대 교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