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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등교육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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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642회   2021-10-01

역사적배경

영국 학교는 중세기부터 자생적으로 발달해 왔으며 19세기 중반에 일반 대중을 위한 학교가 세워지기 시작하였다.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 훨씬 이전에 다양한 학교들이 발전해 왔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학제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정부도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선에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 즉 지역교육청의 역할에 대하여 노동당과 보수당의 정책 노선이 달랐으며, 1980년대 보수당의 강력한 정책에 따라 지역교육청의 권한이 매우 약화되기는 하였지만 지역교육청은 중앙정부와 학교 사이에서 조정기구 또는 견제세력으로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 노동당 집권 이래 교육분야를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일련의 교육개혁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학교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

영국 교육제도의 커다란 특징 중의 하나는 정부와 학교 사이에 독립적인 기구를 두거나, 학교 내에 자율적인 의사결정기구를 두어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학교운영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하여 매우 강도 높은 학교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학교운영위원회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교장 선임, 예결산, 교사 계약, 학생 선발기준 등과 같은 중요 사항의 의사결정기구로서, 교장, 교사 대표, 학부모 대표, 지역교육청 선임자, 학교직원 대표,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되며, 교장의 학교운영을 도우면서도 교장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을 견제하고 또한 교육주체 들의 참여를 통한 학교운영을 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교운영위원회 제도는 영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구성현황이나 운영내용이 비슷하지만 영국의 경우 최종 의결기관이고 참여자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운영위원회는 학교 운영방침·목표·략 수립, 성과분석, 예산승인, 교장임명 등의 중요한 일을 하고, 교장과는 지원과 견제의 비판적 친구(critical friend) 관계를 형성한다.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자율적 학교운영을 보장하면서도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학교의 교육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Ofsted의 적 극적 활동이 두드러진다. Ofsted(Office for Standards in Education)는 비 행정부 정부기관(non-ministerial government department)으로 교육부의 지휘 감독이 아닌 직접 의회에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기구로서 1993년 설립되었음. 각종 교육기관의 업무와 실적을 평가하고 보고서를 통해 그 결과를 공표한다. Office of Her Majesty’s Chief Inspector라고도 불리우는데서 알 수 있듯이 왕이 임명한 Inspector들이 중심을 이루는 기구임. 보육·유아교육기관, 공립학교, 일부 사립학교, 고등교육기관, 교사양성·훈련기관, 지역교육청 등이 평가대상이며, 초?중등학교는 3년에 한번씩 평가하고 대학은 4년에 한번씩 평가한다. 교육활동의 전 영역에 대하여 광범위한 평가가 이루어지므로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양성 유지를 통한 선택권 보장


중등학교의 특성화(specialist schools)

중등학교를 분야별 심화교육이 가능한 특성화학교로 지정하여서 학생의 특성에 따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중등학교의 절반이상의 학교가 특성화학교로 운영되고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성화분야에 따른 별도 학교 운영예산이 지원된다.


우리나라의 특성화학교나 특수목적고등학교와는 다른 개념으로 우리 나라에서 특정 분야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운영되는 것에 가깝다. 국가교육과정의 모든 영역 및 과목을 가르치되, 특정 영역(예술, 언어, 체육, 수학, 과학, ICT 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투자하여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려는 의도를 갖고 운영된다. 현재 특성화학교는 2,300여개이며, 향후 2년 이내에 모든 중등학교를 특성화학교로 전환하도록 유도 계획임. 다만 우리나라의 연구학교는 1,2년의 단기간에 걸쳐 시행되고 연구를 완료하면 종료되는 것과는 달리 장기적 계속적으로 추진된다는 점이 다르다.


종교에 따른 학교 선택

정부지원금을 받는 공립학교이지만 종교재단이 설립한 경우, 특정 종교교육을 시킬 수 있으며, 전입학에 있어 종교적인 기준에 따라 선발에 우선권을 허용한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각자의 종교에 따른 학교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특정종교를 가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을 거절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선발기준

selective school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성적에 관계 없이 통학거리 등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나, 학교설립 주체에 따라 종교, 성적 등 여러 기준에 대한 우선 순위를 학교에서 결정하여 시행할 수 있다.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사립 초·중등학교

초·중등학교를 함께 운영하기도 하고, 특정 연령의 학생만 교육시키기도 한다.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도 어느 정도 확보되며, 학사일정 등도 공립에 비해 자유로운 편이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방과 후 또는 주말 특별활동 등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다양한 고등교육 기회

중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고 사회 생활을 하다가 늦은 나이 대학을 진학하기가 용이한 체제를 가지고 있어서, 영국의 full-time 대학생 중 고등학교 졸업 직후 바로 진학하는 연령층(19-21세) 비율이 약 60% 정도이고, 21-24세 비율이 20% 정도, 성인의 비율이 20% 정도인 반면, 파트타임 학생의 경우는 성인의 비율이 85% 정도를 차지하고 21-24세 연령층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성인학생층이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직업교육 자격증을 대학 입시에 활용할 수 있어서 직업교육과 고등교육 간의 연계성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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