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현(Nagano, 長野県) 알프스 산악지역 등산시 주의사항으로서 다년간 동 지역을 등반 및 종주 경험이 있는 베테랑 산악인이며, 前 산악구조대원으로 활동하신 재일교포 산악구조 전문가의 조언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인터뷰 일자 : 2016.6.17)

1. 종주를 할 경우, 산장을 미리 예약하고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되도록 3시 이전에 산장에 도착하도록 한다.

산악지역의 날씨는 급변하기 쉬워 악천후를 만날 가능성이 항상 있고, 해가 지면 조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므로 일몰 시간 이전 여유를 두고 산장에 도착하도록 한다.

2. 반드시 4-5인 정도의 그룹으로 산행을 하며, 산악경험이 풍부한 이를 리더로 선정하여 선두에 서게 하고, 후미에는 그 다음으로 산악경험이 많은 이를 선발하여 낙오하는 이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하도록 한다. 

나홀로 산행은 조난의 가능성이 커지고 조난을 당했을 경우 발견되는 시점이 늦어지므로 자제히도록 한다.(부득이 할 경우 자기책임하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

또한 그룹의 멤버가 6인 이상이 되면 전체 통솔이 어려워지므로 반드시 4-5인 체제를 유지하도록 한다.

3. 일정을 짤 때에는 반드시 1-2일 정도의 ‘예비일’을 일정 마지막에 넣는다. 기상상황이 악화되어 산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항공 일정 등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산행을 추진하는 경우, 마음에 조급함이 생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비일을 반드시 기산하도록 한다.

4. 방한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되도록 바람막이, 방수, 방한 효과가 있는 고어텍스 재질의 등산복을 착용하고 방한장구들을 빠짐없이 구비한다. 고산지대로 갈수록 나무 등 식물이 없어 우천시 비를 피할 수 없으며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다. 옷이 물에 젖은 채

로 강한 바람을 장시간 맞을 경우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고산지대는 한 여름에도 기온이 낮은 곳이 많으며, 8월 말경에는 새벽 무렵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5. 모든 산행은 철저히 ‘자기 책임’하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 

6. 조난의 경우를 대비하여 반드시 등산신고서를 제출한다. 등산신고서는 나가노현 홈페이지(http://www.go-nagano.net/ko/climbing) 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우체통에 투함한다. 이는 조난시 조난자의 위치를 구조대가 추적하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