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마곡사
산사는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총 7곳 사찰로 구성된 연속유산입니다.
7~9세기에 창건되어 고대 한국불교와 종교적 의례의 지속적인 중심지가 되어 왔으며, 각각의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다른 종파와 역사적인 관계를 맺으며 많은 역사적 건축물, 유물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역사적 단절없이 오늘날까지 신앙, 수행, 생활의 복합적 종교 공간이 온전하게 유지되어 왔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큽니다.
마곡사는 공주시 태화산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입니다. 사적기에 의하면 마곡사는 선종 사찰이 확산되던 9세기에 중창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마곡사는 계류를 사이에 두고 남원과 북원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북원은 주불전인 대광보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당에 14세기에 건립된 티베트식 상륜부를 갖춘 오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원은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영산전과 선 수행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임진왜란기 승병의 집결지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중건으로 원모습을 회복하여 18세기에 현재의 가람 구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마곡사는 불화를 그리는 유명한 화승들을 많이 배출하여 남방화소(南方畵所)라 불릴 정도였습니다.
금호(錦湖)-보응(普應)-일섭(日燮)으로 이어지는 화승의 계보를 지니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화승들을 추모하는 불모다례제가 매년 행해지고 있습니다.
마곡사는 구한말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과도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김구선생이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인 장교를 죽이고 은거 하던 중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으로 잠시 출가 수도하였는데 이때 마곡사 백련암에 몸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곡사 대광보전과 응진전 사이에 김구선생이 광복 후 1946년 마곡사에 들러 심었다고 하는 향나무가 남아 있습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 보물 제801호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법당을 가리키는데 이 법당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여래불·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각순대사가 절을 다시 일으킬 때(1651) 고쳐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규모는 1층이 앞면 5칸·옆면 4칸, 2층이 앞면 3칸·옆면 3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습니다.
이를 다포 양식이라 하는데 밖으로 뻗쳐 나온 부재 위에 연꽃을 조각해 놓아 조선 중기 이후의 장식적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물 2층에 걸려 있는 현판은 신라 명필 김생의 글씨라고 합니다. 건물 안쪽은 우물 정(井)자 형태로 천장 속을 가리고 있는 천장을 2층 대들보와 연결하여 만들었고 마루도 널찍해 공간구성이 시원해 보입니다.
대광보전(大光寶殿) 보물 제802호
이 건물은 마곡사의 중심 법당으로 해탈문·천왕문과 일직선으로 놓여 있습니다.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건물로 처음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불에 타버렸던 것을 조선 순조 13년(1813)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입니다.
앞면 5칸에는 3짝씩 문을 달았는데 문살은 꽃 모양을 섞은 조각으로 장식하였고 가운데 칸 기둥 위로 용 머리를 조각해 놓았다.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꾸몄고, 불단은 서쪽으로 마련하였는데 불단 위에는 불상을 더욱 엄숙하게 꾸미는 닫집을 정교하게 꾸며 달았습니다.
대웅보전 |
대광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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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마당에 우뚝 서 있는 이 탑은 탑 전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기단(基壇)을 2단으로 쌓고, 그 위로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후 머리장식을 올린 모습입니다.
탑신의 몸돌에는 부처, 보살 등을 조각해 놓았고, 지붕돌은 네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 보이는데, 현재는 5층 지붕돌에만 1개의 풍경이 남아 있습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이 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중국 원나라의 라마탑과 그 모습이 비슷합니다.
길쭉한 감이 있어 안정감은 적으나 당당한 풍채로 버티고 서있습니다.
만들어진 시기는 머리장식의 독특한 모습으로 보아 원나라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 후기 즈음으로 여겨집니다.
즉 고려 후기 당시 원나라와의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라마교 계통의 문화도 고려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 탑은 그 문화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층석탑 |
오층석탑 상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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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불전으로 마곡사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석가모니불과 일대기를 담은 팔상도를 모신 법당을 가리키는데 이 건물은 천불(千佛)을 모시고 있어 천불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조선시대 각순대사가 절을 다시 일으키면서(1651) 고쳐 지은 것으로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해탈문 서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산전 내부에 7 분의 여래불상과 1,000분의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어 일명 천불전이라고도 합니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입니다.
건물 앞쪽에 걸린 현판은 세조의 글씨라고 하며 안쪽은 천장 속을 가리고 있는 우물 정(井)자 모양의 천장으로 꾸몄으며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주는 훌륭한 전통 목조 건물입니다.
영산전 |
영산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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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 명성황후가 시해된 날, 백범 선생은 명성황우의 복수로 일본군 중좌를 살해하였습니다.
그 후살인범으로 낙인찍혀 인천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 그곳을 탈옥하여 1898년 마곡사에서 은신하게 되었고, 하은당이라 불리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법명을 원종이라 하였습니다.
이로써 스님이 된 김구 선생은 삭발을하게 되었고 지금은 삭발바위와 마곡천을 잇는 다리를 놓아 백범교라 부르고 마곡사에서 마곡천 절경을 굽어보는 또 다른 명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마곡사 생태농장에서 군왕대로 이어지는 '백범 솔바람 명상 길'을 두어 마곡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1시간 가량 산보하기 좋습니다.
백범당 |
향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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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길1 |
솔바람길2 |
이용시간 : 연중무휴 개방
이용요금 :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군인 장애인 경로자 무료
주요시설 : 태화선원, 영산전, 홍성루 등
주차 : 승용차 기준 280여대 주차 가능 (요금 : 무료)
교통 : 시내버스 : 공주버스터미널 – 마곡사 → 770번 버스(14번 운행, 약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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