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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국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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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고문골길 155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98 국형사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4교구 월정사 말사

주지 : 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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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형사(國亨寺)의 유래 국형사(國亨寺)는 조선의 오악(五岳)중 동악에 속하는 치악산 천연송림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사찰이다.

지금으로부터 1,150여 년 전 신라 경순왕 때에 무착조사(無着祖師)께서 창건하셨으며, 당시는 고문암(古文庵)혹은 보문암(普門庵)이라 칭하였다.
국형사로 명명하게 된 것은 조선 숙종(1680)E0 어명(御命)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그것은 조선 태조대왕 때부터 이곳에 만들어진 동악단에서 나라의 산제를 거행해 온 것과 관련이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원주목>조에 보면 산정에 있는 치악산사(雉岳山寺)에 대하여 ‘산정에는 보문당이라는 당이 있어서 춘추로 향을 내려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세종실록 권128<오례(五禮)>조에는 ‘원주에는 명산이 있는데 치악이다.
주의 동쪽에 있으며 춘추로 향을 내려 제사를 지내는데, 소사(小司)이다’ 라고 하였다.
보문당과 동악단의 명칭에서 보이듯이, 당(堂)과 단(壇)은 신을 받들고 제를 올리는 곳으로, 국형사가 위치한 도량은 풍수의 기운과 산신의 기운이 충만한하곳이라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국형사의 산신각인 동악단은 조선 태조 때 나라를 키지는 동악신들을 봉사(奉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단(壇)으로써, 원주, 평창, 정선, 영월, 횡성 등 5개 군수가 모여 매년 제향을 봉행하였다.
이와 같이 치악산제는 마을 단위의 동신제가 아니라, 나라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치제(致祭)한, 국토의 동악에서 치러졌던 산제였던 것이다.
(참조;「원주의 역사와 문화 유적」562쪽, 1997, 江原鄕土文化硏究會) 유서 깊은 전통사찰의 역사와 국태민안(국태민안)을 빌었던 5악제 중에 동악제라는 국가적 제사를 봉사해왔다는 점은 국형사의 명명(命名)중에서도 드러나듯이, 그 역사적 위상과 풍수적 천혜의 위치로 국형사는 오랜 전통 속에 남다른 의미를 지녀오고 있다.

풍수의 선조로 불리는 도선 이후 무학 대사가 계룡산에 머물며 산신을 현몽한 뒤, 대사가 왕에게 진언하여 오악단을 세웠다고 한다.
중악으로 계룡산 신원사에 중악단이 세워졌으며 서악으로는 황해도 구월산에, 남악의 하악단은 지리산에, 북악의 상악단은 묘향산에, 그리고 동악으로는 치악산 국형사에 동악단이 세워졌으니 그 풍수적 자연천혜의 위치에 국형사의 도량이 위치하고 있음이 새삼 주목되는 바이다.

이런 자연천혜의 풍수와 얽힌 이야기들이 국형사에 전해내려 오는 바, 조선 2대 정종의 둘째 희희공주는 폐병이 들어 치료가 불가능해지자, 이곳 국형사에 와서 100일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하루는 공주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나는 동악의 신령이다. 네가 정성껏 기도하는 것이 갸륵하니, 곧 너의 병이 나을 것이’ 고 하였다고 한다.
그 후 100일 기도 끝나자, 공주의 병이 말끔히 나았는데 그때 마신 약수터가 지금도 산신각인동악단 너머에 있어,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 약수의 효험을 믿고 길어다 먹는다.
정종은 딸의 쾌유에 기뻐하여 절을 크게 지었음은 물론, 산신을 모시는 동악단에서 봄, 가을로 호국대제(護國大祭)를 지내게 하였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이야기는 국형사 동악단은 원시 송림(松林)에 둘러쳐져 있어 그 고풍스러움과 멋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근자에까지도 도(道)를 구하는 이들 사이에는 이 송림과 풍수의 기운으로 득도의 도량으로, 또한 병자와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는 동악신의 수호와 은혜를 받는 제단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 경관을 현대에까지 지켜온 데에는 전용호 스님의 ‘도끼 노장’으로서의 역할이 마을 촌로들 사이에 전해진다.
6.25이후 도벌꾼의 산림 훼손으로부터 이를 지켜내기 위하여 전용호 스님은 사찰의 중수와 함께 스스로 도끼를 들고 다니며 도벌을 막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악단을 에워싸고 있는 좌청룡 우백호의 풍수에는 아직도 고풍스러운 송림이 그 천혜의 진경이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국형사는 조전 후기 때는 폐사되었으나, 서기 1907년(대한고종 광무11년, 정미)에 壁河(벽하) 스님과 子 응송 스님이 중창하였고, 1954년(을유)에는 慈航(자항) 스님이 오셔서 정법도량으로 일신시켰다.
1974년(갑인)에 전용호 스님이 重修(중수)하시고, 1978년에는 普英(보영)스님이 치악산 구룡사에서 지내던 산신제가 예부터 국형사에서 지내온 것을 들어 다시 국형사에서 산신제를 지내게 하셨다.

지금까지 매년 가을에 열리는 ‘치악문화제’는 국형사 동악단의 동악제를 시작으로 거행되는데, 동악제에는 원주시장 및 관리들과 시민들이 참석하여 ‘국태민안 만사형통’의 산신제를 봉행해오고 있다.
1980년 석우스님이 無碍堂(무애당)과 觀音殿을 건립하였으며, 2004년(갑신)에 선혜 스님이 梵鐘(범종)과 鐘閣(종각)을 건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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