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팔만대장경 > 경상남도 Gyeongsangnam-do,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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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고려팔만대장경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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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때 대장도감에서 판각한 대장경을 말한다.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경판은 국보 제32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려 현종때부터 문종대에 걸쳐 완성한 초조대장경이 고종 19년(1232년)에 몽고군의 침입으로 불타자, 당시 집권자였던 최우(崔瑀) 등이 대장도감을 설치하여 16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완성한 것이 바로 팔만대장경이다.
완성한 경판의 총 판수가 81,258매에 달하며, 84,000가지 중생의 번뇌에 대치하는 84,000 법문을 수록했다 하여 팔만대장경이라고 부른다.
초조대장경이 전란 속에서 타버리고 그것을 다시 판각했다고 해서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이라고도 부른다.
대장경의 원래 뜻은 범어인 트리피타카(TRIPITAKA)가 말해주듯 ‘세 개의 광주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경(經),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담은 율(律),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구해놓은 론(論), 이 세 가지 큰 광주리를 합쳐 대장경이라 하는 것이다.
이는 불교경전 일체를 총괄하는 것이기에 일체경(一切經)이라고도 한다.
경전은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 부처님의 설법을 정리해서 성문화할 필요를 절실히 느낀 제자들이 모여 편찬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렇게 성립한 경전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소승경장과 대승경장이 바로 그것으로, 이는 불교발달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처음으로 성립한 경전들은 부처가 멸도하신 후 4백여 년까지 4회에 걸친 결집(6회의 결집이 있었다는 설도 있다)을 통해서 이른바 소승불교의 핵심 장경인 소승경장, 소승율장, 소승론장을 확립하게 된다.
이 경전들은, 기원전 4세기에 인도 최초의 통일국가 마우리아 왕조가 성립되고 열렬한 불교 신자인 3대 아쇼카왕이 즉위하면서 국세가 비약적으로 팽창함과 더불어 널리 전파되어, 캐시미르와 간다라 지바을 비롯한 인도 전 지역고 그리스 식민지인 박트리아 , 나아가 스리랑카, 미얌마 등 남방 지방으로 퍼져나가 4세기경에는 남방불교의 기본 경전으로 뿌리 내렸다.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한국, 일본으로 전래된 주된 불교경전은 이른바 대승삼장으로서, 이들은 부처가 멸도하신 후 약 600여 년 뒤인 기원전 1세기쯤에 일어난 대승운동의 결과로 나타난 경전들이다.
부유층이나 왕실이 제공한 승원(僧院)을 중심으로 출가주의를 내세우며 경전을 연구·주석하면서 고답적인 독신주의에 치우쳐 있던 당시 불교계를 반성하고 불교 본래의 모습으로 복귀하려는 재가불교도 중심의 이 대승불교운동은, 출가와 재가의 구별을 초월하여 널리 사회를 구제하려는 실천적 신앙운동으로 확대되면서 수많은 대승경전들을 출현시킨다.

1세기 후반에 북인도부터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기반으로 성립한 쿠샨왕조 제3대 카니시카왕 때에 이르러 불교는 또 한 차례 흥왕기를 맞는다.
그의 적극적인 불교 보호 정책에 힘입어 대승불교운동은 중국으로 번져 나가기 시작해서 학승들이 차례로 중국으로 건너가 불전을 한역하는 데 힘을 쏟게 되었다.
『반야경』 종류를 필두로,『유마경』,『법화경』 등의 유명 대승경전들이 차례로 나타나 한역되고, 그에 따라 대승불교 사상의 근본 사조를 정착시키는『중론송』같은 대승논장들도 등장하여 7세기쯤에 이르러서는 중국 및 한국, 일본에까지 대승삼장이 확고한 위치를 점하면서 한자문화권의 중요 문화요소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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