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선암 金仙庵
금선암(金仙庵)은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1192번지 모악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전주시 중인동 버스종점에서 모악산 계곡으로 약 1.6㎞ 올라가면 우거진 숲 속에 들어선 아담한 절을 만나게 된다. 전주의 진산(鎭山)인 모악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한 번씩은 들러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절이 언제 창건 되었는지는 알 수 없고, 근대에 들어와서는 1940년 금화 초안 스님이 수려한 산세를 갖춘 이 곳 절터에 옛 가람을 복원하면서 절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수행을 위한 도량이었으므로 작은 규모였으나마 지혜의 법등을 밝혔던 것인데,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절은 그만 소실되고 말았다. 그러나 초안 스님은 1960년대 말 용맹정진의 기도 끝에 금빛 찬란한 부처님을 현몽하고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곳에 재차 복원 불사를 이루어 절을 중건하였다. 그리고 이 때 절 이름을 금선이라 하였다.
그 뒤 1969년에 법당을 지어 아미타 삼존불상을 봉안하고 요사를 세우면서 절을 중건하였으며, 1985년 종각을 새로 짓고 무게 100근의 범종을 조성 하였다. 1992년부터 초안 스님의 주도로 본격적인 중창 불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는데, 예전 종각을 지금의 위치에다 다시 지어 범종을 새로 조성하였으며, 삼성각을 짓고 독성탱화ㆍ칠성탱화ㆍ산신탱화를 봉안하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3년 극락보전을 건립하여 아미타 삼존불상 및 아미타 후불탱화ㆍ지장탱화ㆍ제석천룡탱화 등을 봉안함으로써 중창 불사를 마무리 지었다.
최근에는 1995년부터 초안 스님의 뒤를 이어 덕산(德山) 스님이 주지로 주석하였는데, 1998년에 요사 무구당(無垢堂)을 건립하였고 이듬해에는 신도들이 정진할 수 있는 공간인 염불당(念佛堂)을 상량하였다. 금선암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불사를 이루어나갈 계획인 한편, 시민들을 위한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찰의 면모를 더욱 새롭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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