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진각종(大韓佛敎眞覺宗)
진각종은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가 이 땅의 풍토성(風土性)과 혈지성(血智性)에 맞는 전통종교인 불교를 이 시대 대중들의 근기에 맞도록 새롭게 한 밀교중흥 종단이다.
진리의 당체이신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밀법(密法)은 금강살타보살(金剛薩陀菩薩)에게 전해져 용맹보살(勇猛菩薩)에게 이어졌으며, 그 이후 밀법은 인도 전역에 퍼져 갔고 티벳을 넘어 중국과 몽고로 전해지면서 신라도 밀법의 햇살을 받게 되었다. 이는 밀교 조사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전법(傳法)과 법을 구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였으며, 중생을 부처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는 대자비의 발로였다.
선무외삼장(善無畏三藏)과 금강지삼장(金剛智三藏)에 의해 밀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해지자, 일행선사(一行禪師)와 불공삼장(不空三藏) 그리고 혜과화상(惠果和尙)에 의해 중국의 밀교는 당밀시대(唐密時代)라고 하는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신라의 명랑(明朗)은 선덕여왕 때 2회에 걸쳐 문두루법(文豆婁法)을 행하여 당나라 군사를 물리친 기록이「삼국유사」에 전하며, 그와 함께 사천왕사(四天王寺)를 창건하고 신인종(神印宗)이라는 밀교종을 탄생시켰다. 그의 법은 안혜(安惠), 낭융(狼融) 등으로 이어져 김유신 등과 함께 원원사(遠源寺)를 세운 기록이 있다. 그리고 혜통(惠通)은 입당하여 밀법을 수용하고 신라에 귀국하여 신주행법(神呪行法)을 행하며 총지종(總持宗)을 창종하였다. 당에 유학하여 밀법을 전수하고 신라에 귀국하여 밀교를 전파한 승려로는 의림(義林), 현초(玄超), 불가사의(不可思議), 혜일(惠日) 등이 있다. 그 가운데 혜일은 당나라에 건너가 장안의 동탑원(東塔院)에서 밀법을 융성시키고 있던 혜과화상의 문하에서 체계적인 밀교를 배웠으며,『대일경』,『금강정경』,『소실지경』의 삼부비법(三部秘法)과 제존유가(諸尊瑜伽)를 전수 받아 신라로 돌아와 밀법을 펼쳤다.
고려시대에는 신인종의 밀승인 광학(廣學)과 대연(大緣)이 태조의 건국과 더불어 해적의 내습을 문두루비법을 통하여 물리쳤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936년(태조 9년)에는 현성사(現聖寺)가 세워져 이 도량을 중심으로 각 종의 법회불사가 행해졌다. 『조선왕조실록』에 신인종의 근본도량인 현성사와 총지종의 사찰인 총지사에 사신을 보내 부처님께 재를 올려 천변(天變)을 제거했다는 기록을 보아 조선 초기까지는 두 밀교종파가 각각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1406년(태종 6년) 불교의 11종파가 7종파로 통합되면서 총지종은 남산종(南山宗)과 합하여 총남종(摠南宗)이 되고, 신인종과 중도종(中道宗)이 합하여 중신종(中神宗)이 되었다. 또 1424년(세종 6년)에는 7종이 선교양종(禪敎兩宗)으로 폐합되면서 총남종은 조계종(曹溪宗), 천태종(天台宗)과 함께 선종(禪宗)으로, 중신종은 화엄종(華嚴宗), 자은종(慈恩宗)과 함께 교종(敎宗)이 되었다. 이처럼 밀교는 선종과 교종으로 각각 나누어 통합되었다. 그 이후 밀교는 국가의 소재도량(消災道場), 문두루도량(文豆婁道場), 공작재(孔雀齋) 등의 진호국가불사를 위하거나 세간적인 실지(悉地)를 위한 방편으로 계속 이어졌다. 또한 승가에서는『천수경』독송 등 의례는 대개 밀교의례였으며, 수행에 있어서도 선밀쌍수(禪密雙修)적 경향이 강하였다.
조선의 억불정책과 일제의 암울한 시대를 지나 근대화의 물결 속에 불교는 또한 스스로의 혁신을 통해 거듭나고자 통합불교적인 조선의 불교는 드디어 종파불교(宗派佛敎)로 방향을 틀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시점에서 진각성존 회당대종사는 뚜렷한 종지(宗旨)와 종풍(宗風)을 내세워 교화하는 것이 오늘날 복잡 다양한 이 사회에 알맞은 방편임을 관찰하시고 밀교종단인 '대한불교진각종'을 창종하게 되었던 것이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는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을 통하여 비로자나부처님으로부터 금강살타보살, 용맹보살을 거쳐 중국으로 몽고로 한국으로 전해졌던 정통밀교의 법맥을 심인(心印)으로 전수하여 깨치고, 그 자내증(自內證)한 경지에서 법계를 살펴보고는 이 시대에 알맞은 방편을 제시하였다. 그리하여 한국의 불교는 이원자주상대원리(二元自主相對原理)에 입각한 불이적(不二的) 불교정신(佛敎情神)이어야 함을 통찰하고, 유상방편(有相方便)에 대하여 무상방편(無相方便)을, 계율방편(戒律方便)에 대하여 진리각법(眞理覺法)을, 삼보사불(三寶事佛)에 대하여 삼신이불(三身理佛)을, 현교(顯敎)에 대해서 밀교(密敎)를 세우게 된 것이다. 이러한 두 상대가 다시 한국사회에서 조화를 이루어 불이적(不二的) 정신으로 승화(昇華)될 때 한국의 불교는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고, 고해에 허덕이는 중생 제도의 무진서원(無盡誓願)이 이루어질 것임을 꿰뚫어 본 것이다.
대한불교진각종은 진각성존이 육자진언을 통하여 깨친 과정이나, 그 이후에 펼친 교화방편(敎化方便)이 곧 사표(師表)가 된다. 이는 49일 염송에 이어 100일 염송 중에 나타난 모든 허물을 그 자리에서 대참회의 눈물로써 씻어냈으며, 밝게 드러난 심인을 바로 깨치고 곧 자성법신(自性法身)을 깨쳤으며, 이어서 자성법신이 법계법신불(法界法身佛)임을 깨치어 온 우주 법계법신과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는 교화방편을 열어 중생들을 제도하니 그 길은 곧 당신이 깨친 과정을 그대로 보인 것이다. 곧 참회원(懺悔院)을 열고 심인불교(心印佛敎)를 제창하고 진각밀교(眞覺密敎)를 서원하였으니 곧 그것이며, 한국밀교 중흥의 중흥조로서 그 기치를 높였다.
이러한 자취를 사표로 삼아 대한불교진각종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로부터 흘러나오는 진리의 당체를 우러르고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삼밀관행(三密觀行)을 닦아 스스로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을 드러내어 즉신성불(卽身成佛)을 이루어 현실 속에서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현세를 정화함을 교화이념으로 한다.
대한불교진각종의 신교도들은 법신 비로자나부처님, 금강살타보살, 용맹보살, 진각성존 회당대종사로 이어져 온 밀법을 심인으로 전수 받아 법을 펼치는 정사(正師)님, 전수(傳授)님의 인도하에 용맹정진을 거듭하며, 매 자성일(自性日; 일요일)마다 전국에 펴져있는 금강법계궁(金剛法界宮)인 심인당(心印堂)에서 공식불사를 진행하면서 마음을 닦는 수행을 하고 있다. 스승과 신교도는 한 마음으로 화합하여 육자관행법(六字觀行法)과 육행실천(六行實踐)으로 신심의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고, 복덕과 지혜를 길러 대지혜와 대자비로써 현세정화에 힘써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하고 안락하게 하여 자비와 평화가 넘치는 밀엄국토 건설을 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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