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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 HWAGYESA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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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전화 02-902-2663
   02-903-3361, 불교대학 02-997-6469, 템플스테이 02-900-4326, 불교용품점 02-997-7517
팩스 02-990-1885
이메일 hwagyesa@hanmail.net
  주지 우봉
홈페이지 http://www.hwagyesa.org/
  주소 서울 강북구 화계사길 117
   서울 강북구 수유동 487 화계사
   117, Hwagyesa-gil, Gangbuk-gu, Seoul
Tag 전통사찰
  • 상품 정보

    상세설명

    화계사는 1522년(중종 17)에 신월 선사(信月禪師)가 창건한 절입니다. 원래는 고려 때 법인대사(法印大師) 탄문(坦文)이 화계사 인근에 보덕암(普德庵)을 세우고 법등을 이어왔는데, 신월선사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짓고 절 이름을 화계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절 측에서는 보덕암을 화계사의 전신으로 여깁니다.
    현재의 화계사(華溪寺)는 백운대·만경대·인수봉이 위치한 삼각산에 자리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에 속해 있으며, 서울 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심 사찰이면서 산수가 수려하고 산기슭의 울창한 숲에 감싸여 있어 시내의 번잡함을 잊게하는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도 합니다.
    화계사는 숭산행원 대종사님의 원력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120여개의 선원과 화계사 국제선원과 계룡산 무상사와 영주 현정사 등 한국 불교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 수행자들이 모여 수행정진을 하고 있는 참선수행과 국제포교의 중심사찰이기도 합니다. 특히 수암스님께서는 숭산행원 대종사님의 원력을 이어받아 수행과 포교에 힘쓰시는 것은 물론 화계사가 기도와 교육의 도량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화계사는 숭산행원 대종사의 원력과 법맥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전 세계 120여개 선원과 한국 불교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 수행자들이 화계사 국제선원에 모여 함께 수행정진 하고 있는 참선수행과 국제포교의 중심사찰입니다.
    화계사 대적광전에서는 매일 사시예불 및 기도가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에는 선지식들께 법을 청하고 행을 실천하는 일요가족법회가 봉행되고 수선회 참선법회, 어린이법회, 학생법회, 나한대학생법회, 영어참선법회 등 신행단체법회가 법사스님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봉행됩니다.
    그 외에도 선우회에서는 매주 토요일 참선 철야정진을 하며, 매주 수요일 저녁 청년회 법회를 봉행하는 등 기도와 정진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계사는 교육의 도량입니다. 화계사불교대학은 2002년 인가를 시작으로 매년 700여명의 불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분을 위한 기초교리과정과 불교의 기본교육과 불자로서 신행활동을 하는데 필수인 천수경,예불.반야심경 및 의식 등을 배우는 교양과정이 각 3개월간 진행 되며 2년 과정의 불교대학을 주간, 주말반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대학원과 경전반을 각 1년 과정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신도회, 청년회, 나한대학생법회, 학생회, 어린이회 등의 신행단체와 신도회 안에 거사회, 합창단 각종 봉사단체들이 활약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수행과 교육, 국제포교의 중심사찰로 거듭나고 있는 사찰이 바로 이곳 화계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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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개·새소식

    소개글

    총 26 건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 소개
    1. 화계사 연혁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2000
      2020년 1월 16일대웅전, 명부전 후불탱화 중수개채
      2019년 8월 7일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석축보수사업
      2019년 7월대방(보화루) 목창호 교체
      2019년 4월불화 일괄 보존처리
      2019년 3월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보존처리
      2019년 3월 31일대웅전 해체보수 원만회향
      2018년 12월 7일미륵존불 낙성. 점안법회
      2018년 9월대적광전 앞 방수공사
      2018년 보물 제1822호 주변 석축 긴급보수 공사(설계비)
      2018년 목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보존처리공사
      2018년 7월대웅전 해체보수공사 시작
      2018년 아미타후불도, 명부전 후불탱화 보존처리
      2018년 3월아미타괘불도 및 오여래도 보존처리 공사
      2018년 4월 16일관세음보살 점안법회
      2018년 3월 17일국제선원(템플스테이) 낙성식
      2018년 2월 27일국제선원 준공
      2017년 12월 3일미륵존불 복장물 점안법회
      2017년 10월미륵존불 조성 기초공사
      2017년 9월염불과 기도 개강
      2017년 6월 9일대적광전 등기완료
      2017년 3월경전반 강의시간 조정(2시간 → 3시간)
      2017년 2월국제선원 철거 및 개축
      2016년 10월 7일금요참선반 개강
      2016년 9월 9일~13일대웅전 계단 옆 휠체어 경사로
      2016년 6월 5일미륵존불 조성을 위한 불사시작
      2016년 8월 4일화계사 소장유물 8건의 서울시 문화재 지정고시-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등 8건 서울시유형문화재 제385 ~ 392호
      2016년 5월 16일 ~12월 7일 준공명부전(보호각) 해제 보수공사
      2015년 3월명부전-보물 제1822호 목조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지정
      2014년 10월유물전시관 공사
      2014년 9월 24일수암(손종목) 주지 임명
      2014년 8월수암(손종목) 주지 사찰관리인 임명
      2014년 3월 11일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25점) 보물 제1822호 지정
      2013년~2014년 동종처리 및 흰개미 모니터링 사업
      2013년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
      2012년 12월 1일숭산당 행원 대종사 추모비 조성 및 제막식
      2012년 경전반(주간 : 금요일, 주말 : 토요일) 신설
      2011년 7월 15일경내지 확장 국유지 땅 불사 매입불사(642-2(692㎡)+642-7(14㎡)=706㎡)
      2010년 9월보화루, 종무소 개,보수 공사
      2010년 8월 11일수암(손종목) 주지 임명
      2010년 6월 2일수경(이병현) 주지 임명
      2010년 3월일주문입구 달마회관 철거. 동국대학교 토지사용승인. 종비생 기숙사 백상원 신축
      2010년 3월범종각 이전, 신축 건립 불사
      2010년 3월대한불교조계종 외국인행자교육원 개원
      2010년 국제선원, 외국인행자교육원 리모델링
      2010년 성광당 신원(서두석)스님 회주 추대
      2010년 대학원 주말반(일요일) 신설
      2009년 12월 4일숭산스님 사리탑 조성 및 사리 봉안
      2009년 11월 4일숭산스님 부도전 조성 및 부도 이운불사
      2009년 대적광전 이행강제금(6억)부과 처분취소 승소
      2009년 수덕사 방장 송원당 설정큰스님 조실 추대
      2008년 대적광전 2층 제일선원 탱화조성
      2008년 일주문입구 달마회관 이주 및 철거
      2008년 경전연구반을 대학원으로 명칭변경
      2007년 7월대적광전 2층 보수 제일선원(소법당, 강의실)개설
      2007년 화계불교대학 주말반(토요일), 경전연구반, 교양과정 신설
      2006년 기본반, 천수경반 신설
      2006년 8월송원당 설정스님 회주 추대
      2006년 6월 2일수경(이병현)스님 주지 임명
      2005년 4월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회주 추대
      2005년 대웅전 보수(드잡이, 판벽교체, 지붕기와보수)
      2004년 조실 숭산당 행원선사 입적
      2003년 화계불교대학 야간반 폐쇄
      2003년 대한불교조계종 신도전문교육기관령에 의거 전문교육기관으로 인가
      2002년 6월 2일성광당 신원(서두석) 주지 임명
      2001년 윤4월명부전 내부보수, 기와보수, 시왕보수, 지장보살 개금불사
      2000년 2월 15일화계사 동종 보물지정(보물 제 11-5호) 명칭 : 사인비구 수성 동종(5) 서울화계사 동종

      1900
      1999년 화계불교대학 야간반(토요일) 신설
      1998년 화계불교대학으로 명칭변경
      1998년 일주문 건립. 대적광전 탱화, 닫집 조성
      1995년 화계사 불교 교양대학 개설
      1994년 5월 9일숭산당 행원(이덕인) 주지 임명
      1993년 2월 1일성채당 담오(이동길) 주지 임명
      1992년 국제선원 재 개원(대적광전 4층)
      1991년 대적광전 조성
      1989년 2월 1일숭산당 행원(이덕인) 주지 임명
      1988년 일주문 입구 화계사 사적지 건립
      1988년 7월 27일전통사찰 지정 등록(제 8-1호)
      1988년 3월화계사 입구 달마회관 신축, 10월 철근콘크리트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427평 준공
      1987년 10월 17일도감 최혜광 화상 화주 대웅전 전면 석계석 나한전 전면으로 이축
      1986년 8월법고보구, 운판, 목어 조성 봉안 시주 일각거사
      1986년 7월 8일덕산 종현선사 부도탑 조성 제막식 시주 황일심행, 이상락화
      1985년 12월 5일대웅전 서울시 문화재 지정(서울시유형문화재 제65호)
      1985년 1월 23일소림당 오륜 주지 임명
      1984년 보화루에 국제선원 개설(외국인승려 방부정진)
      1983년 10월대웅전 삼존불 조성 시주 권보리심, 이동찬거사, 문보리심외 신도, 조성 손용하 거사
      1982년 7월요사채 보화루 좌측 축대 및 계단 조성
      1981년 10월 21일진암당 수만스님 주지 임명
      1981년 6월보화루 대방 청동 관세음보살 봉안조성 손용하 거사
      1980년 3월 16일조실 덕산 종현선사 열반(세수81, 법랍55세)
      1978년 11월 15일천관 대종 조성. 시주 조봉구거사외 신도동참
      1975년 삼성각 건립
      1974년 8월화재로 관음전 손실
      1973년 7월 13일대웅전 삼존불 조성
      1972년 법종각 건립, 대종봉안
      1968년 2월화계사 임야 10정보(3,000평) 동국대학교연습림으로 기증
      1964년 7월 8일최기남(찬하)의 아들 무방거사의 시주로 천불오백성전 건립
      1963년 주지 숭산당 행원스님 종단 총무부장 재직시 종비생제도 신설. 백상원 건립
      1962년 9월 28일숭산당 행원스님 주지 임명
      1961년 9월 29일조실 고봉 경욱선사 열반(세수72세 법랍51세) * 조계종단 주지 임명대장 기록 이후 *
      1958년 고봉선사 조실 추대, 달마회창설, 선법회지도
      1958년 3월대한불교조계종 정화 이후 숭산행원선사 주지부임
      1958년 김해담 주지 취임
      1950년 전, 후 이윤근 주지 재임
      1944년 전, 후 박희경 주지 재임
      1938년 안진호스님에게 위촉 삼각산 화계사약지 편찬간행
      1937년 주지 권종식화상 삼성암 오르는길에 바위에 관음상 조성
      1933년 07월조선어학회 이희성, 최현배 등 9인 보화루에서 기거하면서 한글맞춤법 통일안 정리 10월에 공포
      1926년 주지 한찬우화상이 김종하, 오정근 시주로 대웅전 전면 계단석축과 대중방 전면석축 축조
      1921년 명부전 중수, 대웅전 개금불사
      1918년 07월주지 월해화상 범운당 공덕비 건립
      1916년 10월주지 월해화상 월명당 창설. 만일회 헌답기념비 건립
      1910년 (순종4년)월명화상 양양군 토천면 토지 276마지기 헌납. 만일염불회 설립
      1904년 (고종41년)헌종 왕비 홍대비 유수옹 2벌 하사

      1800

      1897년 (고종34년)엉주 희방사 대종(숙종 9년 1683년 주조) 이윤
      1885년 (고종22년)금산 화상, 산신각 중수
      1883년 (고종20년)금산화상 조대비, 홍대비시주로 관음전 불량계 건립
      1880년 (고종17년)보익화상, 조대비 시주로 명부전 불량답 헌공, 명부전 개금, 개채, 탱화 단청, 신건(현판 근거)
      1878년 (고종15년)초암화상, 조대비의 시주를 받아 명부전 중수
      1877년 (고종14년)평남 강서사에서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을 모셔옴
      1876년 (고종13년)초암, 관음전 중수, 상궁이 직조 수성관음보살상 봉안
      1875년 (고종12년)궁궐에서 자수관음상을 모셔옴. 화산 스님, 대웅전 후불 탱화 조성
      1872년 (고종 9년)청신사 고상진이 산내암자 삼성암 창건
      1870년 (고종 7년)용선과 초암, 대웅전 중수
      1866년 (고종 3년)용선과 범운이 흥선대원군 시주로 삼창불전과 보화루

      1600
      1619년 (광해군11년)도월, 덕흥대원군 가문의 시주로 중창
      1618년 (광해군10년)화재로 인해 전소
      1500 1522년(중종17년)신월 선사가 서평군의 도움으로 창건

    2. 화계사 창건기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화계사의 역사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조선 인조 때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던 김상헌은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고국을 삼각산과 한강수로 표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삼각산 한쪽 자락에 세계일화(世界一花)를 꿈꾸는 화계사(華溪寺)가 자리 잡고 있다. 일주문 바로 앞까지 주택들이 들어선 도시의 절이지만 산수가 수려하고 숲이 울창해 산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화계사는 고려 광종(949~975) 때 왕사(王師, 광종 19)와 국사(國師, 광종25)를 지낸 법인 탄문(法印坦文)대사가 인근의 부허동(浮虛洞)에 창건하였다. 그 후 보덕암(普德庵)을 조선 중종 17년(1522)에 신월선사(信月禪師)가 서평군(西平君) 이공(李公)과 협의하여 남쪽 화계동(華溪洞)으로 법당과 요사채를 옮겨 짓고 화계사(華溪寺)라는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화계사는‘꽃이 아름답고 시냇물이 아름답고 절이 아름다워 세 가지 아름다움이 갖추어 졌다.’하였으며,‘흰돌맑은내, 꽃향기가가득하다.’라고도하였다.

      광해군 10년(1618) 9월에 화재로 전소되었으나, 도월선사(道月禪師)가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 가문의 시주를 받아 1619년에 중창하였다. 수백여 년이 지나 쇠락하여 보전하기 어려워진 사찰을 1866년(고종 3년)에 대덕 용선(龍船)과 범운(梵雲)스님의 발원으로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시주를 받아 대방과 요사채를 중수하였다. 이에 전각 곳곳에는 흥선대원군의 친필 현판들이 남아 있다. 이후 대덕 용선(龍船)과 초암(草庵)스님이 1870년에 대웅전을 중수, 1876년에 관음전을 중창, 1878년에 시왕전(十王展)을 중수하였다. 이 무렵 조대비의 시주와 상궁들이 출입이 잦아 사람들이‘궁(宮)절’이라고 불렀다.

      근대에 들어와 화계사는 해외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30여 년간 해외에서 포교활동을 해온 숭산 행원(崇山行願, 1927~2004)선사가 조실로 있으면서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외국인들이 화계사를 찾아오게 되었고 1984년 국제선원을 개원하여 외국인 스님들의 수행공간을 마련하였다. 1991년에 정수스님이 복합건물인 대적광전을 건립하여 기도와 신도 교육을 위한 공간을 갖추었다. 1995년에 화계사불교대학이 설립되어 불자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불교를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2018년 3월에 국제선문화체험관이 완공되어 국제선원, 참선 및 템플스테이 체험의 공간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주지 수암(秀岩)스님의 원력과 신도들의 발원으로 미륵존불을 봉안함으로써 현재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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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화계사 느티나무
      작성자/작성일
      두레박 24-04-15

      화계사 마당과 담장 밖에 450년의 기나긴 세월을 버텨낸 느티나무 세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화계사 창건이 조선 중종 17년(1522년) 이고 1618년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던 것을 이듬해 다시 덕흥대원군의 시주로 중창했으니 이 느티나무들도 그맘때 심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화계사의 세 그루 느티나무는 조선말 흥선대원군과 깊은 인연을 맺고있다.

      어느 무더운 여름, 흥선대원군은 평범하다 못해 남루해 보이기까지 한 옷을 입고 화계사를 찾았다. 세간의 눈을 피해 좀 더 편안한 차림으로 절을 찾기 위함이었다. 도심에서 화계사까지는 십리 길이라 옷은 땀에 흠뻑 젖었고 목도 무척 말랐던 흥선대원군은 절 마당의 느티나무가 보이자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휘적휘적 나무 아래에 당도하니 동자승 하나가 시원한 꿀물을 담은 사발을 들고 있다가 흥선대원군에게 내미는 것이 아닌가. 기특하고도 기이하게 여긴 흥선대원군은 동자승에게 느티나무 아래에서 기다린 이유를 묻자, 동자승은 말없이 그를 만인(萬印)스님에게 안내했다.

      만인스님은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야심을 이미 꿰뚫고 있었다. 그것은 불가의 가람을 훼손해야만 하는 것이어서 고심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중죄의 업보를 받더라도 시운(時運)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 만인스님은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에서 벗어나 왕권을 되찾을 수 있는 묘책을 가르쳐 주게 된 것이다. ‘충청도 덕산의 가야사(伽倻寺) 금탑 자리가 제왕이 나올 자리이니 남연군 묘를 그리로 이장하면 제왕이 될 귀한 왕손을 얻을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남연군 묘소를 이장하자 스님의 말대로 대원군의 아들 고종이 태어나 국통을 이어가게 되었다.
      - 최완수「명찰순례 ③」화계사 편에서 발췌

      한국 근대사와 부침을 함께 했던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인연을 담은 나무들은 지금도 푸르다. 4층 높이의 대적광전 지붕보다 더 크게 자란 나무들은 여름이면 초록 잎을 활짝 펴고 화계사를 찾는 불자들에게 시원한 나무 그늘을 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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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화계사 제2의 국제선원 무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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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레박 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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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에 이은 제2의 국제선원 무상사

      계룡산 남쪽 국사봉(國師峰) 자락에 자리 잡은 무상사(無上寺)는 외국인 전용 수행도량이다. 600여 년 전, 무학대사가‘국사(國師)가 많이 배출될 곳’이라고 예언했다는 국사봉에 외국인 불자들의 수행공간이 마련된 건 우연이 아닌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숭산스님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외국인 스님·불자들의 원력으로 선원이 세웠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상사는 화계사 국제선원에 이은 제2의 국제선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출신국 또한 매우 다양하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체코, 러시아, 이스라엘 등 전 세계 각지의 수행자들이 한 곳에 모여 수행하는 모습에서‘세계일화’가 자연스레 되뇌어진다.
      이곳 선원에서는 승속이 함께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꼭 스님이 아니더라도 불교를 알기 위해 온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한국 선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무상사는 외국인 수행자들이 안거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안거는 여름과 겨울에 3개월간 수행에 몰두하는 것을 말하는데, 종일 참선수행으로만 일과가 차 있다. 안거할 때 수행자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 108배와 아침예불 참선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행 이외에는 전혀 다른 일정은 없다. 특히 수행은 1주일에 한 차례씩 법회를 가질 때 이외에는 철저한 묵언수행이 원칙이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수행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이미 거쳐간 많은 수행자들이 불법과 숭산스님의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어 , 모름지기 무상사는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중심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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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화계사 탑(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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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레박 24-04-15

      어느 종교이건 경배 대상이 존재한다. 불교의 경우 부처님의 모습을 형상화 시킨 불상을 비롯해 각종 신상, 탑, 경전 등이 경배 대상이 된다. 탑은 불교의 여러 예경의 대상 중 가장 먼저 생겨난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전에“네거리에 탑을 세우고 나의 사리를 그 속에 봉안하라.”는 유언을 남겨, 열반 후 유언대로 인도대륙의 8개 국가에서 탑을 세웠다. 이것이 불교 최초의 탑으로 근본팔탑(根本八塔)이라 부른다. 사리란 유골을 뜻하므로 탑은 곧 부처님의 무덤인 셈이다.

      탑을 유난히 많이 세운 이는 인도의 아소카 왕이다. 그는 근본팔탑에 봉안되어 있던 사리를 재분배해서 인도 곳곳에 8만 4천 기나 되는 탑을 세웠다. 이때부터 탑은 부처의 무덤에 머물지 않고 부처의 몸으로 경배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불교가 전래된 곳에는 반드시 탑도 건립되었는데, 특히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의 탑은 각각 별도의 특징을 갖고 발달하였다. 중국은 벽돌, 우리나라는 화강암, 일본은 목재로 탑을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중국을 전탑의 나라, 우리나라를 석탑의 나라, 일본을 목탑의 나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재료의 특성에 따라 한국의 탑이 가장 생명력도 길거니와 조각술 역시 뛰어나 삼국 중에서도 압권이라 할 만하다.

      탑의 양식 중 한 가지 특이한 것은 탑의 층수는 3, 5, 7 등 홀수로 올라가고, 탑의 면은 4각, 6각, 8각 등 짝수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동양에서는 홀수를 양수, 짝수를 음수로 여겨 탑에도 음양의 조화를 표현한 것이다.

      한편 탑과 비슷한 것이 부도(浮圖)이다. 부도란 고승의 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그 발생 자체가 탑에서 비롯된다. 즉 고승은 부처와 버금간다는 생각에 고승의 사리도 마땅히 별도로 모셔 경배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부도는 특히 선종에서 발달했으며 오랫동안 선의 맥을 이어온 우리나라에서 매우 많이 만들어졌다. 웬만한 절에는 부도가 있다. 특히 규모가 큰 고찰에는 부도전을 별도로 만들 정도로 부도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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