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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적사(隱寂寺)는 군산시 소룡동 1332번지 설림산(雪琳山) 서쪽 기슭에 자리한다. 613년(백제 무왕 14)에 원광(圓光) 국사, 또는 원종(圓宗) 화상이 최초로 창건하였다고 전해내려 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원광 국사가 창건했다고 하지만 이는 신빙성이 없다. 그러나 신라가 중국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침략하여 소정방(蘇定方)이 천방산(千房山) 아래에 진입하였을 때 이곳에 이미 본 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보아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임을 알 수 있다.
창건 이후의 사적을 살펴보면, 952년(고려 광종 3)에 정진(靜眞) 국사가 중건하였고, 고려 말 1373년(공민왕 22)에 고승 나옹(懶翁)이 중수하였다. 조선시대에서는 1629년(인조 7) 수종(守宗) 스님, 1666년(현종 7) 천홍(天弘) 스님, 1781년(정조 5) 보경(寶鏡) 선사가 각각 중수하였고, 1953년 무렵 전강ㆍ해안ㆍ경보 스님이 주석하여 수행과 교화를 하였다. 최근에는 1980년에 혜광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였으며, 1993년 대우 스님이 대웅전과 지장전을 증축하였고, 1995~1999년 사이에 성우 스님이 대웅전을 단청하고 극락전과 종각을 증축하였으며 교육관을 신축하였다. 그리고 1998년에 은적사 어린이집, 1999년 9월에 금강불교대학을 개원하였고, 2000년에는 납골당을 지장전 1층에 개설하였다. 한편 대웅전 석가삼존불의 복장 기록에 의하면, 1629년 수종 스님에 의해 삼존불이 봉안되었고, 옛 극락전 아미타불의 복장 기록에 의하면 1666년 초징 스님에 의해 아미타불이 봉안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사찰사료』 하권 「전라북도」편에 있는 「은적사중수시주기」는 1856년(철종 7)의 기록인데, ‘백년고찰로서 오랫동안 중수하지 않아서 거처하는 승려들이 안타까워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은적사중수시주기」에는 전라남도 장흥 보림사(寶林寺)의 고승으로서 1790년(정조 14) 정조의 명을 받아 팔도도화주가 되어 경기도 화성의 갈양사(曷孃寺) 터에 용주사(龍珠寺)를 세운 바 있는 보경 사일(寶鏡獅馹) 스님이 은적사를 중수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1856년에 ‘보경 상인(寶鏡上人)’이 재물을 모아 전각을 올리고 옥구 현감으로 재임하던 황종현(黃鐘顯)에게 중수시주기를 부탁하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당시에 은적사는 보경 상인에 의하여 다시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한 보경 상인은 범해 각안(梵海覺岸)의 『동사열전(東師列塼)』에 의하면 완주군 고산면 불명산 화암사(華巖寺)로 출가하여 공주 마곡사 등에서 수행한 보경 혜경(寶鏡慧璟) 스님을 가리킨다. 따라서 1856년에 있었던 5차 중수는 「은적사중수시주기」에 나오는 보경 선사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인물인 보경 상인, 곧 보경 혜경 스님이 그 주인공이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은적사는 군산 시내에 위치하고 있고, 시민들이 휴식 공간인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공원 내에 편리한 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왕래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역사적ㆍ지리적 장점을 겸비한 은적사는 참선수행과 기도 도량, 그리고 포교 활동을 함께 하는 전통 고찰과 생활 불교의 전당으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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