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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상세설명
달밤이 운치를 더하는 소박하고 작은 절, 창건 모연문에서 만월산 볕바른 산자락에 청정도량 현덕사가 움트려 합니다. 사바의 먼지를 떨고 마음의 짐을 내려 놓는 곳! 향수 어린 마음의 쉼표가 되어줄 현덕사는 장차 선재를 기르는 호연지기의 장으로 조촐하고 소박한 둥지가 되고자 합니다. 혼자일 때 충만하고 여럿일 때 기운찬 도량, 현덕사에서 환희로운 시절인연과 만나십시오.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말라 하듯, 척박한 마음자리까지 품어줄 흙내음 나는 도량, 현덕사를 발원하오니 가난한 마음들, 맑고 꼿꼿한 사람들이 모여 귀한 인연의 주춧돌이 되어 봅시다. 현덕사 주지 스님께서는 작아서 좋은 절, 소박해서 좋은 절, 가장 한국적인 절로 현덕사를 만들고 싶어하십니다. 국내 최대, 세계 최대를 지향해 각종 크고 웅장한 불사를 벌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그저 예쁜 마음씨 하나만으로 왔다가 쉬었다 가고, 예쁜 심신으로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도량, 이것이 현덕사 주지스님께서 그리시는 현덕사의 밑그림입니다. 현덕사로 올라가는 작은 길은 마음의 찌든 먼지까지도 씻어내기에 충분한 맑은 물이 좁은 계곡을 따라 흘러갑니다. 태풍 루사의 피해로 강릉이 물바다가 되었을 때 현덕사도 법당과 삼성각, 후원 등의 건물만 무사하고 주위의 밭과 진입로가 모두 유실돼 한 달 반만에 길을 냈을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었습니다. 다행히 본사인 송광사의 지원과 현덕사 사부대중의 노력으로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길가에 서 있는 현덕사 이정표를 보고 왔다가 조그만 규모에 실망하지만, 드넓은 도량에 놀라고 울창한 소나무와 주위 산세에 감탄한다는 현덕사. 어느 신도 분이 기도하러 왔다가 달빛 가득 쏟아지는 밤에 보았던 하얀 조팝나무 꽃이 그렇게도 좋았다는, 달밤이 멋있는 사찰이 현덕사입니다. 현덕사만의 특별한 행사로는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동물, 사람의 이기심으로 인한 개발에 희생당한 식물의 고혼을 달래주기 위해 동, 식물 천도재를 매년 봉행한다는 것입니다. 주지 스님은 길을 지나가다가 자동차에 치여 죽은 동물의 사체를 보면 침을 뱉지 말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지장보상 정근을 꼭 해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천도재를 지내주는 사찰은 현덕사가 유일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지역 노인 초청 경로 잔치를 열고, 여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환경 법보 종찰을 지향하는 현덕사 경내에는 금낭화, 할미꽃을 비롯해 각종 야생화와 여러 가지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주지 스님은 시멘트를 쓰지 않고 나무, 돌, 흙만으로 실제 사람이 사는 자연의 집을 지어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옛 것을 배울 수 있는 집으로 현덕사 도량을 채울 예정입니다. 당장 급한 요사채는 굴피 지붕을 얹은 너와집을 생각 중이시며, 스님 당신이 머무르실 집은 초가집을 지어 몇 년 살고 싶다는 게 꿈입니다.
현덕사의 또 다른 자랑은 고란초입니다. 지금은 환경부에 의해 멸종 위기 야생식물로 분류돼 엄격히 관리되는 고란초가 현덕사에도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알려지면 훼손될 것을 우려하시면서도 스님은 환경본찰을 추구하는 현덕사의 이미지와 고란초가 너무 잘 맞는다며, 현덕사 절터는 부처님께서 점지하신 도량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 것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으로 남다른 자랑거리를 간직한 현덕사. 더욱 정적인 절을 추구하는 분들께 현덕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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