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좌원동 > 남원주지구

원동 본당은 풍수원과 부엉골에 이어 1896년 8월 17일에 강원도의 세 번째 본당으로 탄생하였다. 그러나 그해 충청도 장호원에 본당이 설립되는 반면 부엉골은 공소로 격하되었으므로 실제로 원동은 두 번째 본당이라 할 수 있다. 부이용(Bouillon, 任加弼)신부는 만약 본당의 위치를 부엉골에서 장호원으로 옮기게 되면 풍수원과의 거리가 멀어져 서로 방문하기가 어려워지므로 풍수원 본당 르메르(Le Merre, 李類期)신부에게 원주읍내로 전출한 것을 제의한 바 있었다. 당시 르메르 신부는 그 제의에 동의하면서도 원주에 거처할 집을 마련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며 난색을 표명하였다. 그러나 르메르 신부는 곧 원주 군청 가까이에 거처할 집을 구입하여 그해 8월17일 원주읍내로 거처를 옮기고 초대 본당신부로 부임하게 되었다. 당시 신자수는 1.137명이고 관할 공소는 20개였다. 그런데 원주읍내에 신자수는 3명이었고 대부분이 신자는 공소에 있었다.(당시 본당 명칭은 원주 본당이었는데, 1957년 6월1일 원주시 학성동에 본당을 분할하면서 원동(園洞)으로 개정되었다.)

1909년 1월에 본당신부로 부임한 조제(Jaugey, 楊)신부는 이 지역의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1910년 4월에 야학(夜學)을 설립 운영하였고, 1930년 4월에 야학을 폐지하여 1931년 4월에 4년제 보통학교 ‘소학학원’을 설립 운영하였으나 1937년 일제 탄압으로 폐쇄되었고 1934년에는 소화(小花)학원 유치반을 소화 유치원으로 설립, 살트르 성 바오로회 수녀들이 부임하여 가르쳤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896년 원주 상동리(현 가톨릭 센터)에 대지 350평과 기와집 16칸을 구입하여 시작한 원동본당은 1902년 제3대 드브레(Emile Devred, 兪世俊)신부가 현 성당부지 2천여평을 매입, 1906년 제4대 시잘레(Chizalle, 池士元)신부는 성당 신축을 위한 목재를 비축하였으며 1913년 제5대 조제 신부가 건평 70평의 고디식 성당을 신축하여 뮈텔(Mutel, 閔德孝)주교의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그러나 이 성전은 6. 25전쟁으로 전소되었고 1951년 5월 이 바드리시오(Deery Patrick, 李)신부가 성당 벽돌로 임시 성당을 건립(구 소화 유치원자리)하여 사용하다가 1954년에 바드리시오 신부는 건평 120평 규모의 현 성당을 신축하였다.

이 신부의 보좌이던 양대석 신부가 주임이 되어 1955년 10월 13일에 구 토마스(Quinlan Thomas, 具仁蘭)주교의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성당건물은 정면 중앙 종탑의 장방형 건물로 폭에 비해 길이가 매우 긴 골롬바노회 관할 성당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있다. 외벽 처리를 석조나 적벽돌로 하지 않고 인조석 물 씻기를 하고 50센티마다 줄눈을 두어서 석조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중앙 종탑의 꼭대기에는 돔을 얹었는데 횡성성당과 더불어 50년대의 원주 지역성당의 상징이 되고 있다. 종탑 좌우의 출입구는 현재 벽을 막아 고백소로 쓰고 있다. 종축이 전체 12베이로 이루어져 있고 각 베이마다 플랫 버트레스가 돌출하여 있으며 반원형 아치의 창이 나 있다. 내부는 열주가 없이 단일한 강당형 공간으로 제대부의 뒷벽은 앱스의 돌출이 없이 단순하게 처리되었다.

본당 설립 당시에는 20개 공소로 관할 지역이 원주, 홍천, 양근 ,지평, 제천, 양구, 화천, 춘천, 가평이었고, 1900년에는 원주,양평, 제천, 영월, 단양, 여주 등지였다. 1904년 용소막본당을 분활하여 원주군 신림면, 영월군, 제천군, 단양군의 관할권을 양도하였고, 1920년 양평 본당의 분리로 여주군, 양평군 관할권을 이전했으며, 1957년 학성동 본당의 분리로 원주시 학성동, 단계동, 태장동, 우산동, 일산동 일부, 원주군 소초면, 지정면, 호저면, 문막면, 부론면 관할권을 이전했다. 1960년 단구동 본당의 분리로 원주시 행구동, 단구동, 개운동 일부, 명륜동 일부, 원주군 판부면 관할권을 이전하고, 1970년 관할구역 변경으로 개운동 일부와 대안리 공소, 술미 공소, 흥업 공소를 이관하였고, 명륜동 일부를 이전받았다. 1972년 봉산동 본당 분리로 봉산 1,2동 관할권을 이전했고, 1976년 일산동 본당 분리로 일산동 일부와 무실동 관할권을 이전했으며,1977년 관할구역 조정으로 흥업면 일부(대안리 공소, 술미 공소, 흥업 공소)를 단구동 본당으로부터 이전 받았고, 1998년 초에는 구곡 본당 설정으로 명륜2동 관할권을 이전 했다. 2004년 현재 관할구역은 원주시 개운동 일부 명륜1동, 원동, 인동, 일산동 일부, 중앙동, 평원동, 귀래면, 흥업면 일부이다.

원동 본당은 1965년 3월 22일 원주교구 설정과 더불어 주교좌 본당으로 승격되어 교구 사목의 중심이 되고 있다.

보좌신부 : 김나눔 도미니코 신부 Rev. Dominic Kim Na Num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주보 : 천주 은총의 모친
신자수 : 3,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