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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제는 박해 시대의 교우촌이며, 조윤호 요셉 성인이 태어난 곳이고 조화서 베드로 성인과 여러 순교자들이 사셨던 곳이다.
조윤호의 가문은 구교우 집안으로 본래 경기도 수원 도마지에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 조 안드레아가 1839년 기해박해 때에 순교하고, 할머니 권 율리아나가 선종하자 아버지 조화서는 남방제로 이주하였다. 여기서 한 막달레나와 결혼하여 1848년 조윤호를 낳았다. 조화서는 1850년경부터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복사로서 전국 각처에 숨어 있는 교우들을 순방하는 길에 함께 하였다.
조윤호는 1865년에 아버지 조화서와 함께 전주 성지동으로 이사한 후 이듬해 이 루시아와 혼인하였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1866년 12월 5일 밤 포졸들이 급습하여 조윤호와 아버지 조화서를 체포하였다. 이들은 전주 감영으로 끌려가 여러 차례 형벌을 받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지켰다. 국법에 따라 부자를 같은 날 처형하지 않았으므로 아버지 조화서는 12월 13일 전주 숲정이에서, 아들 조윤호는 12월 23일 전주 서천교에서 순교하였다.
순교일은 달랐지만 조화서, 조윤호 부자는 1984년 5월 6일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같은 날 시성되었다.
성지 미사 : 온양 신정동성당(사전 예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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