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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에 천주교가 유래된 것은 손암 정약전이 1801년 신유박해로 유배를 오면서 지역민들에게 전교한 것이 시초가 됐으며, 1951년 흑산면 장도에, 1956년 심리와 이듬해 사리에 공소가 들어서면서 흑산도에는 천주교가 빠르게 전파되었다.
‘사리(沙里)’는 손암 정약전이 유배생활을 한 곳으로 이곳에 '사촌서당'을 만들어 후학을 가르치고, 1814년 바닷물고기들의 생태를 다룬 '자산어보'를 펴낸 곳이기도 하다.
흑산도의 교세가 확장되자 교구는 진 요한(Sean Brazil) 신부를 이곳에 파견했다. 그는 57년 흑산면 진리에 성당 터를 마련하고, 58년 11월 단아한 외관의 성당을 건립했다. 1층 석조 건물로 성당 정면 중앙부에 사방으로 열린 종탑을 설치하고, 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몽돌을 건축재료로 활용하는 등 건축사적 가치도 인정받아 2019년 등록문화재 제759호로 지정되었다.
예리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흑산성당은 우리나라 서남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흑산도에 천주교가 전파된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이며, 한국전쟁 이후 가난에 시달리던 주민을 위해 문맹퇴치, 물자구호, 중학교설립, 선박건조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친 장소이기도 하다.
흑산성당의 볼거리인 피정의 집은 성당 옆에 자리한 지상 5층, 지하 2층의 흑산도 최고층 건물이다. 진리 공소 시절 신자들이 기부한 부지로 1990년대 국가에 귀속됐다가 경매에 부쳐지는 과정에서 부지에 들어선 호텔과 함께 2020년 3월에 매입됐다. 광주대교구는 흑산문화관광호텔을 피정의 집이자 흑산도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로 개방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개인, 가족, 단체 여행객을 위한 펜션도 마련되어 바다를 감상하는 이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흑산성당은 다촌을 비롯해 사리, 오리, 장도, 홍도1구, 홍도2구 등의 흩어져 있는 6개 공소들을 관할하고 있으며, 본당 주임신부는 배를 타고 돌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주보 :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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