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얼굴을 다시 고쳤습니다.

2004년 하버드대학교 학생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그 이후 세계를 장악한 한 SNS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이름을 페이스북(facebook)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10년이면 유(幼)라고 하고, 20세에 이르면 약(弱)이라 하여 비로소 갓을 썼습니다. 바로 그 약관 나이의 한 청년이 온라인 상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친구 맺기'를 통하여 세상의 모든 사람과 관심과 정보의 범위를 무한정 넓혀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 온라인을 통해 교제하고 서로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세상 사람들의 일상이고 보편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수많은 얼굴들이 온라인 상 교회 홈페이지를 기웃거리고 갑니다. 그들 중 일부는 더 깊은 만남을 위하여 다가오거나, 혹은 그들 중 일부는 다른 곳을 향하여 우리를 지나쳐 갑니다. 온라인 상 교회의 홈페이지는 말 그대로 우리 시대의 두란노 서원이거나 아레오바고 강단입니다.

더구나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서 우리 교회가 학습한 가장 중요한 교훈 중의 한 가지는 온라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장 예배는 언제든지 존재의 위기를 당할 수 있는 취약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지난 수개월동안 조심스럽게 추진해왔던 홈페이지 개정 작업을 코로나 확산 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였고 그 결과 이제 여러분께 교회의 새 얼굴을 내어놓게 된 것입니다.

새롭게 만든 교회 홈페이지는 이전의 불명확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몇 가지 중요한 기능들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따뜻한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입니다. 교회의 홈페이지에서 온 교우들이 서로 만나고 새로운 식구들을 환영하며 맞아들이는 '트레이스 타베르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