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은 1865년부터 지금까지 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을 위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구세군의 영문과 시설이 위치한 곳은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이자, 가장 어두운 곳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구세군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구세군인들이 전하는 복음은 성서에 근거하며, 행함이 있는 실천적 복음입니다. 이를 통해 구세군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개혁으로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구세군은 132개국에서 3만 여명의 사관과 200만 명의 성도들이 함께 사역하는 국제적 단일 개신교단입니다. 구세군은 복음증거와 사회봉사를 통해 전인적 구원을 추구합니다.
특히 기독교적 정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구세군의 사회봉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4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에서 특별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았습니다.
윌리엄 부스 (William Booth, 1829-1912)
1829년 영국 노팅엄에서 태어난 윌리엄 부스는 1858년 감리교 목사로 전도사역을 시작했다.
그의 목회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윌리엄 부스가 담임하던 교회를 ‘인간개조소’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그곳에서 영적 감화를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목회적 성공과 명성을 얻었음에도 윌리엄 부스의 마음에는 순회전도자로서의 ‘보다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사역을 향한 갈망이 있었다.
결국 그는 1861년 감리교 목사의 자리를 사임하고, 오직 교회 밖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아무런 조건과 형편,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다.
윌리엄 부스의 마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열정으로 가득했지만, 그의 눈은 세상 어두운 곳으로 내쫓긴 사람들을 향해 있었다.
가난한 이들, 중독자들, 방탕한 자들, 매춘부 등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 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영혼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하고, 그들의 삶을 돌보는 일에 헌신했다.
윌리엄 부스가 창립한 구세군 역시 이러한 모토에서 복음사역과 사회복지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윌리엄 부스가 가졌던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사랑과 거룩한 삶은 구세군의 정신이 되었고, 그가 보여줬던 적극적이고 전투적인 복음 전도의 모습은 구세군의 사역 방법이 되었다.
구세군의 창립자 윌리엄 부스는 기도의 사람, 성서의 사람, 헌신의 사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지만, 그가 보여줬던 삶의 모습과 사역을 통해 볼 때, 그는 전 인격적으로 하나님께 매여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이뤄냈던 하나님의 좋은 일꾼이며 인류의 사도였다.
"어떤 사람의 희망은 미술에 있고, 어떤 사람의 희망은 명예에 있으며, 어떤 사람의 희망은 황금에 있다. 그러나 나의 희망은 영혼구원에 있다."
캐서린 부스 (Catherine Booth, 1829-1890)
캐서린 부스는 윌리엄 부스의 사랑하는 아내이자 조언자이며 사역의 동등한 파트너였다. 어떤 이들은 윌리엄 부스가 구세군의 행동하는 대장이었다면, 캐서린 부스는 구세군의 실제적 능력이며 창안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캐서린 부스는 단순히 ‘부스 부인’이 아니라 윌리엄부스와 함께 구세군을 세우고, 사역을 펼쳤던 여성이었다. 그녀는 깊은 교양이 있고 논리적이었으며, 문필에도 뛰어난 설교자였다.
캐서린 부스의 저서로는 「실천적 기독교」, 「진격적 기독교」, 「경건」, 「세속적 기독교」, 「생명과 죽음」 등이 있다. 이 저서들은 대부분 강연집으로 윌리엄 부스가 동부 런던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복음을 전할 때, 캐서린 부스는 서부 런던의 부유하고 지식 있는 계층의 사람들에게 강연을 하며 영적이고, 체험적 종교를 가르쳤다.
윌리엄 부스 못지않게 캐서린 부스 역시 복음 전도 사역과 영혼구원에 관해서 만큼은 확고한 사람이었다. 윌리엄 부스가 구세군의 사회사역에 관해 고민할 때도, 그녀는 그 어떤 것도 ‘한 영혼의 구원’보다 앞설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하며 구세군의 본질이 ‘자선’과 ‘연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는 일’에 있음을 확고히 했다.
캐서린 부스의 이러한 영성은 자녀들을 양육하는데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녀는 자녀들이 세상의 악한 것들을 분별하여 알 수 있도록 교육하였고, 스스로 신앙의 본을 보이며 가난한 가정을 절제와 검소함으로 규모 있게 돌볼 줄 아는 지혜로운 어머니이기도 했다.
"만약 여성에게 이러한 권리가 없고, 교회 안에서 잠잠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율례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율례에서 자유롭게 벗어날 사람이 누가 있으며, 예외로 취급되어질 특권을 가진 자는 누구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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