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 > 여행/관광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에 위치한 산이다(고도：458m).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현의 북쪽으로 2리에 있으며 진산(鎭山)이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관동지'에는 "도솔산(兜率山)에서 이어진 산줄기이며 본 현의 진산이 된다. 관문에서 2리쯤 떨어져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문헌 자료로 볼 때 비봉산은 도솔산과 함께 양구의 주요 지맥임을 알 수 있다.

 

'여지도서'에 "본현의 도솔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에 있는 산이며, 본 현의 진산이다. 관아로부터 2리 거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읍치의 진산인 만큼 『해동지도』, 『광여도』 및 『1872년지방지도』 등 양구의 옛 지도들에 모두 표시되어 있다.  또 『동국여지도』, 『동국지도』 및 『동여도』와 같은 강원도 지도뿐만 아니라 『대동여지도』와 『청구도』 등의 전국 지도에도 양구현 표시와 함께 비봉산이 표시되어 있다.

한편, 『여지도서』에 돌로 쌓은 삼국 시대 산성 터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북쪽 사면에 그 성터가 남아 있다. 또한, 『1872년지방지도』에는 읍치 북쪽에 있으며 그 옆을 북한강의 지류인 서천이 휘돌아 나가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는 읍치 동쪽에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삼한 시대에 쌓았다는 산성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산성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고 산기슭에 제사를 지냈다는 제단의 일부가 돌담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한편, 비봉산 이름을 딴 비봉공원에는 1896년 유인석 장군이 이끄는 의병들이 양구고을에서 거둔 대첩을 기념하는 유인석 전적비와 한국전쟁 때 조국을 위해 싸우다 산화한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는 충혼탑과 고향 출신의 서양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동상이 조성되어 있다. 비봉공원 남쪽 사면에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고 있는 특산식물인 개느삼이 자생하고 있다. 개느삼의 분포지는 함경북도 북청, 평안북도 매산과 함께 3개 분포지로 알려져 있으며 양구지방은 이 식물의 남방생장한계선으로 밝혀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