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암서원 > 체험/레포츠

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마을 한 가운데에 말끔하게 단장을 마친 한옥이 눈에 띈다.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조성되어있는 풍경과 나뭇결이 살아있는 한옥의 아름다움에 취해 안으로 들어가니 정갈하게 근암서원이라고 써진 현판이 보인다. 근암서원은 1665년에 지방 유림에 의해 홍언충과 이덕형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위패를 모시며 창건되었다.그 후에 김홍민, 홍여하, 이구, 이만부, 권상을 추가로 배향했는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1868년에 폐쇄되었다가 1982년 9월 유림에 의해 복원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근암서원의 역사를 떠올리며 서원을 쭉 들러보니 전통과 선조들을 사랑하여 문화유산을 지키는데도 힘쓰는 문경시민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전해진다. 또한 근암서원은 현재 인문학 강좌와 선비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산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출사동이 선비체험 과정은 '전통복장 입기', '선비의 생활태도 및 예법 체험', '예절·관례·다례를 체험하는 예절교육', '투호·제기차기·널뛰기' 등 민속놀이, '문경아리랑 유래 알고 배우기'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오는 6월에는 문경시민을 대상으로 사서오경에 대한 인문학 강좌를, 10월에는 한국한자 한문능력개발원과 공동주관하여 초등학생 한자왕 선발대회를 개최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