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의 이름은 이 산이 성처럼 절을 둘러싼 형세가 마치 고리와 같아 환성사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특히 이절은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예전 절로 오르는 입새에는 그 모양이 자라와 너무 닮아 자라바위로 불리는 바위가 있었다. 심지스님이 이곳에 절터를 잡을 때 이 자라바위를 보고 "이 바위가 있는 한 우리 절의 번영은 쇠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언하셨다고 한다.
천년 세월을 버티고도 꿋꿋하게 서있는 대웅전의 모습은 그 많은 전설을 담고도 또다른 전설을 만들것과 같이 정겹다
환성사의 역사
창건은 신라 흥덕왕(835년)때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조성하였으나, 고려 말기에 화재를 당하였다.
이후 조선 인조 13년(1365년) 신감대사(神監大師)가 다시 중창하였으며, 광무원년(1897년)에 항월대사가 삼창 하였다고 한다.
조선 초, 불교가 억압을 받는 속에서도 환성사만은 일반 서민에서 사대부가의 아녀자에 이르기까지 시주의 내왕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절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젊어서는 덕을 베풀어 여러 사람의 존경을 받았으나 나이 들자 많은 손님들을 번거롭고 귀찮게 여기게 된 스님이 계셨다. '우리 절에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것은 틀림없이 자라바위 때문일 것이다'라고 속으로 생각한 그는 사람들을 시켜 자라바위 목을 자르게 했다. 지시대로 바위의 목을 정으로 깨뜨리니 갑자기 연못이 붉게 변했고 이런 일로 절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어느 한 객승(客僧)이 "이 절에 사람이 많은 것은 저 연못 때문이니 저것을 메우시오" 하고 사람들이 줄어지는 비방을 일러주며 절을 떠났다. 이 말을 듣고 주지가 동네사람들을 불러다 못을 메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삽을 퍼넣자 갑자기 못 속에서 금송아지 한마리가 날아오르더니 슬피 울고 산 너머 동화사 쪽으로 가버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을 일을 멈추었고 주지는 절의 스님들을 동원하여 못을 메우게 했다. 꼬박 100일이 걸려 못을 메우고 마지막 흙 한 삽을 퍼붓자 별안간 온 절에 불이 붙기 시작하여 그 웅장하던 집채들을 모조리 태우고 말았다. 겨우 대웅전과 수월관은 남았으나 이후로 사람들의 발길은 끊어지고 말았다.
1990년 이곳 주지인 진담스님이 당시 무학산을 넘어와야 했던 험난한 사찰 진입로를 하양읍 대곡리 입구 계곡으로 새로이 도로를 개설하였다.
환성사 대웅전
환성사 대웅전은 약 1.6m 높이의 석단(石壇)위에 정면 5칸, 측면
4칸의 장광(長廣)이 맞먹는 평면을 이루고 약간 배흘림이 있는 높지 않은 기둥을 사용하였다. 어간(御間), 내간(來間)의 간살이 모두 같은데 사우주상(四偶柱上)에는 현저한 귀솟음이 있으며 주고(柱高)와 간장(間長)에 비해 다포(多包)를 가진 처마의 높이는 높고 또 길다. 정면 5칸은 모두 정자(井字)살 분합(分閤)으로 개방되고 측면은 초칸(初間)에만 좌우대칭으로 외짝 정자살문이 있으며 후측(後側)은 어간과 좌우래간에 정자살 분각과 판문(板門)을 달았다. 내부바닥은 우물마루로 후방(後方)에서 1칸 격칸(隔間)으로 3간통(間通)의 불단(佛壇)을 안치하였고 4개의 고주가 일자(一字)로 후불벽(後佛壁) 을 이룬다. 기둥머리에는 평방(平枋), 창방(昌枋)이 있고 주심(柱心) 주두(柱頭) 위에 각 1개씩의 공포를, 각주간(各柱間)에 1조씩의 공포를 짜올리고 외삼출목(外三出目) 5포, 내사출목(內四出目) 7포로 하였으며 첨차 마구리는 사절(斜切)되고 우설(牛舌)은 방두앙설(方頭仰舌)이다. 포간(包間)은 벽체(壁體)로 하고 연(蓮), 보상화문(寶相花文)을 장식하고 내포 제4출목상(出目上)에서 대량(大樑) 위로 충량(衝樑)을 걸고 출목위에는 각칸(各間) 1매씩의 방형화반(方形花盤)을 얹었고 충량위로 우물반자를 돌렸다. 대량상에는 소동자주(小童子柱)를 놓고 이중 첨차 교두 십자교형포(十字交形包)를 별조(別造)하여 그 위에 중도리를 놓았다. 단청은 금모노(錦毛老), 별화단청(別畵丹靑) 이며 반자초(草)는 육화형연화문으로 육엽내(六葉內)에는 범자(梵字)를 전서(全書)하였고 대량의 별화(別畵)는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이다.
환성사 대웅전은 현재 보물 562호로 지정 되어 보호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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