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부암은 신라 선덕여왕 11년(서기 711)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
천년 전에 창건할 당시 상서로운 구름이 일어났다고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다는 운부암은 어쩌면 면벽참선 (벽을 향하여 앉아서 수도하는 방법)하는 수도 방법을 통하여 속세의 모든 영욕을 저 뜬구름에다 비유하고 스스로가 해탈하는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승려들의 계명(戒銘)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그 뒤 관음기도 도량으로 전승되어 오다가 1860년에 화재로 소실되자 옹허스님과 침운스님이 중건하였고 1900년에 보화루를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세가 연꽃모양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하여 연화지라 일컬어지는 명당이며 예적에는 팔공산 주인이 이곳에서 난다고 하였을 정도로 지기가 출중한 곳으로 알려졌다 한다.
성철스님이 수행하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도량 옆 뜰에는 의상대사가 창건 당시 짚고 온 지팡이를 땅에 꽂으니 즉시 살아나 푸른잎이 돗아 났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지금도 그나무가 살아 있다고 한다.
운부암은 창건 이래 근세 한국의 조사스님들의 근본 수행처로 전해지고 있으며 당시에는 남한의 2대 중심선원을 선산 도리사와 팔공산 운부암을 꼽았다고 한다.
밝혀진 바로는 경허, 만공선사로 부터 용산, 운봉, 경봉, 향곡, 한암, 팔봉, 청담, 성철스님 등 무수한 고승대덕들의 수행처로 규모와 위용을 떨쳤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맥이 잠시 끊겼다가 법타(法陀)스님이 은해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48년간의 공백을 깨고 1998년 동안거부터 선원장인 불산스님이 개원해 13명의 납자가 정진에 몰두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운부암에는 신라말에 혜철국사가 인도에서 모셔왔다는 보물 제 514호로 지정된 청동 보살좌상을 비롯해 많은 성보가 소장되어 있다.
당우로는 원통전, 선원, 우이당, 보화루, 요사, 산신각, 독성각, 공양실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원통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운부난야(雲浮蘭若)가 있고 오른쪽에 우의당(禹義堂)이 있으며 앞쪽에는 보화루가 있다.
원통전 안에는 보물 제 514호인 청동보살 좌상이 있다.
금동장식의 화려한 이 불상은 신라 말에 혜철국사가 인도에서 해금강으로 들어오는 배 안에서 모셔왔다는 전설이 있다.
아무튼 이 암자에는 근년에만 하여도 조계종의 종정을 역임한 바 있는 동산선사와 운봉선사와 같은 고승들도 지나갔을 만큼 매우 유서깊은 수도장임이 분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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