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사는 팔공산 관봉, 노적봉, 선본재, 인봉과 태실봉, 시루봉 등이 서로 맞닿은 곳에 자리하며, 서남쪽으로 바라보면 갓바위 부처님이 있는 관봉이 바로 마주 보이고, 노적봉, 인봉 등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선본사는 바로 이 갓바위 부처님에서 내려다 보이는 팔공산의 아늑한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절 이름보다는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남의 팔공산 관봉 아래 자리한 갓바위 부처님은 약사여래로서, 신심으로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영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선본사는 갓바위 부처님의 영험 서린 천년 고찰의 유서 깊은 약사 도량이다.
그래서 가파른 산세에도 불구하고 질병과 고난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갓바위 부처님을 찾는 것은 바로 예로부터 갓바위 부처님의 이같은 영험이 널리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선본사의 주요 연혁
선본사는 한국불교 약사신앙의 대표적 성지이지만, 그 창건이나 연혁에 관한 내용은 밝혀진 내용이 거의 없다. 이러한 경우는 우리나라 대부분 사찰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선본사의 경우는 특히 심한 상태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선본사의 창건과 연력을 정확하게 서술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여기서는 현대 이후에 작성된 몇몇 자료를 근거로 하여 대강의 내용을 정리한 정도이다.
491년 (신라소지왕3) 극달화상이 선본사 창건
638년 (선덕여왕7) 의현스님이 관봉의 약사여래좌상(갓바위부처님)을 조성함
1614년 (조선 인조19) 수청스님이 사찰을 중창함
1766년(영조4) 기성화상이 사찰 중건
1802년 (순조2) 일암당 스님을 증명으로 하여 국성스님등이 신중탱화 조성
1820년 (순조20) 운암화상이 사찰 중수
1877년 (고종14) 낙허화상이 사찰 중수 이후 월인화상도 사찰 중수
1957년 사찰 일부 수리
1962년 10월 2일자 <동아일보>에 '갓바위부처님'이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
1985년 극락전을 중창하고 선방 및 산신각을 신축
1990년 칠성각 개축
1994년 10월 대한불교 조계종 직영사찰이 됨
이상이 현재까지 알려지고 있는 선본사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며, '갓바위부처님'이 조성되었다고 하는 638년은 뚜렷한 명문(銘文)이나 문헌적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설화의 내용에 근거한 것이다.
갓바위 부처님이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것은 지금으로부터 그다지 오래된 일은 아니다. 물론 그전부터 계속 있어왔던 불상이지만 조시대를 지나오면서 한때 세상 사람들의 머리에서 잊혀지기도 했다. 그러다 1960년대 초반 석굴암이 본격적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팔공산도 함께 본격적으로 조사되었던 것이다. 이 때 갓바위 부처님이 발견·조사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1962년 당시 갓바위 부처님의 발견에 관한 기사를 보면 당시의 흥분을 읽을 수 있다.현재의 당우로는 극락전, 칠성각, 산신각, 선정루, 유리광전, 요사 등이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