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문수선원 > 경상북도 Gyeongsangbuk-do, 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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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  운문사 문수선원

054-371-0605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344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1790-1 문수선원

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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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소나무 사이에 놓여있는 선원은 그야말로 깨달음의 요람이다.
산속의 차가운 바람과 호거산 학소대에서 흘러내리는 양수도 이들을 비켜간다.
치열한 정진에 입선시간과 방선시간이 따로 없고 밤낮의 구별도 없는 선방 안과 밖의 구분.
24시간 정진에 정진.
화두와 씨름할 따름인 문수선원 정진대중.

학소대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문수선원의 정진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리를 건너기 전과 건넌 후의 분위는 천양지차, 마치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처럼, 하늘을 향해 촘촘히 서 있는 소나무 사이를 지나면 선원 마당이 나타난다.

참선 정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
선원장스님은 "신심(信心), 분심(憤心), 의심(疑心)" 이라고 말씀하신다.

마음을 낸다는 것. 보통 마음이 아니고, 출가자로 불조(佛祖)의 가르침을 믿고 조사처럼 되겠다는 확고한 信心이다.
화두에 대한 큰 믿음이 發心이다. 원수를 만났을 때 원수를 당장 요절낼 것 같은 심정으로 수행하겠다는 분심(忿心), 화두에 대한 끝없는 의심(疑心)도 필요한 마음이다. 이를 ‘간화선의 삼요(三要. 세 가지 중요한 요소)’ 라 한다.

80여평 되는 ‘ㄷ’ 자형의 모습인 운문사 문수선원(文殊禪院)은 지난 2003년 하안거 때 개원됐다.
문수선원은 ‘禪敎一致’ 를 주장하는 眀星학장스님의 願力으로 세워진 것이다.
“禪是佛心이요 校是佛語요 律是佛行이라.”
또한 얼마 전 普賢律院도 시설되었으니 이제는 명실 공히 禪과 敎와 律이 行하는 총림의 체제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학장스님은 수년간의 정성을 선원 개원에 쏟았고, 문수선원이란 이름도 직접 지으셨고 현판도 직접 쓰신 글씨이다.

문수보살은 문수사리(文殊師利), 만수시리(滿殊尸利) 또는 만수실리(曼殊室利) 등으로 음역되는데, 문수와 만수는 묘(妙),사리.실리는 두(頭). 덕(德).길상(吉祥) 등의 뜻.
때문에 문수보살은 항상 반야 지혜의 권화(權化)처럼 표현되어 왔다.
<화엄경(華嚴經)> 에서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협시보살(脇侍菩薩)로, 보현보살(普賢菩薩)과 더불어 삼존불(三尊佛)의 일원이 되어 있다.
보현보살이 실천적 구도자의 모습을 띠고 활동한다면, 문수보살은 지혜의 좌표가 된다.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려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다시 말해 운문사 승가대학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교의 바다' (敎海)라면 문수선원은 부처님의 마음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하는 '선의 숲' (禪林)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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