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영루(泛影樓)
범영루는 750 년경 김대성이 불국사를 중창할 때 건립하였고 1593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탄 것을 1612 년과 1688 년에 각각 중건하였으며, 현재의 건물은 1973 년 불국사 복원 때 정면 1 칸, 측면 2 칸, 3 층의 옛모습 그대로 중건한 것이다.
범영루에 지금은 법고(法鼓)가 매달려 있으나 원래는 범종각(梵鐘閣)으로써 범영루는 범종각의 이름이다. 누각의 모양을 하였으므로 루(樓)라 하였고 범영(泛影)은 범종의 소리를 그림자에 비유하여 범종의 소리가 온 누리에 번져서 넘치는 것을 형용한 말이다.
최초의 이름은 수미범종각(須彌梵鐘閣)이라고 한다. 이는 수미산(須彌山) 모양의 팔각(八角)정상에 108 명이 앉을 수 있도록 누를 짓고 아래는 오장간(五丈竿)을 세울 수 있도록 설계하였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수미산은 세계의 중심에 위치하고 그 정상은 욕계(欲界)33 천의 위이다. 108 이라는 숫자는 인간의 번뇌를 통틀어서 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수미범종각이라는 이름은 소리가 33 천의 온 세상에 울려 퍼져 인간의 모든 번뇌를 씻어 없애주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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