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성사 八聖寺
팔성사(八聖寺)는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 1267번지 팔공산(八公山)에 자리한다. 팔공산은 해발 1,152m로서 서쪽으로 임실군 성수면에 접하고 있어 성수산(聖壽山)이라고도 부르며, 동쪽으로 면한 산을 팔공산이라고 한다. 팔공산은 이 지역의 명산으로 유명한데 예로부터 많은 명찰이 자리했었고 수많은 고승들이 수도했던 곳이다.
팔성사는 603년(백제 무왕 3) 혜공(惠涳) 스님이 창건하였다. 혜공 스님은 신라의 고승으로서 『삼국유사』에 스님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 따르면 혜공 스님은 원효 스님과 학문을 주고받았다고 알려져 있어 대략 7세기에 활약했던 스님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삼국유사』에서는 이른바 신라 십성(十聖) 가운데 한 분으로 꼽히는 고승이다. 위치에 대해서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을 참고해 볼 수 있다. 그 기록에 의하면, ‘장수현 서남쪽 15리에 성적산이 있다. 이 산에는 운점사(橒岾寺)가 있는데 신라 진평왕이 중수했으며, 원효의 도량이다. 절 남북쪽에 만향점(萬香岾)이 있으니, 원효와 의상이 이곳에서 강법(講法)하면 기이한 향기가 풍긴다 하여 만향점이라 하였다. 조선시대 세종 임금 때 성주(省珠) 스님이 중수하였다. 또한 ’성적산에는 팔공암(八功庵)이 있으니 의상이 중건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보면 장수 군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15리 거리인 6~7km에 있는 팔공산과 팔성사는 바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성적산 운점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지금의 팔공산 남쪽 대성일 필덕 뒷산에 옛 절터가 있는데, 허물어진 탑과 축대 등이 남아 있어 이곳을 운점사 옛터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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