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소암 鶴巢庵
학소암(鶴巢庵)은 완산구 평화동 2가 1번지 고덕산에 자리 잡고 있다. 평화동의 완산중학교를 지나 꽃샘방죽을 거쳐 고덕산으로 1.5km 정도 오르면 산세가 아름다운 곳에 가람이 위치한다. 꽃샘방죽은 연꽃이 가득한 저수지였는데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한 나병환자가 연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속에 들어가 목욕을 하자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다. 1786년(정조 10) 광혜화상(廣惠和尙)이 창건한 사찰로, 춘곡화상(春谷和尙)과 이만선(李萬善)에 의하여 중수되었다. 사찰 건물 가운데 자음전(慈蔭殿)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소규모 건물로, 익공계(翼工系) 구조의 맞배지붕을 갖고 있다. 기단은 자연석 기단이며, 그 위의 초석은 자연석으로 된 주초석을 사용하였다. 축부(軸部)의 기둥은 민흘림의 둥근기둥으로서 양편 4구석의 기둥이 안쪽으로 쏠려 있는 오금수법을 썼다.
창방(昌枋)과 평방(平枋) 위에는 팔각의 대들보가 걸려 있으며, 그 익공은 새의 형상으로 조각되어 있다. 내부의 공포(貢包)는 전면이 연봉각(蓮峯刻)으로 처리되었지만, 후면은 초익공의 형식이다. 기둥은 각주(角柱)로 되어 있으며 홑처마 형식인데, 이것으로 보아 후면보다 전면의 의장처리에 더 치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면에는 2분합(分閤)의 문을 달았고, 창살의 형식은 아자형(亞字形)이다. 전체적인 가구 구조가 삼량집으로 천장의 구조는 단순하며, 본래는 연등 천장이었던 것을 최근에 반자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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