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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사(佛智寺)는 군산시 나포면 장상리 838번지 취성산(鷲城山)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절이 들어선 취성산은 서해를 바라보고 있어서 본래는 망해산(望海山)이라고 하였다. 산의 형세가 석가모니 부처님이 수도 설법하던 인도의 영취산(靈鷲山)과 흡사하다 하여 취성산이라 하고, 절의 이름을 부처님의 지혜를 의미하는 불지사(佛智寺)라고 하였다. 이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절 경내에서 바라본 전경은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절을 중심으로 에워싸고 있어서 마치 절이 높은 산의 탁 트인 정상에 올라앉아 주변 경계를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1911년 신종환이 쓴 「대웅전중수시주기」에 의하면 불지사는 백제에 불교를 처음으로 전한 인도의 마라난타 스님이 384년(침류왕 1)에 절터를 잡았고, 660년(의자왕 20)까지 3창하였다고 한다. 2000년 8월의 대웅전 복원불사 중 ‘숭정 2년 3월 시주 경륜비구 해안비구 불주사 회승(崇禎三年三月 施主 敬綸比丘 海安比丘 佛住寺會僧)’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막새기와가 발견되어 조선시대 불지사 연혁의 일단을 알게 되었다. 숭정 2년은 1629년(인조 7)에 해당하는데, 당시의 절 이름은 불지사가 아니라 불주사였으며 지금의 대웅전이 그 때 중건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뒤 1716년(숙종 42) 덕령(德靈)ㆍ신초(愼初) 스님 등이 전각들을 중건하였다.
한편 19세기 후반에 편찬된 『호남읍지』에 ‘불지사는 취성산에 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이 무렵에도 여전히 법등을 이어왔던 듯하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1911년 김종우(金種雨) 스님이 응진전ㆍ삼성각ㆍ벽안당 등을 중건하였다. 1985년 지금의 덕운(德蕓) 주지 스님이 부임할 당시만 해도 대웅전ㆍ요사 등 전각들이 퇴락하고 도량이 황폐화되어 있어 스님은 뱀ㆍ고양이ㆍ지네 등과 함께 생활해야만 할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봄날 덕운 스님이 심하게 다친 산비둘기와 꿩을 치료해 날려 보낸 이후 신기하게도 그 많던 짐승들이 전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현재 불지사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덕운 스님이 부임하면서 사찰중수의 원을 세워 도량 진입로 주변의 임야와 전답을 매입하여 도로를 개설하고 축대를 새로 쌓아 도량을 확장하였으며, 대웅전을 해체복원하고 나한전ㆍ삼성각ㆍ벽안당 ㆍ일주문ㆍ종각ㆍ해우소 등을 중건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불사에는 큰 원력과 영험이 서려 있으니, 불사를 이루기 위하여 덕운 스님은 치열한 정신으로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봄 날 대웅전 앞 수각에서 신발을 헹구던 중 스님은 갑자기 16나한을 봉안한 나한전에서 20여 분의 불보살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스님은 깜짝 놀라 신발을 두 손에 쥐고 뒷걸음치면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웠는데, 불보살이 대웅전 앞까지 따라오는 것이었다. 그 순간 듣도 보도 못하던 ‘심중정도(心中定道) 인본주의(人本主義)’라는 소리와 글자가 나타나면서 다시 허공으로 흩어져버렸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자연스럽게 찾아온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대작불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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