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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玉泉唵)은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 11번지 천태산(天台山)에 자리 잡고 있다. 절 입구의 계곡에는 항상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옥류천(玉流泉), 혹은 옥폭동(玉暴洞)이라 해서 예로부터 유명했는데, 절 이름은 아마도 여기에서 유래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 용담면 지역은 머지 않아 댐 건설이 예정되어 있어서 수몰 지역이 된다. 따라서 현재 절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산길이 사라질 지경이기 때문에 수자원공사에서 산의 다른 지역을 통하여 절에 왕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절의 창건은 892년(진성왕 6) 정현선사(定玄禪寺)에 의해 이루어졌다. 정현 선사는 정확한 활동 시기는 알려지지 않지만 『삼국사기』에 보면 894년 고운 최치원(催致遠)이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 은둔할 때 현준(賢俊) 스님 등과 셋이서 함께 도누(道友)를 맺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 뒤의 연혁은 알려지지 않고, 조선 후기인 1798년(정조 22) 옛 용담현(龍膽縣) 군수인 김이례(金履禮, 1740~1818)에 의해 중창되었다. 아마도 이때가 절의 실질적 창건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이례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서 군 재직 당시 고을을 잘 다스려 덕망이 높았고, 1810년(순조 10) 첨지중추부사오위장(僉知中樞附事五衛將)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1898년(광무 2) 군수 김우식(金宇植)이 김이례의 행적을 본받아 퇴락한 절을 중수하였으며, 이어서 1919년 그 사이 낡아버린 전각을 자신이 시주한 220원(圓)과 여러 사람이 모은 190여 원을 합하여 다시 중수하였다. 이 같은 내용은 관음전 마루에 걸린 「옥천암재차수리기」를 통해 알 수 있다. 1928년 관음상을 보수하고 독성탱화를 봉안하였으며 이듬해부터 1929년까지 칠성탱화ㆍ신중탱화ㆍ아미타극락회도 등을 조성하였다. 최근에는 1980년 삼성각을 새로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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