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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文殊寺)는 익산시 여산면 호산리 69번지 천호산(天壺山) 내 천호산성 아래에 자리한다. 1961년 당시 김종대(金鍾大) 주지스님이 건립한 사적비에 의하면 신라시대인 815년(헌덕왕 7) 혜감(慧鑑) 대사가 창건했고, 조선 초에 함허(涵虛) 스님이 중건했으며, 다시 19세기에 허주(虛舟) 대사가 중수한 거찰이었다고 한다. 한편 조선시대 후기에 필사된 읍지를 기초로 하여 일제강점기에 영인(影印) 편찬된 『사찬읍지(私撰邑誌)』에 보면 ‘문수사는 여산부 동쪽 10리인 호산(壺山) 뒤 천호산 아래에 자리한다. 극락전, 칠성각, 요사 등은 신라 말, 명부전은 1926년에 지어졌고 극락전은 화재로 소실된 뒤 근년에 중건한 것으로써 삼한(三韓)시대의 고찰(古刹)이다. 현 주지는 이금엽(李錦葉)이다.’ 라는 내용이 있어 절의 연혁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1871년과 1895년에 각각 편찬된 『호남읍지』에도 ‘문수사는 읍의 동변(東邊)으로 10리 되는 곳에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1932년 무렵 금봉 금엽(錦峰錦葉) 스님이 절을 중수했으나, 근대에 들어와 많이 퇴락된 것을 1965년 기종대 주지스님이 조영호(趙榮浩) 군수 등 신도들의 힘을 얻어 본전(本殿)을 지었다.
경관이 수려한 천호산의 우거진 숲속에 위치한 문수사는 1993년 원공(圓空) 주지스님의 주석 이래 연차적으로 여러 불사를 이루었다. 1994년 명부전을 중건하고 삼성각을 보수했다. 1995년 삼성각 왼쪽에 선방을 새로 지었으며, 1996년 명부전 아래쪽에 요사를 지었다. 그리고 1997년에는 인법당이 있던 자리에 극락전을 세웠다. 이렇듯 도량을 정비하며 주변 경관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문수사는 새로운 모습으로 가꾸어지고 있다. 한편 이 문수사에서 가까운 천호산 아래에는 백운사(白雲寺)와 백련암(白蓮庵)이 있다. 문수사는 문수보살의 도량, 백운사는 보현보살의 도량 그리고 백련암은 관음보살의 도량으로써 이 일대는 옛날부터 삼대보살에 대한 신앙성지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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