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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 한강변 300년 고찰(古刹)
대한불교조계종 석불사 바로 곁에는 우리들의 추억 속에 남아있는 마포나루터, 마포종점 유적지가 있고 한강변을 걸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석불사의 전신인 백운암(白雲庵)은 조선시대 제19대 숙종(肅宗 1674년~1720년) 때 환성(喚惺) 지안대사(志安大師 1664년~1729년)가 수도 한성(漢城)의 젖줄인 한강의 마포항 인근 지금의 석불사 터에 창건하였습니다. 백운암은 한강을 진호(珍護)하고 상인과 선원들의 무사 항해와 상업 번창을 기원하는 호국사찰이었으나 조선시대 배불정책(排佛政策)으로 백운암은 파괴, 폐사되고, 절터에는 한강변 여덟 정자 중 하나인 풍월정(風月亭)이라는 정자가 세워졌습니다. 200여년 전 불심이 돈독한 김해 김씨 무진거사(無盡居士)가 청룡 한 마리가 한강변에서 승천하는 꿈을 꾸고 그곳에 달려가 살펴보다 석불과 백운암이라는 편액(扁額)을 발견하고 이곳이 절터임을 알고 중창 불사(佛事)를 펼쳐 석불암(石佛庵)으로 개칭, 중건한 후 딸 일광화(日光華)와 월광화(月光華) 자매로 하여금 불공토록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1950년 한국전쟁 때 삼성각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월광화의 딸로 동진출가(童眞出家)하신 천일(天日)스님(1912년~1977년)의 원력(願力)과 피땀 어린 노력으로 중창하였습니다.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 모두가 낡아지고 미륵부처님까지도 부식이 심해져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장장 20년에 걸쳐 대웅전, 극락전, 삼성각, 설법전, 요사채 등을 새롭게 불사하였고 불기2554년(2010년) 음력 8월7일 새로 모신 미륵부처님 봉불식과 중창불사 회향식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3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석불사는 서울 도심 속 한강변에 자리잡고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실로 유서 깊은 비구니(比丘尼)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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