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길 그리고 문장대-신선대-법주사코스
“도는 사람을 떠나지 않았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하였고, 산은 세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사람이 산을 떠났네. 하여 이름 붙여진 속리산 문장대 1054m. 구름 속에 갈무리 져 운장대라 하다가. 세조가 이곳에 올라 시를 지었다 하여 문장대라 했으니...” 문장대 아래 서있는 표석에 새겨진 ‘문장대 예찬 글’ 중의 일부이다. 글의 서두를 시작하는 시는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산에 올라 지은 시로, 지금의 산 이름 ‘속리산’의 유래이기도 하다.
속리산은 세조와 관련된 흔적이 많다. 말티재 너머 소나무를 만나면서 정이품 벼슬을 내리더니, 세심정 아래 달천의 상류 계곡의 소에서 목욕을 하여 ‘목욕소’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고, 복전암에서 법회를 열어 절 이름 알린 다음, 운장대(雲藏臺)에 올라서는 그 이름 문장대(文藏臺)로 바꿔놓는다. 법주사에서 복천암 세심정에 이르기까지의 길은 세조를 기억하는 후손들이 2006년 새롭게 길을 내니 그 이름 세조길, 오리숲과 더불어 문장대 가는 길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세조길을 벗어나 문장대로 향하면, 복천암을 지나 문장대에 오르게 되니. 통 털어 세심정에서 복천암 지나 문장대에 이르는 길 까지 세조길이라 해도 좋지 않겠는가.
산 아래 사내리에서 문장대까지 가는 길은 길고도 험하다. 오죽하면 운동선수들의 훈련코스로 이름 높을까. 속리산이 신혼여행지로 전국의 명승들과 겨루기 할 때는 산 아래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다. 60~70년대의 이야기다. “문장대에 세 번 오르면 죽어 극락 간다”는 속설은 많은 사람을 궁금케 했다. 망원경 한 번 보는데 돈을 내던 그 시절. 돈 주고 구경하는 것으로 문장대 오르기를 끝내기도 했었다.
그 시절 뒤로하고 지금은 아웃도어시대. 문장대까지만 오르고 되짚어 내려오지는 말자. 힘들게 산을 타서 문장대만 오르는 것은 돈 주고 망원경만 보는 것과 같다. 문수봉(1018m), 신선대(1028m)를 거쳐 조선의 걸출한 인물 임경업의 전설이 깃든 경업대(895m)에 오르라. 그곳에서는 또 다른 모습의 속리산 암봉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경업대 아래 장군이 기거했던 암자 관음암도 가 볼 일이다. 장군의 스승 독보대사가 무예로 잘랐다는 두 동강 난 거대한 바위가 석문을 이룬다.
Photo #01 문장대 전경.
Photo #02 문장대에 오르려면 세 개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 두 번째 계단을 오르면 펼쳐지는 문장대 풍광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암봉은 삼형제봉이다.
Photo #03 문장대에 오르면 산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속리산탐방지원센터에서 세심정갈림길까지 3.8km
리산탐방지원세터에서 세심정갈림길까지 3.8km 구간은 표고차 90m를 높이는 구간으로 평지나 다름없다. 더욱이 이 구간은 오리숲길을 따라 여유 있게 걸으며 법주사 어귀에 이른 후 이곳에서 시작되는 세조길이 세심정갈림길까지 이어진다. 2006년 9월 개통된 세조길은 전나무숲 구간과 저수지 구간, 계곡구간 등 세 구간을 지나 세조가 법회를 열었다는 복천암 세심정에 이르게 된다. 총 2.35km의 구간이다. 세조길 역시 오리숲길과 같이 여유 있게 걸으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Photo #04 속리산탐방지원센터 광장 전경. 속리산에 관한한 종합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안내소에는 국립공원의 직원이 상주하여 탐방객들을 지원한다.
Photo #05 광장을 지나면 이어지는 매표소 전경.
Photo #06 매표소를 지나면 오리숲길로 이어진다.
Photo #07 오리숲길의 중간쯤 법주사 일주문이 서있다.
Photo #08 법주사에 다다르면 마주할 수 있는 오리숲 풍경이다.
Photo #09 법주사삼거리에서 세조길은 시작된다.
Photo #10 전나무 무성한 세조길의 초입이다.
Photo #11 전나무숲을 지나면 저수지 아래로 길은 이어진다.
Photo #12 저수지 수변데크에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Photo #13 저수지 수변에 설치된 쉼터 풍경.
Photo #14 저수지를 지나면 계곡구간으로 길은 이어진다.
Photo #15 계곡 데크로드에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Photo #16 계곡길을 벗어나면 임도로 길은 이어진다.
세심정갈림길에서 중사자암갈림길까지 1.9km
세심정갈림길은 천왕봉, 신선대, 문장대 등지로 오를 수 있는 길목이다. 이곳에서 중사자암갈림길까지 1.9km의 거리를 두고 244m의 표고차를 높여야한다. 평이한 길과 비탈길이 혼재된 이 구간은 비탈길이 많은 힘든 구간이다. 갈림길에서 세조가 법회를 열었다는 복천암까지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쉼터가 있는 지점까지 0.27km 가량의 산길도 걷기 좋은 보통의 산길이다. 이 구간 세심정갈림길에서 복천암 지나 쉼터까지 0.62km는 62m의 표고차를 높인다. 비탈길을 오르기 위해 워밍업 하는 구간이다.
Photo #17 세심정갈림길의 이정표. 이정표의 안내에 따라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문장대로 가는 길이다.
Photo #18 계곡을 따라 복천암까지 길은 이어진다.
Photo #19 복천암 앞의 이 뭣고다리 전경.
Photo #20 복천암을 지나서도 난이도가 낮은 길은 이어진다.
Photo #21 쉼터풍경. 오른쪽의 계단이 암시하듯 이곳을 지나면 비탈길이 시작된다.
쉼터를 지나 중사자암갈림길까지 1.28km는 155m의 표고차를 놓이는 구간이다. 구간의 끝을 앞두고 0.27km는 아파트 높이 10층가량의 높이를 낮추고 그 높이만큼 중사자암갈림길까지 다시 올라야 하는 구간이 기다린다. 계단을 이용해 급히 내려서 걷다가 다시 올라야하는 이 구간은 문장대를 오르는 사람이나 하산하는 사람 모두를 힘들 게 한다.
Photo #22 쉼터를 지나 오르다보면 바위 위에 솟아오른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이 나무는 보기에도 신기하다. 천연포토존 역할을 하는 이 나무와 바위는 바위아래 무수한 사람들이 머물렀다 갔음을 흔적으로 알 수 있다.
Photo #23 등산로 곳곳마다 바위의 향연이다. 바위를 안보고는 오를 수 없을 정도로 바위가 많다.
Photo #24 중사자암갈림길을 앞두고 길은 동쪽자락으로 방향을 바꾼다.
Photo #25 중사자암갈림길을 앞두고 다시 내려가야하는 이 구간을 원망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제껏 힘들게 올랐거늘...”
Photo #26 중사자암갈림길을 향해 다시 오른다.
Photo #27 중사자암갈림길 풍경. 갈림길에 다다르면 또다시 시작되는 비탈길을 앞두고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쉬면서 숨을 고른다.
중사자암갈림길에서 철계단까지 1.15km
중사자암갈림길부터 문장대까지 1.15km구간은 321m의 표고차를 높이는 구간으로 ‘깔딱고개’를 운운하며 혀를 내두르는 구간이다. 중사자암갈림길까지 오르는데도 많이 힘들었지만 아파트 10층 높이를 내렸다 올라선 막바지 구간을 소화하고 중사자암갈림길에 다다르니 더 심한 비탈길을 오르는 계단이 길을 막아선다. 이쯤부터는 땅에 코를 박고 “꾸역꾸역” 오를 수밖에 방법이 없다.
Photo #28 갈림길에서 이어지는 계단이 까마득하게 이어진다.
Photo #29 좀 험하다 싶으면 철계단이 산행을 돕는다.
Photo #30 바위가 지천인 길은 문장대 가는 길에서 자주 접한다.
Photo #31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 목교가 설치되어있다.
Photo #32 돌계단, 철다리, 다시 돌계단으로 길은 이어지며 고도를 높인다.
Photo #33 마지막 철계단을 앞두고 막바지 비탈의 돌계단 풍경이다.
Photo #34 계단의 중간 쯤 두꺼비형상의 바위가 눈길을 끄는 곳에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Photo #35 쉼터를 지나 다시 오르면 철계단으로 이어진다.
Photo #36 철계단을 오르면 넓은 광장의 전나무 쉼터가 기다린다.
철계단에서 문장대까지 0.25km
철계단을 올라서면 넓은광장의 정상부가 반긴다. 나무그늘 아래 평의자 탁자 동체의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한 숨 돌리고 문장대에 오르려면 0.25km의 거리를 두고 표고차 70m를 높여야한다.
Photo #37 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전나무쉼터가 있는 광장 풍경
Photo #38 광장에서 다시 시작되는 돌계단은 그리 길지 않다.
Photo #39 돌계단을 올라서면 문장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Photo #40 문장대에 오르는 첫 번째 계단.
Photo #41 문장대에 오르는 두 번째 계단.
Photo #42 문장대에 오르는 세 번째 계단. 마지막 계단이다.
문장대에 오르면 남쪽으로 문수봉(1018m), 신선대(1028m), 입석대(1012m), 비로봉(1008m), 천왕봉(1058m) 등 문장대와 함께하는 속리산 주능선의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바위산 문장대 제일의 풍광이기도 하다. 동서남북 사방 막힘없는 파노라마가 장관을 이룬다. 북쪽으로는 속리산 주 능선을 지나는 백두대간이 상주를 지나 문경 땅 청화산(988m)으로 내달리는 풍광이 펼쳐지고, 서북쪽으로는 관음봉(983m)이 내린 능선이 속사치와 북가치를 지나 묘봉(874m), 상악봉(862) 등과 연봉을 이뤄, 험하기로 이름난 능선이 보은과 상주의 경계를 이루며 내달리는 풍광을 접할 수 있다. 서쪽으로는 이제껏 오른 산의 능선이 드러나며 그 끝 아득히 속리산 관광단지 사내리가 조망된다. 동쪽으로 경상북도의 산군들이 겹겹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기는 마찬가지다.
Photo #43 문장대 남쪽 풍광. 멀리 보이는 큰 산봉우리가 천왕봉이다.
Photo #44 문장대 정상부 풍경. 울퉁불퉁 표면의 이곳은 광장을 이룬다.
Photo #45 가까이보이는 산이 문수봉이다. 그 아래로 자락을 내려 속사치, 북가치를 형성하고 그 뒤로 묘봉, 상학봉으로 능선을 잇고 있다.
Photo #46 오른쪽 산 아래 분지는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 일대다.
Photo #47 백두대간이 지나는 속리산 북부 능선의 풍광. 능선을 따라 상주시 화북면의 밤티재와 눌재를 지나 청화산으로 대간은 백두산으로 내달린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산이 문경의 청화산이다.
Photo #48 문장대 서쪽풍광. 사진의 중앙으로 희미하게 산행을 시작했던 사내리가 조망된다.
Photo #49 문수봉 동남쪽 풍광. 형제봉이 경북의 산군들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 기묘한 연봉이 삼형제봉이다.
Photo #50 문장대에서 계단을 내려서기 직전의 풍광. 숲진 문수봉 너머 뽀족히 솟아난 봉우리가 신선대이다.
문장대에서 신선대갈림길까지 1.5km
문장대, 화북, 법주사, 천왕봉 등지로 갈라지는 문장대갈림길에서 신선대까지 1.5km 구간은 능선을 따라 문수봉에 오르고 다시 능선길로 내려선 다음 신선대에 오른 후 법주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하는 신선대갈림길까지 표고차 50여m를 오르내리며 능선길을 지나는 구간이다. 문수봉 정상부에 올라 전망바위에서 돌아보면, 문장대 전경이 펼쳐진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문수봉 정상을 지나 계속 신선대를 향하면 문수봉과 짧은 거리를 두고 연이어 있는 청법대 전망바위에서 한층 다가선 신선대와 비로봉, 천왕봉의 풍광이 펼쳐진다.
Photo #51 문장대갈림길 전경. 왼쪽이 화북탐방지원센터, 오른쪽이 법주사. 직진하면 신선대로 향한다.
Photo #52 갈림길을 지나 신선대를 향하면 펼쳐지는 능선길.
Photo #53 걷기 좋은 능선길의 끝은 문수봉을 향해 오르는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Photo #54 분수봉 가는 길.
Photo #55 문수봉 직전 전망바위에 서면 문장대가 전경으로 다가온다.
Photo #56 별다른 특징이 없는 숲진 문수봉을 내려서면 청법대의 기암이 숲 너머로 보인다.
Photo #57 청법대 기암 근경.
Photo #58 험한 기암군들이 솟아있는 청법대는 오를 수 없고 길은 청법대를 우회한다. 청법대를 지나며 신선대가 가까이 조망된다.
Photo #59 청법대 전망바위에서는 수정봉 전체가 조망된다.
Photo #60 청법대를 내려서면 철난간 암반길이 이어진다.
문수봉, 청법대를 내려서서 능선 길을 걷고 또 다시 오르막을 지나 신선봉 전망바위에 오르면 정상부 기암이 군락을 이루는 청법대의 힘찬 풍광과 마주하게 된다. 청법대 기암군락 뒤로 문수봉이 그 뒤로 문장대가 조망된다. 기실 문장대에서나 천왕봉에서 문수봉과 청법대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한 봉우리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선대 전망바위에서는 문수봉과 청법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지점이 신선대 전망바위다. 신선대는 신선대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휴게소마당가에서 가까이 바라볼 수 있을 뿐 정상은 오를 수 없다, 신선대 정상부는 보기에도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Photo #61 운치 있는 능선 길도 지난다.
Photo #62 신선대로 이어지는 돌계단.
Photo #63 계단을 오르면 전망바위에 오를 수 있다. 전망바위 뒤로 청법대가 보인다.
Photo #64 문수봉·청법대 전경. 왼쪽 봉우리가 문수봉이다. 문수봉 왼쪽으로 문장대가 설핏 조망된다. 청법대는 기암이 군락을 이루는 봉우리로 그 자체가 비경이다.
Photo #65 휴게소 마당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하는 신선대 풍경. “한 고승이 청법대에서 불경 외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건너편 산봉우리 바위에서 신선들이 앉아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가보니 아무도 없어 다시 돌아와 보니 여전히 10여명의 신선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선들이 놀던 곳이라 하여 이름이 유래한다.
신선대갈림길에서 경업대까지 0.4km
신선대갈림길에서 경업대까지 0.4km 구간은 178m의 표고차를 낮추는 구간으로 급한 비탈을 지나야한다. 갈림길에서 법주사 방향으로 길을 잡아 하산을 시작하면 철계단을 이용해 암벽을 지나고 급한 경사를 잇는 돌계단을 지나면 연이어지는 암반지대의 끝에 이르러서야 경업대에 다다를 수 있다.
Photo #66 신선대를 외돌아 신선대갈림길로 길은 이어진다.
Photo #67 신선대갈림길. 곧장 가면 촨왕봉으로 길은 이어진다.
Photo #68 갈림길에서 법주사로 하산을 시작하면 이어지는 철계단.
Photo #69 철계단의 끝에서 급경사면을 돌계단이 잇고 있다.
Photo #70 돌계단 비탈을 내려서면 철난간 암반길이 이어진다.
경업대는 조선의 난세를 살다 간 인조대의 장군 임경업(1594 ~ 1646)이 무술을 연마했다는 암반이다. 경업대를 바라보니 무예가 뛰어난 독보대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심신을 단련하며 무예를 닦았다는 암반 위에는 큰 바위가 놓여있어 신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장군이 올라앉아 도를 닦았을 법한 바위이다. 경업대에 올라 올려다보면 좌에서 우로 신선대와 입석대 비로봉 기암들이 경업대를 병풍처럼 둘러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신선봉 우뚝 곧추서 시선을 끄는 입석대는 “장군이 7년 수도를 연마한 끝에 누워있던 바위를 세웠다”는 전설을 전하고 있다. 입석대 아래 관음암은 장군이 기거한 암자다. 이 암자의 석문 역시 “장군이 칼로 쳐서 반동강을 냈다”는 전설의 거대 바위이다.
Photo #71 암반길의 끝의 경업대 전경. 임경업장군이 올라 앉았을 법한 바위가 인상적이다.
Photo #72 경업대 위 오른쪽으로 보이는 암봉이 신선대, 왼쪽 바위능선 위로 솟아있는 바위가 입석대이다. 누워있는 바위를 장군이 7년 수도 끝에 세워놓았다는 전설의 바위다.
Photo #73 경업대 남쪽으로 보이는 비로봉. 평이한 정상부의 산세가 특이해보인다. 천왕봉은 비로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Photo #74 관음암 가는 길. 왼쪽 철계단을 내려서면 법주사로 길은 이어진다.
Photo #75 관음암 세심문 전경. 문의 이름은 ‘세속의 잡다한 번뇌 망상을 버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오라“는 의미이다.
경업대에서 세심정갈림길까지 2.3km
관음암 석문을 뒤로하고 법주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하면 0.74km의 거리를 두고 234m의 표고차를 낮추는 급경사 구간이 기다린다.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내려서면 철 난간 돌계단이, 내려서면 다시 이어지는 자연석 돌계단이 나오고 다시 이어지는 정성스레 정비된 돌계단이 마지막 비탈에 놓여있다.
Photo #76 세심문 안쪽은 어른 한사람 간신히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비좁다.
Photo #77 세심문의 전체가 비좁게 이어진다. 세심문은 임경업장군의 스승 독보대사가 무예로 갈랐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Photo #78 세심문을 지나면 관음암 앞마당에 들어서게 된다.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가라앉힌다.
계단이 끝나고 그 길의 끝 휴게소를 지나면 계곡을 세 차례 건너면서 하산 길이 한결 가벼워진다. 1.36km의 거리를 두고 157m의 표고차를 낮추는 이 구간은 내려갈수록 계곡이 길 가까이 흐르다 마지막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는 계곡 옆으로 길은 이어진다. 계곡에서 잠시 쉬며 산행의 피로를 풀기에 적당한 이 길은 세심정휴게소를 통과하여 세심정갈림길에 이른다.
Photo #79 관음암갈림길에서 법주사로 길을 잡으면 수직에 가까운 쳘계단이 기다린다.
Photo #80 철계단 뒤로 이어지는 돌계단이 예스럽다. 여전히 심한 비탈이다.
Photo #81 비찰의 끝에서 처음 다리를 만난다면 좀더 완만한 구간을 지나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Photo #82 소박한 돌탑이 있는 바위 아래를 누군가 나무를 받쳐놓았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광경을 많은 산에서 보게 되었다.
Photo #83 길가의 바위가 운치를 더하는 등산로가 조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Photo #84 계곡을 건너는 두 번째 다리를 지나면 길은 더욱 완만해진다.
Photo #85 계곡을 끼고 길은 이어진다.
Photo #86 계곡을 건너는 마지막 다리를 지나면 계곡과 함께 걷는 운치 있는 길로 이어진다.
Photo #87 계곡이 있는 풍경. 무더운 여름 탁족을 즐기기에 좋을 듯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