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만장봉 바로 아래의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가 세운 만월암에는 현재 석굴 법당만 남아있는 초라한 모습이지만, 이 안에는 단정한 체구의 만월암석불좌상 (滿月庵石佛坐像)이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부처의 앉은 모습을 화강석을 깎아 만든 것으로. 만들어진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석굴법당 암벽에 「건륭 사십구년 유월 일 개금...」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1784년 이전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1700년을 전후한 시기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높이 80㎝, 머리높이 25㎝, 어깨 폭40㎝의 크기이며 온화하고 아담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단정한 체구에 두 어깨를 감싼 법의(法衣)를 입고 있으며 왼손을 가부좌한 다리 위에 엊은 선정인을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 부근에서 아래로 내려 손가락이 땅에 닿은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는 이 불상은 18세기 초엽의 전형적인 불상 조성 양식을 따르고 있는 가운데서도 뛰어난 수작(秀作)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석굴법당의 석벽에는 많은 글들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석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만월암 석불좌상 (滿月庵 石佛坐像)
시대 : 17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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