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大韓佛敎曹溪宗
(재)대한불교조계종유지재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한국불교의 1700년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종단으로 조계종은 신라 말 중국으로부터 선(禪)을 전수하여 민족의 정신문화를 일신한 가지산문(迦智山門) 등 구산선문(九山禪門)에서 기원하며, 종조(宗祖)는 한반도에 선법을 처음으로 전한 도의국사(道義國師)이고, 고려 보조국사(普照國師)와 태고국사(太古國師)는 중흥조이다. 조계종은 고려불교의 선종을 대표하는 종파로서 성립되었으나 조선 세종대에 선교양종(禪敎兩宗)으로 통합되었고 연산군대에는 해체되는 법난을 겪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시 서산, 사명 등 고승들의 활약과 독실한 불자들의 외호로 수백 년 동안 산사에서 법맥이 끊이지 않고 전승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교종의 흐름도 섭수하여 선교가 융합하는 종풍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조선왕조는 수백 년간 숭유억불정책을 추진하여 승려의 도성출입을 금지했고 불교는 산중에 격리되고 말았다. 1895년 갑오경장 때 승려의 도성출입이 허용되었으며 1899년 해인사에서 경허선사를 중심으로 결사운동이 일어나 근대의 선풍이 진작되어 종단 재건의 사상적 기초를 다졌으며, 원종(圓宗)과 임제종(臨濟宗)을 창립하여 교단 재건과 불교의 도시 진출을 자주적으로 시도하였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저지되었다. 이에 용성·만해와 같은 고승들이 일제 통치에 저항하였으며, 1921년 선학원 창립과 1929년 조선불교선교양종 승려대회, 1935년 조선불교선종 창립, 1937년 총본산 건설운동 등을 통하여 한국불교계의 독자적인 교단 건립운동이 끊이지 않고 전개되었다. 마침내 1938년 조계사 대웅전을 창건하고 1941년 일본불교와 구분되는 한국불교 전통의 조계종을 복원하여 조선불교조계종을 출범시켰으니, 이것이 근대 한국불교계의 첫 합법적인 종단이자 오늘날 대한불교조계종의 전신(前身)이다. 1945년 해방 직후 한국불교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던 선승들에 의하여 일제 식민지 불교정책의 유산인 대처승에 대한 정화운동이 본격화되어 1955년 비구승단 중심의 조계종이 성립되었으나, 고승들과 정부의 중재로 대처승을 포용하여 1962년 4월 11일 통합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통합종단은 도제양성(徒弟養成)·역경(譯經)·포교(布敎)를 3대지표로 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은 1947~1949년 봉암사에서 일단의 선승들이 ‘부처님 법(法)대로 살자’는 기치아래 결사운동을 제창한 것이 종지종풍과 의례 형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 결사운동에 동참하였던 20여명의 선승(禪僧) 중 종정이 4명, 총무원장이 5명이나 배출 되었다.
조계종의 현재
조계종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하고 직지인심(直旨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을 종지로 하고 있다. 소의경전은 금강경(金剛經)과 전등법어(傳燈法語)이며, 참선 수행을 근본으로 하면서도 간경과 염불, 주력 수행을 포용하여 통불교의 전통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조계종이 가장 수승한 수행법으로 받들고 있는 간화선 수행(修行)은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독특한 수행법이다. 조계종의 종지종풍을 구현하는 수행기관으로는 종합수도원인 해인사 해인총림, 송광사 조계총림, 통도사 영축총림, 수덕사 덕숭총림, 백양사 고불총림의 5대 총림(叢林)이 있으며, 조계종의 대표적인 수행기관인 선원(禪院)은 종립 봉암사 특별선원, 동화사 금당선원, 상원사 청량선원, 백담사 무금선원 등 90여 선원이 있으며, 그곳에서 2,000여 스님들이 동·하안거 결제 시에 산문 출입을 금하고 정진에 몰두하고 있다. 조계종의 종단 운영은 불법(佛法)과 율장정신을 바탕으로 제정된 ‘종헌’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1929년 일제 강점기에 조선불교 승려대회에서 결의한 개혁정신을 바탕으로 제정되었다.
조계종단의 운영구조는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의 종정(宗正)예하와 종단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장스님이 계시며, 중앙종무기관으로 총무원·교육원·포교원, 입법기관인 중앙종회, 사법기관인 호계원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
통계로 본 조계종
전체스님은 12,000여명이며,
전국에 25개 교구본사와 군종특별교구 포함 전국에 모두 26개 교구본사와 그 산하에 약3,000개의 말사 및 포교당이 있다.
이들 사찰은 국가가 역사성을 인정해서 보존·지원하는 870여 전통사찰 가운데 90%이상이 조계종 사찰이며, 국가가 지정한 국보와 보물의 60% 이상이 불교문화재이다.
선원은 전문 수행도량인데 조계종에는 약 90여 개의 선원이 있으며,
전국에 17개의 승가대학(강원)이 운영되며, 1,500여 명의 출가자들이 수학하고 있다.
교육부문에 있어서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11곳, 대학교로는 동국대학교와 중앙승가대학 등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외 20여개국에 140여 사찰이 해외포교에 전념하고 있다.
사회활동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현 사회에서 구현시키기 위하여 조계종에서는 많은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조계종에서는 사회복지재단 설립을 통한 사회 각층의 소외되고 어려운 중생구제사업과,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불교의 근본을 실천하는 자연환경 보존활동, 한반도 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남북교류 및 지원 활동, 세계불교계와의 교류 및 지원활동 등 많은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
한국불교는 오랜 역사에서 사찰을 중심으로 구제사업을 시행하는 복지기관의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사찰은 무의탁자의 보호와 의료기관, 그리고 재난자의 구호소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복지 활동을 하여 왔다.
이러한 불교의 동체대비정신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자 조계종에서는 1995년 2월 <복지법인>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전문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노숙자, 여성 사회복지시설 등 모두 130여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08년 불교계 최초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을 설립하여 향후 다양한 기금조성을 통한 국내외 긴급재난, 소외계층 구호, 환경보전, 문화재 보호 등 사회공익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틍을 마련하였다.
남북교류 및 지원활동
조계종은 민족통합과 통일을 위한 많은 남북교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계종은 2000년 6월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만들어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07년 현재 북한사찰 및 문화재에 대한 단청지원과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을 전개하였다. 또한, 인도적 지원활동으로 북한 동포들의 식량난 해소를 돕기 위해 매년 식량과 생활용품을 조선불교도연맹에 지정 기탁하여 북한 동포들에게 전하고 있다. 연대활동으로는 매년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 6·15 남북민족공동행사, 8·15 민족통일대축전,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등의 공동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교류 및 해외지원 활동
종단에서는 세계불교 종단 및 기관과 다양한 국제교류를 통해 활동을 증대하고 있다. 세계불교도우의회(WFB)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주요 국제행사에 참석해 오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해외재난에 대한 원조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03년 홍수로 마을 전체가 유실된 스리랑카 라트나푸라(Ratnapura)지역에 ‘대한불교조계종 마을(The Jogye Buddhist Village)’ 건설하여 110채의 주택을 건설 주민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였으며, 2008년에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지역에 고아들을 위해 종합복지시설인 스리랑카 조계종 복지타운을 건립하였고, 몽골지역에는 유치원과 우물파기 사업 및 불교 FM방송국 개국 등 해외원조사업에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미얀마 태풍피해지역 2곳에 초등학교 1개와 초중고 공동학교 등 2개의 학교를 건립하였다. 이외 승가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실천승가회의 캄보디아 BWC 종합복지시설운영과 지구촌공생회의 우물파기, 더 프라미스의 미얀마 학교짓기 국제적 구호·지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해외포교의 활발한 활동으로 20여 국가에 140여 해외사찰이 활동 중이며, 종단의 초청으로 100명이 넘는 외국인 승려들이 전국의 각 사찰에서 한국불교체험과 수행을 위해 체류하고 있다.
기타 활동
종단은 이외에도 종교간 화합과 갈등해소를 위해 종교간 대화활동에 적극참여하고 있으며, 사찰수행환경과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환경보전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있다. 또한, 100만명이 넘는 이주민 관련활동을 전국의 30여 개 단체와 사찰들이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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