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禪學院)에 소속되어 있으며 1970년대에 건립되었다. 선학원은 한국불교의 전통 선풍(禪風)을 수호하고, 불조의 정맥을 굳게 계승함으로써 일제의 사찰정책에 저항하기 위해 1921년 11월 30일 창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약수암은 관악산 줄기인 국사봉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부근에 조선 태종의 장남이자 세종의 맏형인 양녕대군(讓寧大君 1394∼1462)의 묘와 사당인 지덕사부묘소(至德祠附墓所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11호)가 있다. 옛날에는 강정공(剛靖公)이라는 양녕대군의 시호를 따서 이 일대를 강정골로 부르다가 강적골(剛靖谷)으로 바꿔 불렀다 한다. 약수암 근처에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물맛이 좋기로 이름난 약수터가 있는데 약수암(藥水庵)이라는 이름은 이 약수터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찰은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 범종각으로 이루어진 단출한 규모이다. 2층 누각에 있는 범종각은 특이하게도 아래층은 사찰의 출입문으로, 윗층은 종루로 사용된다.
범종각 아래의 출입문을 통과하여 잔디와 수목으로 깔끔하게 조경된 뜰을 지나면 대웅전이 나온다.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목조기와집인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주존불로 하여 좌우협시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요사 등으로 쓰는 3층 규모의 양옥이 있고, 대웅전 뒤쪽 높은 지대에 삼성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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