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섬 자체가 우리나라 역사의 축소판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선사 시대의 고인돌 유적부터 단군왕검의 얼이 담긴 마니산, 고려 때의 대몽항쟁과 팔만대장경 조성, 서양 세력과 처음으로 전투를 벌였던 병인양요에 이르기까지 강화도의 역사는 곧 한민족의 역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강화도는 역사와 문화의 섬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강화도에 터를 잡은 전등사는 세 발 달린 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모양을 가진 정족산(鼎足山)에 위치하며, 정족산을 따라 지어진 삼랑성은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바와 같이 단군이 세 아들(三郞)을 시켜 쌓았던 고대의 토성이었고, 삼국 시대에는 석성을 쌓아올려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등사가 창건된 것은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된 것이 서기 372년이므로 지금은 그 소재를 알 수 없는 성문사, 이불란사(375년 창건)에 이어 전등사는 한국 불교 전래 초기에 세워진 이래,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도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전등사에는 대웅보전, 약사전, 범종 등 보물급 유적을 비롯해 국가사적, 인천시 지정 유형문화재 삼랑성 등 무수한 문화 유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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