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혜월-운봉 선사로부터 내려온 이마 위의 일구[向上一路]를 투과하여 불조의 정맥을 이어받으신 향곡(香谷)선사(1912~1978)께서는 40여 년 전, 1967년 진제 큰스님께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을 부촉하시면서 “네 대(代)에 선풍(禪風)이 크게 흥하리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이후 큰스님께서는 모든 인류와 일체 중생을 제도(濟度)하고 임제(臨濟)의 법맥을 이을 법제자를 양성하기 위해 인연터를 찾아 전국의 산천을 두루 돌아다니시다가 마침내 해운대 장수산에 이르시어, 태백산맥이 굽이쳐 내려와 장중한 기운이 맺힌 것을 보시고는, 산의 모습이 장려(壯麗)하고 진중(珍重)하여 ‘수행자들의 최상의 공부터로구나!’ 간파하시고 이곳에 1971년에 터를 잡아 창건하시게 되었습니다.
산의 형상을 자세히 살펴보니, 좌우로 산맥이 조화를 이루고,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암사자의 모습은 불법을 설파하는 사자 새끼를 키우기에 적당하며, 그 앞으로는 무변대해(無邊大海)가 펼쳐져 있고, 산과 바다를 같이한 곳에 민가가 자리잡고 있으니 중생 교화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여기셨던 것입니다.
장수산의 뒷모습은 거대한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고 해운대에서 바라보는 앞모습은 새끼를 품고 있는 암사자의 형상을 하고 있어 위대한 인물이 끊이지 않고 나올 터이며, 또한 좌청룡 우백호가 뚜렷하고 앞으로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어 명당 중의 명당입니다.
좋은 터는 주인을 기다린다는 말이 있듯이 이 같은 천하명당 자리가 수천 년 동안 주인 없이 내려온 것은 아마도 이 터가 큰스님을 기다린 듯합니다. 그리고 큰스님께서 내린 뿌리는 영원히 도인과 큰 인물들이 나올 것임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고인이 되신 한국의 유명한 풍수가인 손석우씨가 이 곳 해운정사 도량을 둘러보고는 고금(古今)으로 이 터를 알아보는 이가 없었다는 데에 대해 크게 의아해 하며 말하기를, “부산 시민들이 하루에 한 번씩만 해운정사 도량을 밟고 가도 발복(發福)한다.” 하였다 하니 가히 명당 중에 명당이라 할 만 합니다.
진제 큰스님께서는 창건이후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참나를 밝히는 참선수행을 꾸준히 연마하기를 아래와 같이 법문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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