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단청이 어울리는 정암사 신라 선덕여왕 12년(서기 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정암사(淨岩寺) 경내에는 적멸보궁과 보물 제 410호인 수마노탑, 천연기념물 제 73호인 열목어 서식지 등이 있습니다.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지성으로 기도하여 문수대성으로부터 불정골 치아사리(佛頂骨齒牙舍利)와 불가사(佛迦娑), 폐엽경(폐葉經) 등을 받고 돌아와 창건하였으며,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불상을 모시지 않은 절로서 유명합니다.
경내에 있는 수마노탑은 수마노석을 다듬어 쌒아 올린 탑으로 탑심에는 사리, 불지절(佛指節), 불장주(佛掌珠), 염주, 폐엽경 등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 들어가 수도하고 본국으로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자장율사의 불도에 감화되어 용궁으로 초청하여 수마노석을 선물한 것으로 탑을 쌓았다 합니다. 수마노석이 귀하다고 가져가시면 안되겠지요!?
모전석탑은 세계에서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형태의 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몇 곳밖에 없습니다.
경주 분황사, 부여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 영양 봉감 5층, 제천 장락리 7층 등의 모전석탑이 있습니다.
수마노탑 보물 제 410호인 수마노탑은 모전 7층 석탑입니다.
우리나라의 탑은 대부분 돌탑인데, 중국은 벽돌(전 塼)을 쌓아 만든 전탑입니다.
수마노탑은 전탑처럼 쌓아올렸지만 전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물속의 마노라고 부르는 수마노 돌을 벽돌처럼 잘라서 쌓은 탑입니다. 탑에 가까이 가서 보면 두께 4~7cm, 가로 5~70여cm, 세로5~50여cm 정도로 다양한 크기의 모전을 어떻게 조합하여 쌓았는지 정교함이 기가 막힙니다.
돌의 색깔도 옅은회색에서 짙은 회색까지, 아주옅은 황토색까지 다양한데, 햇살에 따라 탑이 하얗게도 보입니다.
땀 흘리며 계단을 올라 탑을 바라보면 햇살 때문에 생기는 음영이 신비롭기까지 하여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적멸보궁 정암사 적멸보궁은 우리나라의 오대 적멸보궁중의 한곳으로 유명합니다.
자장율사가 언덕 위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을 쌓고, 언덕 아래에 건립한 건축물로 빛바랜 단청이 찾아온 이들에게 더욱 경건한 마음이 들도록 합니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치아사리 등을 모시기 때문에 적멸보궁이 있는 절에서는 대웅전이 없고 불상을 모시지 않습니다.
자연석 세벌대 쌓기 기단위에 주초석을 두고 정면3칸, 측면2칸의 겹처마 팔각지붕 양식의 건물고, 주심포 양식으로써 납도리에 장혀를 두고 소로받침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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