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부근이 커다란 바위 덩어리로 이뤄져 있어 대암산이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인제군 서화면 민통선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자락부터 정상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바위들이 펼쳐져 있는 험준한 산이지만, 정작 정상 가까이 올라가면 신기하게도 엄청난 크기의 자연습지가 펼쳐져 있다.
이 자연습지는 용늪이라 불리며 현재 남한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고층습원이다.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들과 퇴적층을 연구하면 식생의 변화 과정, 자연의 변천사는 물론, 나아가 한반도의 기후변화까지도 알 수 있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같은 곳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연습지이다.
사초과의 식물들이 바람 때문에 항상 누워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잔디 깔린 축구장처럼 보이는 대암산 용늪은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하며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95년 환경부 조사 결과 순수 습원식물 22종을 비롯해 112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에는 세계적으로 진귀한 금강초롱꽃과 비로 용담, 제비동자꽃, 기생꽃 등도 포함되어 있다
여행팁
용늪이 다양한 식물군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닥에 쌓여있는 이탄층 때문이다.
이탄층이란 채 썩지 않은 식물들이 쌓여 스펀지처럼 물컹한 지층을 말한다.
용늪에 만들어진 이탄층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1m 깊이이며, 깊은 곳은 1m 80cm나 되는 곳도 있어 용늪이 얼마나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람사르협약(습지에 관한 국제 협약)에 가입하면서 창녕 우포늪보다 먼저 습지 1호로 환경부가 자연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용늪은 1966년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후 현재 천연기념물 제246호(1973.7.7), 생태 · 경관보전지역(1989.12 / 2011.3 해제), 습지보호지역(1999.8), 산림유전자원보호림(2006,10)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1997년 3월 대한민국 1호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되었다.
습지보호를 위해 환경부에서 1차 ’05.8.1~‘10.7.31(5년), 2차 ’10.8.6~‘15.8.5(5년)까지 용늪 내부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용늪을 제외한 일부 지역에 한해 하루 250명(인제군 150명, 양구군 100명) 이내에서 생태체험 관광을 허용하고 있다. 기생꽃, 날개하늘나리, 닻꽃, 제비동자꽃, 조름나물, 참매, 까막딱다구리, 산양, 삵 등 멸종위기 동식물 10종을 포함하여 식물 514종, 조류 44종, 포유류 16종, 양서 · 파충류 15종, 육상곤충 516종, 저서성무척추동물 75종 등 1,180종의 생물을 서식하는 생물다양성 풍부지역이다. 특히 물이끼, 사초, 끈끈이주걱 등 습지시굴과 한국특산식물인 금강초롱, 모데미풀과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비로용담 등이 분포하고 있다.
이탄습지(泥炭濕地)
낮은 온도로 인해 죽은 식물들이 미생물 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쌓여 만들어진 이탄층이 존재하는 습지. 보통 1mm의 이탄층이 쌓이는데 1년 정도가 걸린다. 인제군 대암산 용늪의 경우 하단부터 조립질 퇴적물 / 시립질 퇴적물 / 이탄층 / 사초, 이끼, 빈물 순으로 토양층을 이루고 있으며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 죽은 식물이 썩지않고 쌓인 4500년 이상의 이탄층이 형성되어 있다.
고층습원(高層濕原)
습원은 습원식생을 유지시키는 수분의 유입형태, 지하수와 지표수와의 관계, 습원 내부의 이탄층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식물의 종류와 퇴적량, 현재 구성되고 있는 식물군락의 종류 등에 따라 저층습원 및 고층습원으로 구분되어진다. 그 중 고층습원은 이탄층의 발로 하부로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이 점차 많아져 물이끼류 등과 같은 구성종들이 오직 강우에 의해 공급되는 수분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람사르협약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으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처음 체결되었다. 람사르 협약은 생태 · 사회 · 경제 · 문화적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한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자연 생태계로서의 습지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환경 협약이다. 람사르 협약 제 1조에 의해 ‘습지는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영구적이든 임시적이든, 물이 정체되어 있든 흐르고 있든, 담, 기수, 염수와 관계없이 소택지, 습원, 이탄지 또는 물로 된 지역‘을 말하며, 간조 시 수심이 6m를 넘지 않는 해역을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고, 물새는 생태학적으로 습지에 의존하는 조류를 말한다. 현재 160개국이 람사르협약에 가입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은 1,970개소, 1억9천만(2011.12 기준)에 달하고, 국내는 대암산 용늪을 비롯하여 총 19개 지역 183,282km2(2014.12 기준)이 등재되어 있다. 전세계적으로 산업문명의 발달과 인구가 급증하면서 간척과 매립 등 습지가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어 미국의 54%의 습지가, 뉴질랜드의 습지 90%, 필리핀의 망그로브의 68%가 이미 훼손되었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소규모 늪지, 호소 등을 포함하여 5,300,000~5,700,000km2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무일 : 없음
이용시간 : 사전예약 후 이용 가능
입장료 : 없음
입장료 : 숲해설 안내비 5,000원
시설사용요금 : 없음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은 서흥리 탐방코스와 가아리 탐방코스로 2가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흥리 탐방코스
일 3회 운영 : 09시 50명, 10시 40명, 11시 40명
생태학교출발 : 출발 30분 전, 신분증 확인, 출입증 배부
별도 비용 필요 : 20명당 1명, 동행 안내원, 인건비 필요
약 5시간 소요 : 장시간 코스, 노약자 참여, 주의 필요
출발시간은 09시(50명), 10시(40명), 11시(40명)로 3회 운영합니다.
예약한 시간의 10분전까지 용늪자연생태학교(인제군 서화면 금강로 1106-27)에 도착하신 후, 주민안내원의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별도비용으로 동행 주민안내원 안내비용 10만원을 탐방객이 나누어 부담해야 합니다.
탐방객 20인 기준으로 1명의 주민안내원이 동행(40명이 넘는 경우 3명)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탐방예정일 2~3일전 예약자에게 주민안내원이 대표자 휴대전화번호로 안내해 드립니다.
탐방예약이 소수 인원인 날에는 일정을 다른 날로 조율할 수 있으며, 조율이 불가한 경우에는 당일 탐방인원이 주민안내원 안내비용을 분담할 경우에만 탐방이 가능합니다.
소요시간은 전체 5~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정해진 탐방로로만 이동이 가능하며 장시간 산행이 어려운 어린이나 노약자는 참여하기 힘드실 수 있으니 이를 감안하여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아리 탐방코스
일 1회 운영 : 10시 20명
가아리출발 : 출발 직전, 신분증 확인, 출입증 배부
차량 이동 필요 : 14km 임로, 대형버스, 진입 불가
약 3시간 소요 : 대암산 정상, 탐방 제외
출발시간은 10시(20명)로 1회만 운영합니다.
인제읍 가아리 산1번지 안내소에 도착하여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합니다.
탐방객은 1차 집결 후 개인 차량을 이용하여 14km의 임로를 이동해야 합니다.
가아리 탐방코스는 출입로가 산길 도로로 대형버스는 진입이 불가하며 개인 차량이 없으신 경우에는 택시도 거의 없으므로 사전 탐방객 간의 카플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소요시간은 가아리안내소~용늪내부~가아리안내소를 기준으로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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