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시도무형문화재 제5호
명칭 : 강릉학산오독떼기(江陵鶴山오독떼기)
지정일 : 1988.05.18
소장처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오독떼기는 농사를 지으면서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농요(農謠)로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소리라고도 한다.
강릉지역의 대표적인 농요인 학산오독떼기의 유래는 "신라 때 화랑들이 강릉을 다니면서 풍류도를 닦았다고 하는데, 당시 국선들이 부르던 노래가 곡조만 살아서 내려왔다"는 설과 삼국사기 악지에 하서군 음악으로 소개된 덕사내를 오독떼기로 볼 수 있다.
강릉지역 농요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기록은 세조실록에 나타난다.
세조는 1466년(세조12년) 윤3월에 동해안을 순행하는데 14일 밤을 연곡에서 머물면서 '농요'를 잘 부르는 사람을 모아 노래하게 하였다.
노래를 잘 한 사람으로 하여금 악공의 예를 따라 임금의 수레를 따르게 하였고, 이튿날은 임금의 행차가 구산에 머물렀다 한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 이미 강릉지역의 농요가 음악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이를 만큼 세련되었으며, 임금 앞에서 노래로 불려질 만큼 농민들의 음악적인 기량도 뛰어 났음을 짐작한다.
학산 마을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옛날 어느 원님이 이 고을에 왔을 때, 왕고개를 넘다가 오독떼기를 듣고 어찌나 좋던지 향청으로 불러서 노래시켰다고 한다.
왕고개가 구정면 소재지에서 학산리로 넘어가는 길목이므로, 당시 원님이 들었다는 오독떼기는 냇골 즉 학산과 여찬리 부근의 농민들이 부른 노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릉지방에서는 지역적인 특징에 따라 오독떼기를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냇골 오독떼기 : 내곡동,학산리 지역
수남 오독떼기 : 남대천 남쪽인 박월동, 어단리, 금광리 지역
하평 오독떼기 : 사천의 하평 지역
학산은 냇골에 속하는데 그 중에서도 현 내곡동 보다 학산이 '물이 더세고, 소리가 세다'고 한다. 이 학산의 오독떼기를 냇골 오독떼기 또는 자진 오독떼기라 부르기도 하는데, 하평 오독떼기에 비하여 노래의 속도가 조금 빠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