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 천왕봉 > 충청북도 Chungcheongbuk-do,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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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국립공원 천왕봉

043-540-3393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천왕봉길 295-12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도화리 36-2

295-12, Cheonwangbong-gil, Songnisan-myeon, Boeun-gun, Chungcheongbuk-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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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속리산에 올라서서 속리산을 바라보다 윗대목골-법주사코스
묘봉(874m), 관음봉(983m), 문장대(1028m), 문수봉(1018m), 신선대(1028m), 입석대(1012m), 비로봉(1008m), 천왕봉(1058m) 등 8개의 봉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니 봉마다 기암이다. 그 중 최고봉 천왕봉에 오르면, 우리 땅의 골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이 속리산의 연봉들을 타고 흐르는 장관을 가슴 벅차게 맞이할 수 있다. 또 “속리산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고 암릉이 많다”는 백두대간 산꾼들의 이야기를 그 연봉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산세가 아름답고 웅장해 예부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었던 속리산. 그 최고봉인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는 많다. 보은의 법주사탐방지원센터나 상주의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일반화된 코스요. 화북의 장각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도 많은 등산객들이 애용하는 코스이다. 언급한 세 곳의 들머리 외에 속리면 도화리에 ‘윗대목골 들머리’가 있다. 이곳은 속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코스다.
윗대목골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 원점회귀형 보다는 대부분 종주산행을 한다. 천왕봉에 오른 다음 천왕봉갈림길에서 상환암으로 하산 길을 잡는다면, 법주사탑방지원센터까지 가장 짧으면서 난이도가 낮은 구간을 지나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윗대목골 들머리에서 천왕봉 정상까지의 표고차는 736m. 가장 짧은 코스인 만큼 비탈 심한 구간을 소화해 내야한다. 들머리에서 천왕봉까지는 2.7km, 천왕봉에서 상환암을 거치는 하산 구간은 5.8km다. 하산을 하면서 배석대와 상환석문, 학소대 등 속리산의 명승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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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01 묘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왼쪽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가 관음봉, 관음봉 오른쪽으로 뽀족히 솟아있는 봉우리가 문장대다. 문장대 오른쪽 끝의 두루뭉술한 봉우리가 문수봉, 그 다음 봉우리가 신선대다. 사진 능선의 중앙 돌출되 있는 봉우리가 입석대, 그 오른쪽으로 비로봉이고, 제일 오른쪽 큰 봉우리가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다.
Photo #02 문장대에서 바라본 속리산.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백두대간이 지나는 고산연봉이 한눈에 잡힌다. 멀리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Photo #03 천왕봉 정사우의 풍경. 천왕봉은 정상부 외에 숲이 우거져 멀리서보면 육산으로 보이지만 암봉으로 이루어져있다. 정상에 서면 산정의 파노라마가 거침없이 펼쳐진다.

작은천왕봉 아래 산골짝 깊은 골, 윗대목골
도화리는 속리산 깊은 골짜기 산골마을이다. 아랫대목골, 윗대목골 두 마을을 합쳐 2000년대 들어 도화리로 마을이름이 변경됐다. 표고 322m의 산지인 도화리는 현재 23가구, 3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팬션형 민박집 몇 채도 있다. 천왕봉 들머리가 있는 윗대목골은 현재 대여섯 세대가 살고 있는 심심산골이다. 윗대목골 들머리에서 막 등산을 시작하려는데 주민을 만났다. 인사를 건네고 마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워낙 산골이라 붙여먹을 땅뙈기라곤 손바닥만 한 논이 전부였는데 그마저 십수 년 전 대홍수 때 다 쓸려갔슈”, “산비탈 밭뙈기는 그나마 감자농사가 잘 돼 연명할 수 있었지유” 감자와 무 등 채소농사를 주로 지으며 현재는 살고 있단다. 쌀농사를 지을 논이 보이지 않아 묻는 말에 대답이다. 윗대목골에서 6대째 고향을 지키며 살고있는 윤경철씨(70세)의 이야기다. 1998년 시간당 400mm가 넘는 폭우가 종일토록 쏟아져 보은의 젓줄 보청천이 범람하고 보은일대가 물에 잠기는 수해를 입었던 때가 있었다. 당시 이 마을도 수해를 피해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도화리에서 평생을 살아 온 윤경철씨의 이야기는 마을 뒷산으로 옮겨갔다. 마을 뒤로 높이 솟은 산봉우리가 천왕봉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것이 ‘작은 천왕봉’이란다. “산꼭대기 바위모양이 호랑이가 포효하고 있는 형상”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 보니 그럴듯한 모양새다. 작은천왕봉 왼쪽으로 쌀개봉이, 그 왼쪽 안부로 이어진 봉우리가 두루봉, 두 봉우리 사이 안부는 ‘속리고개’라 마을사람들은 부른단다. 옛날 법주사 아랫마을 속리에 오일장이 섰단다. 나물 뜯어 장에 내려 밥 한술 못 뜨고 새벽을 도와 고개를 넘곤 했던 노인의 그 시절 기억은, 장에서 먹던 아침의 꿀맛을 여전히 붙들고 있다. 속리고개로 바람이 넘어가면 사흘 안에 비가 온다더니 사흘 째 되는 날 여지없이 속리산에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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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04 도화리 어귀로 들어서면 마주하는 풍광이다. 멀리보이는 산은 작은 천왕봉이다. 천왕봉은 이 산 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Photo #05 도화리 윗대목골 풍경. 마을 표석 옆으로 속리산 등산로 안내판이 설치되어있다. 이곳은 윗대목골 마을의 어귀이자 천왕봉 들머리다.
Photo #06 윗대목골 풍경. 마을 진입로이자 천왕봉을 오르는 등산로 초입이다.
Photo #07 천왕봉 가는 길. 윗대목골에는 천황사가 자리하고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팔작지붕 집이 천황사 주불전이다.
Photo #08 6대째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윤경철씨가 작은 천왕봉을 가리키며 그 형세를 안내하고 있다.

윗대목골에서 목교까지 1.1km
윗대목골을 뒤로하고 실개천을 건너자 이내 숲속이다. 들머리에서 계곡을 건너는 목교까지 1.1km의 거리를 좁히며 97m의 표고차를 소화하는 첫 구간은 보통의 산길이라 부담이 없다. 길을 가면서 오른쪽 샛길은 신경 쓰지 말라. 목교가 나올 때까지 계속 앞으로 가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산을 오르는 중 작은천왕봉 뒤에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이 있다하니 작은천왕봉 넘는다는 게 당장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막상 오르다보니 그 산을 넘는 게 아니라 다행스럽게도 산허리를 돌아 천왕봉으로 오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교를 건너니 이정표가 반긴다. 천왕봉(형제봉갈림길)까지 1.6km가 남아있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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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09 윗대목골을 지나면 계곡이 길을 막는다. 가뭄이 든 때라서 계곡이 말랐지만 평년 같으면 수량이 풍부해 돌다리를 이용해 계곡을 건너야한다.
Photo #10 작은 천왕봉 자락에 기대어 사는 윗대목골사람들은 산비탈이 농토다. 처음 얼마간은 이 잘 닦인 농로를 이용하여 산행을 한다.
Photo #11 농로가 끝나고부터는 계곡을 따라 숲 찥은 길이 이어진다. 사진과 같이 계곡을 가로질러 이어지는 등산로가 종종 나타난다.
Photo #12 계곡을 끼고 숲짙은 길은 계속 이어진다. 산을 오를수록 깊어진 계곡을 건너는 자리에 목교가 놓여있다.
Photo #13 목교를 건너자마자 이정표가 반긴다. 여기에 표기된 거리는 형제봉갈림길까지의 거리이다. 목교를 지나서도 계곡을 따라 걷는 등산로는 계속 이어진다.

목교에서 형제봉갈림길까지 1.6km
목교를 지나 형제봉갈림길까지의 구간은 1.6km의 거리를 좁히며 표고차 475m를 소화해야하는 힘든 구간이다. 형제봉갈림길을 앞둔 0.3km 막바지 구간은 더 힘들다. 131.5m의 표고차를 소화해야하기 때문이다. 40%에 육박하는 비탈길이다. 이 구간은 들머리에서 목교까지도 그랬지만 이렇다 할 조망은 없고 원시림 같은 숲을 지난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하여 자라는 숲은 그 자체만으로 숲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등산로 초입부터 길 곁에 함께하던 계곡은 표고차를 높일수록 깊어만 간다. 계곡을 건너고, 때로는 계곡 따라 오르기를 하다보면 작은천왕봉이 눈높이로 내려와 길을 재촉한다. 막바지 심한 비탈을 앞둔 즈음의 너덜지대에서는 잠시 숲이 걷히며 천왕봉의 자태를 내어놓는다, 숲 너머 암봉을 드러내고 있는 천왕봉은 지도에 속리산으로 표기되는 최고봉이다. 너덜지대를 지나 시작되는 막바지 비탈길을 오르며 숨을 몰아쉬면 형제봉갈림길. 백두대간 길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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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4 목교를 지나면 비탈진 오르막이 이어진다.
Photo #15 갈수록 심해지는 오르막은 끊이지 않는다.
Photo #16 이 숲에서는 아름드리 소나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건강한 숲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Photo #17 형제봉 갈림길로 오르는 막바지 너덜겅지대를 지나면서 천왕봉이 조망된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짙은 숲으로 길은 이어져 형제봉에 이른다.
Photo #18 백두대간의 삼형제봉갈림길 풍경이다. 윗대목골/삼형제봉/천왕봉 등지로 길이 갈리는 삼거리이다.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천왕봉으로 오르게 된다.

쉽지 않은 속리산 최고봉, 삼형제봉갈림길에서 천왕봉까지 0.6km
형제봉갈림길은 경상북도 상주를 지나며 내달은 백두대간이 형제봉(829m)에 이르러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형성하면서 속리산을 그 축으로 삼아 백두산으로 그 세를 이어가는 능선의 길목이다. 비재에서 형제봉을 오르고 피앗재로 내려선 다음 다시금 천왕봉을 향해 오르는 11.2km의 백두대간 길은, 이 갈림길에서 천왕봉까지 0.6km의 거리를 남겨두고 163.4m의 표고차를 두어 산꾼들에게 쉽지 않았던 천왕봉의 기억을 각인시킨다.
백두대간 길은 그렇고, 윗대목골 들머리에서 삼형제봉갈림길까지 거리는 짧지만, 만만치 않았던 산행의 경험이었다. 다 왔는가 싶은데 아직 가야할 길이 남은 막바지 구간 천왕봉 가는 길. 비탈이 심한만큼 오르는 중간중간 눈 맛 시원한 경치를 내어놓아 정상의 풍광을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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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9 삼형제봉갈림길에서 천왕봉으로 길을 잡으면 길은 다시 숲으로 이어진다.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숲이다.
Photo #20 짧은 거리를 두고 매우 심한 비탈길이어서 오르는 중간중간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무릅에 힘을 준다.
Photo #21 철제난간이 힘을 보태 오르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도 한다.
Photo #22 키 작은 굴참나무 아래 조릿대가 무성한 천왕봉 가는 길의 풍경이다.
Photo #23 40%에 육박하는 심한 비탈길은 정상부까지 숲이 우거져있지만 가끔 숲이 걷히면서 장쾌한 풍광도 내어놓는다.

천왕봉과 백두대간 그리고 한남금북정맥
마침내 오른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 정상의 풍광은 사방을 둘러봐도 거침이 없다. 백두대간의 한 축을 이루며 북으로 뻗어나간 속리산 줄기가 장관이다.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청법대, 문수봉 등을 두루 거치다 문장대로 이어진다. 3.5km의 이 구간은 백두대간 산꾼들에게 더없는 벗이 되어 산행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속리산 백두대간은 도상거리 20.5km다.
천왕봉은 한남금북정맥의 기점이기도 하다. 천왕봉에서 시작되는 한남금북정맥은 증평군의 좌구산(667m)을 거쳐 경기도 안성군의 칠장산(492.4)까지 뻗어나가 충청도와 경기도를 잇는 능선을 형성한다. 한강의 남쪽, 금강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한남금북정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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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24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일을 알리는 표석이 산정에 우뚝 서있다.
Photo #25 천왕봉 정상부 풍경. 바위 너머 북쪽으로 속리산 연봉들이 보인다.
Photo #26 백두대간이 지나는 속리산의 주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제일 멀리 왼쪽의 봉우리가 관음봉, 그 오른쪽 불쑥 솟아있는 바위가 문장대다. 문장대 오른쪽으로 분수봉이 역력히 보인다.
Photo #27 오른쪽 관음봉 아래 왼쪽으로 솟아있는 산이 묘봉이다. 관음봉과 묘봉 사이 안부는 북가치이다. 묘봉 왼쪽 연봉들은 상학봉이다. 상학봉 넘고넘어 묘봉에 이르고, 북가치로 내려서 관음봉으로, 문장대로 능선은 이어지지만 북가치에서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북가치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구간이 너무 험하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Photo #28 천왕봉에서 바라본 한남금북정맥.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내달리는 한남금북정맥의 기세가 힘차게 조망된다. 이 정맥은 서북쪽으로 급히 방향을 틀어 말티재를 일구고 증평으로 내달린다.

천왕봉에서 법주사 갈림길까지 0.6km
천왕봉에서 법주사갈림길까지 0.6km의 거리를 두고 표고차 118m를 낮추는 구간이다. 문장대를 향하는 이 능선길은 급한 내리막 뒤에 걷기 좋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길 중간중간 길 주변에 펼쳐진 풍광을 즐길만 곳도 있어 능선길 걷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화북 장각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헬기장을 지나도록 조붓한 길가에 조릿대가 유난하고, 키 작은 굴참나무가 오솔길을 위해 정겹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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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29 천왕봉을 뒤로하고 문장대를 향하자면 암릉구간이 많다.
Photo #30 암릉구간을 지나다보면 눈을 어디에 두어도 비경이 펼쳐진다.
Photo #31 조릿대와 굴참나무가 어우러진 능선길이 나타나면 마냥 걷고만 싶다. 장각동 갈림길과 헬기장을 지나는 내내 함께한다.
Photo #32 숲진 길이지만 이렇게 시원한 풍광도 내어놓는다. 능선길의 또다른 매력이다.
Photo #33 법주사갈림길 풍경. 법주사를 향하여 왼쪽으로 접어들면 급경사가 이어진다. 앞으로 곧장가면 문장대 가는길로 이어진다.

법주사갈림길에서 상환석문까지 1.74km
법주사갈림길에서 문장대 가는 길을 버리고 법주사를 향하면 내리막이 급하게 시작된다. 갈림길에서 상환석문까지는 1.74km. 220m의 표고차를 낮추는 구간이다. 세심정휴게소를 기점으로 문장대를 오르는 코스와 신선대를 오르는 코스, 천왕봉을 오르는 코스 등 세 코스가 있다. 이들 세 코스 중 천왕봉코스가 제일 완만히 오를 수 있는 코스로 그 특징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이 구간이다.
상고암 갈림길을 지나 법주사 방면으로 내쳐 내려가면 한층 낮아진 속리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너럭바위에서 쉴 수도 있다. 이 바위의 이름은 ‘배석대(898m).’ 신라 선덕여왕의 이야기가 바위에 전해진다. 배석대를 뒤로하고 0.7km 정도 내려서면 상환석문이 길을 막는다. 거대한 바위가 맞닿아있는 사이 비좁은 틈을 지나지 않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름하여 ‘상환석문.’ 상환암 주변에 있는 석문이라 하여 그 이름이 유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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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34 계단을 내려서고, 경사 급한 암반지대를 철제난간에 의지해 내려서다 보면, 잠깐이지만 편안히 걸을 수 있는 길도 이어진다.
Photo #35 맨몸으로 오르내리기 힘든 구간에는 안전산행을 돕는 시설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Photo #36 배석대 풍경. 신라 선덕여왕이 덕만공주라 불리던 시절, 이 바위에서 나라의 번창과 왕실의 평온을 기원하며 아버지가 있는 경주쪽을 향하여 매일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하루는 옆에 있는 우람한 바위가 덕만공주를 따라 고개를 숙였는데 그 후로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한다. 굳어진 그 모습이 절하고 있는 모습 같다 하여 배례석이라 한다. 사진 왼쪽 배석대 위에 우뚝 서있는 바위가 배례석이다.
Photo #37 배석대에 올라 바라본 풍광.
Photo #38 배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배석대에서 배례석이 고개를 숙인 방향을 바라다보면 천왕봉이 보인다.
Photo #39 배석대를 뒤로하고 상환석문을 향하자면 길은 한층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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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40 배석대 가는길.
Photo #41 숲길을 지나면 우람한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배석대 가까이 이른 것이다.
Photo #42 어른 서너길 높이의 거대한 바위 두 개가 서로 기대어 길을 막고 있다. 상환석문이다. 석문의 이름은 이 석문 아래에 있는 상환암에서 따온 것이다.
Photo #43 사진으로 봐서는 규모를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어른 한사람이 서서 지나갈 정도의 틈이다. 거인이 돌장난을 하고 간 듯 거대한 돌덩어리가 바위 틈에 끼어 받치고 있다.

상환석문에서 세심정휴게소까지 1.2km
상환석문에서 세심정휴게소까지는 1.2km. 267m의 표고차를 낮추는 구간이다. 상환석문부터 상환암까지 0.4km 구간은 120m의 표고차를 낮추는 급경사 구간이지만 약간의 급경사면과 철계단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상환암 앞에는 학소대라는 바위절벽이 있다. 학이 둥지를 틀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기암절벽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가 학소대를 수놓고 있다. 이곳에는 ‘신라 고승 해우’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학소대를 뒤로하고 세심정휴게소를 향해 산행을 이어가면 0.8km의 구간을 지나게 된다. 140m의 표고차를 낮추는 이 구간은 처음 긴 계단을 내려서고 평지같은 길을 걷다가도 급한 경사를 만나기도 하면서 휴게소가 가까워질수록 길이 평이해진다. 휴게소를 0.28km 앞둔 지점에서 계곡을 건너면 청아한 계곡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휴게소가 있는 갈림길은 ‘세심정기점’이다. 세심정기점에서 문장대, 신선봉, 천왕봉 등지의 등산코스가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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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44 상환석문을 지나면 급경사에 놓여진 계단으로 길은 이어진다.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지나고 나면 다소 완만한 비탈길로 이어진다.
Photo #45 계단을 내려서면 이어지는 바위지대.
Photo #46 바위지대를 지나면 평지같은 걷기 편한 길이 상환암까지 이어진다. 숲이 걷히면서 주변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Photo #47 상환암 채마밭 너머로 학소대가 보인다. 학소대를 마주보고 있는 상환암은 신라 문무왕 10년(670)에 신라의 고승 해우가 들어와 지은 암자이다. 암자 건너편 바위절벽에 학이 둥지를 틀어 학소대라 한다. 그 아래 계곡에는 바위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를 두고 ‘은폭동’이라 한다. 고승 해우가 수행을 하는데 암자 앞 계곡의 폭포 소리가 매우 거슬렸던 찰나 바위가 무너져 폭포를 덮어 버렸다 한다. 그 폭포는 무너져 내린 바위더미 속에 숨게 되어 이곳을 은폭동이라 한다.
Photo #48 굵고 짧게 표고차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는 등산로의 계단은 어쩌면 하산의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지 모른다.
Photo #49 계단의 도움으로 표고차를 낮추면 운치있는 계단 길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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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50 하산길에 이 다리를 만난다면 계곡가에 앉아 망중한을 즐겨도 좋다. 산을 오르내리는 어려움을 내려놓아도 좋기 때문이다. 이곳부터는 계곡 따라 난 길을 즐기며 유유자적 거닐 듯이 산행을 즐기자.
Photo #51 숲과 어우러진 계곡의 풍경.
Photo #52 계곡 따라 걷는 길. 기묘한 형상의 바위벽이 단층을 드러내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Photo #53 계곡물이 어찌나 맑은지. 그 물이 흐르는 계곡의 풍경이 어찌나 좋은지... 어느 누구의 솜씨인지 정성들여 쌓아놓은 돌탑의 솜씨가 멋스럽다. 청량한 계곡의 기운이 그이의 정성을 돕지 않았을까...
Photo #54 계곡을 벗어나면 후게소 아래 세심정기점에 이르게 된다. 오른쪽 길이 문장대 가는 길이다. 중사자암까지 임도가 나 있으며 그 뒤로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세심정기점에서 속리산탐방지원세터까지 3.8km
세심정기점에서 법주사를 거쳐 최종목적지 속리산탐방지원센터까지 3.8km 구간은 표고차 90m를 낮추는 구간으로 평지나 다름없다. 더욱이 이 구간은 수풀 우거진 넓은 임도를 따라 여유 있게 걸으며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으며, 법주사에 들러 천년고찰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법주사를 나서면 속리산탐방지원센터까지 천년의 숲 ‘오리숲’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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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55 세심정기점을 뒤로하고 법주사를 향하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데크로드가 설치되어있다. 이 길은 법주사에서 세심정까지 조성된 속리산의 새로운 명품길인 세조길이다.
Photo #56 임도와 계곡이 어우러진 운치 있는 이 길은 세심정기점에서 상수원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태평휴게소 언저리까지 이어진다. 길이는 1.2km다.
Photo #57 상수원 상류 태평교에서 바라본 수원지 풍경.
Photo #58 태평교를 지나면 우원지를 끼고 길은 이어진다.
Photo #59 길을 가다보면 수원지의 그윽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Photo #60 법주사 어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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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61 법주사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오리숲 길섶에 부도밭이 조성되어있다.
Photo #62 오리숲 풍경.
Photo #63 오리숲 풍경. 길 옆으로 생태숲이 조성되어 있어서 오며가며 숲도 거닐 수 있다.
Photo #64 속리산탐방지원센터 전경. 센터에는 안내판이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어 속리산과 등산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공원탐방을 지원하는 안내소에 안내원이 상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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