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銅鐘)
범종각에 걸려 있는 조그마한 종으로 크기는 작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유물이다. 본래 경북 희방사에 있던 것을 1898년에 화계사로 옮겨왔다. 종에 새겨진 명문에 따르면 1683년 사인 스님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무게는 300근에 달하며, 2000년 2월 15일에 보물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이 종은 가장 윗부분인 용뉴에 쌍룡(雙龍)을 배치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상대에는 범자(梵字)를 2줄로 배치하여 장식하였고 그 바로 아래에는 조선 후기 양식을 지닌 유곽이 있다. 유곽대는 도식화된 식물무늬로 채우고 유곽 안에 있는 9개의 유두는 여섯 잎으로 된 꽃받침 위에 둥근 꽃잎을 새겨 넣었다. 하단에는 가는 두 줄의 띠를 둘렀고 띠 안에 연꽃을 새겨놓았다.
사실성과 화사함이 돋보이는 수작일 뿐 아니라 승려가 공명첩을 가지게 되었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알려주는 명문이 남아 있어 종 연구와 더불어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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