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후 56억7000만 년 뒤 이 사바세계가 인간의 수명은 8만4000세요 지혜와 위덕이 갖추어져 안온한 기쁨으로 가득차 있는 이상적 국토로 바뀐 세계에 출현하시는 부처님이다.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에 걸쳐 사제, 십이연기 등의 법문을 설하여 뭇 중생들을 제도하니 이것이 용화삼회의 설법이다.
미륵불신앙은 미륵불이 출현하는 국토의 풍요로움과 안락함에 대하여 설함으로써 중생에게 죄악의 종자인 모든 업장과 번뇌의 장애를 끊고 자비심을 닦아 미륵불의 국토에 태어나도록 하자는데 그 깊은 진의가 있다. 이 미륵불에 대한 신앙은 삼국의 불교 전래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널리 신봉되었다.
2015년 11월 미륵존불 조성을 결의한 이후 2017년 12월 3일 복장물 봉안법회를 가졌으며, 2018년 12월 7일 점안법회를 봉행하였고, 2019년 5월 5일 12존불 안치 7일 특별기도 입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밝은 햇살 아래 동쪽을 향해 편안하게 앉아 계시는 화계사 미륵부처님은 우리가 소원하는 바를 무엇이든 언제까지든 들어주실 것만 같은 모습이다.
특이하게도 주불 뒤에는 인도, 미얀마, 중국, 태국 등 여러 불교권 국가의 불상 열두 분이 모셔져 있다. 크기도 재료도 표현방식도 각기 다른 부처님의 모습을 보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결같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얼마나 다양한지 나라별 문화적 코드를 읽는 재미 또한 남다르다. 내 것만이 중하고 우리만이 옳다는 배타적 생각은, 다양한 모습의 부처님 앞에서 설자리가 없어지고 화계사 미륵부처님의 큰 가르침과 한없는 자비로움에 마음은 더욱 경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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