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붙은 이름입니다. 통상적으로는 일주삼간(一柱三間)이라 하여 일렬로 세 개의 문을 갖는다(->갖습니다). 이렇게 한 줄로 늘어놓은 이유는 일심(一心)을 상징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일심이란 사찰에 들어서기 전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오라는 뜻입니다. 또한 세 개의 관문을 갖는 이유는 성문, 연각, 보살로 나뉜 불교의 여러 교법이 오직 성불을 지향하는 일불승의 길로 통한다는 『법화경』의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통상 일주문에는 현판을 달아 사찰의 격을 나타내는데 조계사 일주문에는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라는 현판을 걸어 조계사가 창건 당시 총본산 건설 운동의 일환으로 건축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계사는 오랫동안 일주문이 없었으나 2005년 3월 조계사 중창불사 당시 일주문 건립 기공식을 갖고, 2006년 10월 9일 현판과 주련을 달아 최종 완공하였습니다. 현판과 주련의 글씨는 당시 한국서예가협회장이었던 송천 정하건 선생이, 그리고 서각은 중요무형문화제 106호인 철재 오옥진 선생이 조성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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